[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D-29
(코코 속편 언제 나오지?)
저도 하나 있어요. 한 4~5년 전에 장내시경 받고 약에 비몽사몽 집에 와서 자다깨다 했는데요. 큰 애가 피씨로 동영상을 보더라고요. 음악 나오는 거. 계속. 그리고 둘째는 아주 어릴 때라 저랑 붙어 있었고. 큰 애한테 그만봐! 했는데 계속 보고 저는 지쳐서 그냥 자고 완전 잠든 게 아니라 비몽사몽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순간 보니까 큰애가 밖에서 들어오는겁니다. 너 어디갔었어? 하니까. 나 태권도. 태권도 가서 몇 시간 있었던 거에요. 거기 앉아서 피씨로 영상보던 애는 누구였을까요. 제가 잠결이긴 했지만 완전히 잠이 푹 든 것도 아니고 자다깨다 했는데요.
아아앜 이것도 좀 무서워요!
그 순간 깨달은 게 있습니다. 귀신은 음악을 좋아해!
그래서, 휘파람 불면...
오오 저는 마감에 한참 시달릴 때 수면내시경 해서 깨어나는데 간호사 잡고 "저기 그 원고는 어쩌구저쩌구" 이러고 잠꼬대했는데... ... 이런 무서운 경험도 있을 수 있군요... ...
저도 마취가 잘 안 들어서 대장내시경 하고 간호사 상대로 뭔가 한참 헛소리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저만 이러는 거 아니죠?" 하고 헛소리를 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런 말까지 했을 정도면 상당히 정신이 또렷하신 편인데요? 전 대장 내시경 끝나고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간호사분이 제 시선을 피하던 걸요? ;-)
대체 무슨 말씀을 하셨기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이때의 경험으로 소재는 하나 건졌습니다. 추리소설인데요, 지금도 착상노트에 적혀져 있습니다. ㅎㅎㅎ
소오름...
@텍스티 담당자님, 진행자 지금 무섭습니다. 저 혼자 당하지 말고 같이 당하셔야 하는데에에에(?) 지금이 업무시간 외 시간이라 차마 오시라고 말씀드릴 순 없고... 어엉어어엉 조영주 + 장맥주 + 미스와플님의 괴담 협공으로... 우리 방에 공포 분위기 급조성...!
빠라바바밤~ 빠라라라라밤~ 빠라라라빰빰 ~빠라라라람~ 일본 장수 호러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오프닝 BGM...
묘하게 귀에 꽂히는 오프닝 음악이었죠...!
깜깜한 밤에 스으윽 스으윽 하고 바닥을 쓰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려서 제가 잠에서 깼거든요. 그 신병이 복도 바닥에서 팔다리를 휘젓느라고 다른 병사들이 벗어놓은 슬리퍼들이 끌리는 소리였어요. 무슨 소리지 하고 밤에 두리번거리다 바닥에 사람 형상을 한 뭔가가 꿈틀거리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우 진짜 놀라셨겠어요!
허 허억
허어어업 뇌전증이라는 반전만 없었다면 완전 호러 오프닝입니다. 나 또 무서웠어, 방금.... -0- ㅎㄷㄷㄷㄷㄷㄷㄷ
그거 몰랐음 다들 신부님 불렀을 듯요... 엑소시즘... 검은 사제들 군대 편
진단 나올 때까지 며칠 걸렸는데 무슨 열병 같은 거 걸린 줄 알았어요. 그 친구가 의식이 오락가락해서요. 정신 차리는 듯하다가 다시 잠드는 것처럼 기운 잃고 몸 흔들면 잠깐 정신 차리고.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막 몸을 떠는 게 아니라서 저희는 아무도 뇌전증인 줄 몰랐어요. 그렇게 약하게 오는 뇌전증, 본인도 있는 줄 모르는 뇌전증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가명강 북클럽ㅣ책증정]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를 편집자·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2025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센티브 이코노미>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명품 추리소설이 연극무대로~ (돌아온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김새섬의 북모닝, 굿모닝 ☕
[1월 북모닝도서] 넥서스 - 하라리다운 통찰로 인류의 미래를 묻다[1월 북모닝도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또라이 대처법까지 알려주는 아이팟의 아버지[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