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자세히 봐주셨네요. :-)
[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D-29
박소해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아직 책을 못 받은 분도 계실 테고 대부분 완독 전일 테니
오늘은, 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까요? 꽃타래 작가님이 작업하신 표지 일러스트와 책표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
Henry
묘한 그림체와 컬러가 범상치 않아서, 이런 표지디자인 시안이 어떻게 통과되었을까 싶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검색한 바로는 꽃타래 작가님이 책표지 작업을 한 포폴이 없으신 듯 한데, 어떤 경로로 의뢰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독특하면서도 한국적인 디자인에 컬러까지 덧입혀졌고, 후처리된 입체적(?) 연기 혹은 영혼 부분이 더해지면서 이렇게나 고급스런 표지가 나와서 서점 가판에서나, 독자의 책장에서 돋보이는 결과물이 나왔다 싶습니다. 손에 만져지는 촉감과 아담한 판형도 꽤나 인상적이다 싶었습니다.
텍스티
지난해 일러스트페어에서 꽃타래 작가님 부스를 보고, 작업물이 인상적이라 기억해두었습니다. 동양풍 묘사에 특장점이 있는 작가님이셔서 협업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수상한 한의원』 표지 일러스트레이터를 찾아 나섰을 때 저희가 생각하던 표지와 일부 결이 맞는 다른 작업물을 봤고, 이를 토대로 아주 구체적인 작업 의뢰를 드렸습니다. 결국 발품이 만든 인연인데 내내 너무 즐겁게, 열심히, 빠르게 작업해 주셔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조영주
오 그렇군요. 일러스트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유령의 표현이 감탄감탄.
박소해
저도 감탄감탄...
박소해
오오 역시... 그랬었군요. 꽃타래 작가님 작업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
Henry
역시 서일페에서 시작된(?) 인연이었군요. 그 노력과 인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니, 그 책이 제 손 안에 있다니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꽃타래 작가님의 작업들도 지켜봐야겠고요.
두서없는 궁금증에 자세히 답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소해
꽃타래 작가님 다른 작업도 찾아보니 동양풍 판타지에는 딱이다 싶더라고요. 텍스티... 정말 열심히 책을 만드셨구나 싶습니다.
박소해
헨리님이 자세히 댓글을 남겨주셔서 더 자세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네요? :-)
Henry
그렇게 되는건가요? ㅎㅎ
장맥주
표지 정말 예쁩니다. 디자인도 좋고 색감도 좋아요. 꽃타래 작가님에게 그저 감탄할 뿐... 아래 귀신들이 모습도 재미있고 상단에 밤하늘의 별도 좋아요. 그리고 제목 위에 그믐(!)달이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제목에 박 처리가 되어 있고 밤하늘 연기 위에 에폭시? 코팅? 같은 후가공이 있는데 이런 후가공을 하려면 비용이 더 들어가는 걸로 알아요. 정말 출판사가 정성을 기울였구나 싶습니다. 멋집니다.
박소해
하핫... 정말 맞아요. 전 예전에 미대 디자인과를 나와서, 타이포그라피에 주목했는데 작가님은 박 가공이야기까지... 역시 대작가님은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관찰하시는구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그믐달까지 발견하신 건... !!!
마침 그믐 모임 1000개 돌파했다는 인스타 포스팅을 봤답니다.
그믐이여 영원하라!
박소해의 장르살롱은 잘 나가는 그믐에 업혀 갈 꼬에욤...!
장맥주
그믐이 장르살롱에 업혀가려고 합니다요. ^^
박소해
별 말씀을... 그믐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셋방살이 중입니다. :-)
조영주
오, 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이포그라피 디자이너인 루에디 바우와와 관련된 소설을 쓴 게 있사온대... 혹시 이게 출간되면 꼭 말씀드릴게요. ㅎㅎㅎ
박소해
우오오 설명만으로도 급관심이 갑니다 ㅋㅋㅋㅋ
박소해
먼저 저는 표지의 꽃타래 작가님 일러스트가 정겹고 귀엽고 동시에 소설의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의원’이라는 장소와 ‘수상한’이라는 수식어를 한 장의 일러스트로 압축해서 표현한 솜씨가 압권인 듯해요. AI 일러스트가 유행인 요즘, 손그림이 점점 귀해져 갑니다. 한의원 주변을 맴도는 귀신들의 사연이 궁금하게 만드는 표지... 내용은 더 기대됩니다.
그리고 저는 로고에도 주목했는데요. 수상한 한의원이라는 로고는 일반 서체를 사용하지 않고 디자이너분이 직접 디자인한 듯해요. 제가 그제 영화 <웡카>를 보고 왔는데 영화 내내 웡카의 친모가 썼던 필기체 글씨 ‘웡카’가 웡카 가게의 로고도 되고 영화의 로고도 되고 계속해서 반복되어 나오거든요. 수상한 한의원 로고도 넘 멋져서 혹시 나중에 영상화가 되면 (하하 너무 김칫국부터 마시는 걸까요?) 영화 제목으로도 쓰이고 영화 내내 계속해서 반복되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개인적으로 한글 로고들을 매우 사랑해서... 책 제목에 직접 로고 디자인을 넣은 경우엔 출판사가 정말 공들였구나 바로 느낀답니다.
<수상한 한의원>은 표지부터 남다른 정성이 느껴집니다. :-)
텍스티
박소해 작가님 말씀대로 일반 서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타입 라이팅 작업한 타이틀입니다. 표지 일러스트의 운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타이틀이 적용되길 바랐는데, 『호러만찬회』부터 함께 하고 있는 텍스티의 디자인 파트너 그리너리케이브에서 아름답고 황홀하게 만들어주셨어요☺
박소해
@텍스티
오... 로고 디자인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살짝 글꼬리를 연기처럼 휘감아 올린 것이 스르르 사라지는 귀신을 연상하게도 하는... 주제에 부합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
이번에 텍스티 님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뒷이야기 전해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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