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월 26일) '나오는 말'을 읽으면서 2월 벽돌 책 함께 읽기를 마무리합니다. 저도 혼자서 읽을 때와는 달리 여러분과 의견 주고받으면서 새삼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어요. 어떤 분에게는 생소한 주제와 소재의 책이었을 텐데, 즐겁게 따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푸름 님 말씀처럼, '나오는 말'에서 미국 사회 경제를 밀착해서 취재해온 저자의 분노, 후회, 안타까움 등이 느껴지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저자가 '나오는 말'에서 지적하는 여러 문제에서 한국 사회 공동체도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겠죠.
앞으로 10년, 20년 혹은 30년 후에 이런 책이 또 다시 나오겠죠. 그때는 2008년 금융 위기와 2020년대 초의 팬데믹 이후에 어떤 반전이 있었고, 그 반전으로 사회 경제 공동 체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동북아시아 대한민국이 긍정적인 사례로 인용되면 좋겠다는 쓸데없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제가 몇 년 새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래디컬한 변화를 촉구하는 책(짧습니다)을 한 권 추천합니다. 안드레아스 말름의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마농지).
(말름의 『화석 자본』(두번째테제)은 벽돌 책 읽기 후보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먼저 읽어보니 이런 주제가 생소한 독자에게는 너무 진입 장벽에 높을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 - 21세기 생태사회주의론화석 자본주의 연구로 아이작·타마라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하며 기후위기 시대 가장 중요한 이론가의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환경사상가 안드레아스 말름의 문제작.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화석연료 체제와 자본주의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온 환경 사상가이자 기후 활동가 안드레아스 말름의 첫 번째 저작이다.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그해 아이작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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