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늘리는이 아닐까요; 저도 그 대목을 보고 계급배반투표 격이네 했습니다 ㅠ
@소피아 징징거리는 거 진짜 싫어하지만 저도 여기서 옴팡했던 것 같네요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느려터진달팽이
롱기누스
“ 20세기 중반 동안 정부는 소득세 과세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경제 불평등을 바로잡았다. 과세는 가장 높은 태산을 매우 낮게 밀어내고 가장 낮은 언덕을 약간 높게 쌓아 올리는 불도져였다.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211.,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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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케인스주의자는 인플레이션이 많은 잠재적 원인과 숱한 잠재적 해결책을 지닌 복잡한 현상이라고 보았다. 정부 지출이 지나쳤기 때문일 수도 있고 석유 공급이 급작스럽게 감소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노조가 임금을 더 인상하라고 압박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각 원인마다 그 나름의 해결책이 있었다.
이와 달리 프리드먼이 바라보는 관점은 아주 단순했다. 정부가 통화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여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유통되는 통화량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 속도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통화 발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 1948년 프리드먼은 시카고 대학의 다른 경제학 교수 7명과 함께 《뉴욕타임스》에 서한을 싣고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통화량이 1939년에서 1948년 사이 약 3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점은 통화주의라고 알려졌다. 프리드먼은 훗날 이 이론을 다음과 같은 유명한 표현으로 요약했다.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통화 현상이다."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114-115 ch. 2 프리드먼 vs 케인스,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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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1960년대 말 연방 경제 정책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기꺼이 감수하더라도 미국인의 일자리 보장에 초점을 뚜렷이 맞추었다. 1980년대 초 즈음 연방 경제 정책은 일자리를 희생해 가면서까지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뚜렷이 맞추었다.
온 세계를 휩쓴 이 변화는 프리드먼이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이었다.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125 ch. 2,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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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혹시 180쪽 [공급중시 경제학에는 다행히도 한 쌍의 성인 보스웰이 광휘를 두르고 등장해 먼델이 미국에서 자신의 이론을 납득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라는 문장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 계실까요? 174쪽의 성 세바스티아누스 비유와 이어지는 유머인가요?
모시모시
오. 제가 읽을때는 래퍼가 공급중시 경제학 수호자였다 뭐 이런뜻인가보다 대충 넘어갔는데 궁금해졌습니다.
원서가 없어서 스펠링은 모르겠는데 '성인st. 보스웰'은 아무리 찾아봐도 연결이 잘 안되고(되나요? 스코틀랜드국경쪽 마을 이름이자 별로 안 유명하신? 성인이시던데..), '보스웰' 사전 찾아보니 이런뜻이 있어서.. 두번째 뜻으로 쓰인게 아닐까요?(devoted admirer, supporter)
제임스 보스웰이란 사람이 굉장히 유명한 전기작가(새뮤엘 존슨 전기작가) 인데, 엄청 자세하게 잘 써서 이런 말이 유래했나봐요. 유명한 용례로는 홈즈가 왓슨에게 "I am lost without my Boswell."라고 했다는 대사가 있다네요. :)
흑. 이 모임이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든 도움되려는 뇌피셜인데.. 맞는 내용이 아니었거나 다 아는 내용이었다면.... 그믐은 댓글 삭제되지 않으니 그냥 흑역사로 남기죠....ㅋㅋ 😭
장맥주
아, 감사합니다. 그런 전기 작가가 있었군요. 전 몰랐어요. 저자가 보스웰이라는 이름으로 말장난을 친 거 같은데 미국 사람들은 다 알아듣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모시모시
그러게요. 저도 찾아보느라 재미있고 하나 배웠어요. 유익한 질문 해주셔서 감사해요~~!!♡
장맥주
어휴, 제가 감사합니다. @모시모시 님 아니었다면 찜찜하게 뜻 모른 채로 영영 넘기고 말았을 겁니다. 궁금한 거 생기면 또 여쭤볼게요! ^^
YG
@모시모시 아, 다시 차분히 살펴보니 모시모시님께서 알려주신 두 번째 용례 같네요. 이렇게 또 배웁니다!
소피아
@모시모시 @장맥주 @YG
아~모시모시님 귀여우세요 ^^ 그믐 포스트 삭제 안되는 거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죠 하하. 저는 휴대폰으로 쓰다보니 포스트 마다 오타 나와서 그믐이 흥해서 앱 나오면 좀 낫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원문에 St.가 없으니 성인은 아닌 거니까, 저도 2번 같고요.. (근데 번역문에서 “성인”은 어디서 왔을까요?)
Technicolor는 쓰임을 찾아보니 (1) flamboyant 의 의미로도 쓰이고 (brightly colored and easily noticed) (2) 영화 필름에 여러 가지 컬러를 입히는 프로세스라는데, 번역자는 (1)번을 택한 거 같아요. 뒤에 이야기까지 살펴보면 래퍼와 와니스키가 먼델의 아이디어에 색채를 입히고 양념을 쳐서 그럴듯하게 만들었다는 의미인 것 같네요.
한 문장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다니! 저는 저 다음 문장에서 혼란스러웠어요. 분명 한 쌍이라고 했는데, “첫번째는 -” 한다음에 한참 후에 와니스키 이야기가 나와서 ‘두 번째는 어디 있음?’ 이렇게 되더라구요.
장맥주
저도 ‘두 번째가 누구야?’ 하고 한참 페이지를 두리번거렸어요.
Technicolor에서 T를 대문자로 쓴 걸 보면 무슨 브랜드 이름을 패러디한 건가 싶기도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먼델이 미국에서 자신의 이론을 납득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문구도 ‘먼델의 이론을 미국에 널리 퍼뜨렸다’ 정도로 쉽게 풀어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소피아
영화에 색채를 입히는 시스템 혹은 프로세스가 상표 등록이 되어 있는지 사전에도 “trademark”표시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대문자 T를 쓴 거 같은데..그런 프로세스에 동원되는 20세기 초 기계 이름도 Technicolor라고 쓰곤 하지만, 정확히는 시스템 혹은 프로세스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네요.
소피아
4장 후주 30번에 나온 에피소드를 제가 최근 (2-3년?) 다른 책(혹은 인쇄물)에서도 읽었거든요? 어디서 읽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여기서도 또 나오니 매우 유명한 스캔들인 거 같네요..
장맥주
저도 이거 제가 아는 이야기인데... 하고 기억을 더듬어 봤는데, 제가 기억하는 건 에드워드 케네디의 스캔들이었네요. 1969년에 있었던 차파퀴딕 사건인데 윌버 밀스의 사건과 대단히 흡사합니다.
소피아
제임스 보스웰이 스코틀랜드 사람이라 평범한 미국 사람들도 모를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써놓은 걸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한 편으론 ‘뉴욕타임스 편집위원 티가 나는군’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한 편으론 ‘이 책이 외국에도 팔릴 거라고는 생각 못했나?’싶기도 하다가, ‘ 이 양반아, 꼭 그렇게 썼어야 했냐?’ 욱 하기도 했네요.
5장에서도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디렉터는 마크 로스코비츠 Mark Rothkowitz라는 친구와 함께 동부로 향했다. 로스코비츠는 곧 대학을 중퇴하고 성에서 마지막 네 글자를 떼어낸 이름으로 예술의 길을 걸었는데 훗날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다.” ==> 저는 (이 부분에서는 다행히도) 로스코를 무척 좋아해서 이 문장보고 ‘헉 로스코!’하면서 무한 검색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설명없이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다” 이렇게 끝내는 건 뭐지? 했어요. 필요해서 넣은 것도 아니고, 미술에 관심없는 독자에게는 설명도 없고 의미도 없는 에피소드이고.. 내 독자층은 이 정도는 다 알아들어!하는 애펠바움의 플렉스인가..하는 생각까지 드니, 내가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은 엄청 많겠구나 싶었습니다.ㅠㅠ
YG
저도 그 대목 읽고서 피식 했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로스코 정도는 알아야지, 이런 마음가짐이었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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