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자유』 저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벽돌책 모임 열어주세요~ ㅎㅎㅎ 『자유』도 734쪽이네요. 저는 『순수』와 『크로스로드』를 읽었는데 『순수』는 글 정말 잘 쓰는 작가가 큰 야심 없이 『위대한 유산』 패러디 써봐야지, 하고 쓴 작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유'동세대 작가들 중 최고'라는 극찬뿐 아니라, '미국 최고의 소설가'로 찬사를 받은 조너선 프랜즌.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300만 부가 판매된 그의 대표작 <인생수정(The Corrections)> 이후, 작가가 9년 만에 발표한 신작이다. 주인공 패티와 월터를 중심으로 3대에 걸친 가족사를 담은 장편소설로,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진정한 자유의 갈망과 책임을 그린다.
순수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인생 수정>과 유수의 언론 및 문단이 선정한 최고의 소설 <자유>로,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타임」 표지를 장식한 작가 조너선 프랜즌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YG 자유 벽독책 모임 찬성입니다. 크로스로드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벽돌책 모임 열어주세요~~ 이 작가의 책은 자유, 순수 두권 사두기만 했는데...크로스로드도 만만치 않네요. 짧게 쓰는 법을 모르는 작가이신가...하하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 태도는 가치 중립적인 명분을 내세우며 재분배 정책과 복지 제도에 반대했다. 나아가 경제적 차별을 묵인할 뿐만 아니라 조장하기도 했다. 이는 그 자체로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을 강하고 끈질기게 대리하는 행위였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3,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일단 신청 ㅋㅋㅋ
징병제 폐지에 가장 앞장선 정치인들은 전쟁을 지지하는 성향이 있었다. 실제로 일부는 징병제 폐지로 전쟁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에 전쟁에 반대하는 많은 이들은 여전히 징병제를 중요한 시민제도라고 여겼다. 토머스 F. 이글턴 미주리주 민주당 의원은 말했다. “징병제를 폐지한다고 해서 이 전쟁이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전쟁도 막지 못합니다. 징병제 폐지로 이번 전쟁뿐 아니라 미래의 전쟁 또한 가난한 자의 몫으로 떨어질 뿐입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1장, 85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네, 저도 해당 부분 포스트 잇으로 기억해 뒀어요. 저도 군대에서 적잖이 고생했고, 아들 키우는 처지고, 징병제가 실제로 군의 전력에도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로 바뀌면 군대 문제가 지금처럼 수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탓에, 시도 때도 없이 시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미국의 징병제가 계속되었다면 이라크 전쟁이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든 이렇게 지속되지도 않았을 것도 같고요.
저는 전쟁에 당연히 반대하고, 군대의 존재도 필요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만, 모병제 전환에 대해서는 마음이 선뜻 가지 않습니다. 토머스 F. 이글턴 미주리주 민주당 의원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보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미국인 대다수의 삶과 더욱 유리되면서 징병제 폐지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더 높였다. 우리는 지금 심각성은 낮지만 끝나지 않는 분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치르는 전쟁이다. 하지만 대중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1장, 90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1969년 12월 일요일 아침, 징병제 vs. 모병제 관련 자문위원회의 모임에서.. ㅇ 육군참모총장: 용병 군대를 지휘애햐 한다는 전망이 달갑지 않소이다. ㅇ 프리드먼: 그럼 장군님, 노예 부대를 지휘하시겠습니까? ㅇ 육군참모총장: 애국심으로 무장한 징집병을 노예라고 부르다니 그런 소리는 듣고 싶지 않소!! ㅇ 프리드먼: 애국심이 투철한 지원병을 용병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저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든 같은 의미에서 저도 용병 교수입니다. …(중략)… 외람된 말씀이지만 장군님, 당신도 용병 장군입니다. 두 달 뒤 자문위원회는 징병제 폐지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프리드먼의 설득력은 정말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읽기 시작한 분들은 다들 즐겁게 따라오시는 것 같네요. 전작 『사람을 위한 경제학』만큼의 발랄한 감각의 스토리텔링은 없지만, 이 책은 이 책대로 가독성은 높은 편이니 앞으로도 열심히 함께 읽어 봐요. 내일 수요일(2월 7일)은 2장 '프리드먼 vs 케인스'를 읽습니다. 역시 분량이 길지 않고 초반에 조금 달려보자는 취지에서 하루 한 장을 다 읽는 일정입니다. 이 장에서는 『사람을 위한 경제학』의 히어로 케인스를 이 책의 주인공이자 메인 빌런 프리드먼이 어떻게 공격하고 또 흔들어서 그 지위를 빼앗는지 보여줍니다.
1963년 프리드먼과 슈워츠가 공저한 『미국 화폐사』 가운데 대공황 시기(제7장)만 뽑아서 단행본으로 따로 펴낸 책은 국내에도 번역이 되어 있어요. 『대공황: 1929-1933』(미지북스, 2010).
대공황, 1929~1933년1963년 출간된 프리드먼과 슈워츠의 <미국화폐사> 가운데 제7장 “대공황, 1929~1933년”을 같은 제목의 단행본으로 묶은 2008년 판을 완역한 것이다. 밀턴 프리드먼이 분석한 1929~1933년 대공황의 실제 과정과 그 속에서 중앙은행이 펼친 정책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어 독자가 대공황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주요 내용은 1930년대 대공황이라는 20세기의 중심적인 경제적 대사건을 다루고 있다.
짐작하다시피, 저는 프리드먼보다는 케인스의 편인데요. 둘의 경제 사상이나 각각 옹호했던 경제 정책보다 좀 더 근원적인 세계 인식에 대한 호불호 때문입니다. 케인스는 세상에 유일한 정답은 없다, 맥락과 상황에 따라서 여기서 옳은 답이 저기서 틀릴 수도 있다, 그래서 매사에 구체적인 현실에 주목하고 그때 그때 최선의 대응을 찾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마저도 미처 고려하지 못한 요소와 우연 때문에 어긋날 수도 있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반면, 프리드먼은 세상에 정답은 있다, 맥락과 상황에 따라서 항상 옳은 답이 있다, 그래서 구체적인 현실이 어떻든 간에 옳은 대응을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희생은 불가피하다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죠. 물론 그 정답은 시장이고요. 이런 식의 접근 방식에서 케인스 쪽을 선호하는 것이죠. 이 연장 선상에서 말씀드리자면, 케인스는 그의 후예(케인스주의자 등)에게 배반당했다고 생각해요. 케인스라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케인스주의자의 모범 답안 같은 경제 정책에 반대했을 것 같거든요.
In the name of Jesus대신 in the name of Market으로 현란한 말빨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밀어부치는 프리드먼이 눈에 그려질듯 했어요. 언급된 bbc다큐를 보면 그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가요? 그걸 보고 싶은데 어디서 봐야할지ㆍㆍ & 전쟁주의자들이 징병제폐지를 선호한다는 것과 vici versa는 사실 선뜻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거 반대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느려터진달팽이 앞에서도 살짝 언급해뒀지만, 이런 논리로 보여요. 징병제는 (현실에서는 왜곡이 있지만) 부자든 빈자든 학력이 높든 낮든 무조건 군대에 가고 전쟁에도 참여해야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시민 다수가, 그 중에는 영향력이 큰 사람이 자기 자식의 생명을 아끼는 이기적인 마음에서라도 전쟁을 가능하면 주저하게 되고, 일단 시작된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려는 동기가 생기겠죠. 하지만, 모병제는 아무래도 부자보다는 빈자가 학력이 높은 사람보다는 낮은 사람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다 보면, 전쟁이 나더라도 가난한 집 자식은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지만 부잣집 자식은 후방에서 그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을 가능성이 커지겠죠. 자기 자식이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의 숫자도 적을 테니 개전이나 확전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덜할 테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모병제가 전쟁을 쉽게 결정하고, 전쟁의 확전에 주저하지 않은 상황이 된다는 것. 저는 저자의 메시지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 그게 나만 아니면 돼 논리였군요. 광우병 소고기 수입했을 때 처럼.
세계관의 충돌이군요. 저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곰곰 생각해보는데, 마음 깊은 곳에서는 모든 사안을 어느 정도 옳고 그름의 문제로 환원해서 프리드먼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을 할 때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케인스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 괴리를 스스로도 종종 느낍니다.
제가 속한 조직의 리더는 케인스 같았으면 좋겠고, 술자리에서 추상적인 사고실험을 할 때에는 상대가 프리드먼처럼 생각할 줄 알면 좋겠습니다.
프리드먼과 다른 주요 경제학자들은 이민의 환성 과 마약의 합법화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비롯해 사회적 보수주의가 질색하는 견해를 드러냈다. 많은 사회적 보수주의자가 1964년 자유지상주의자인 배리 골드워터의 대통령 선거 운동에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망설였다. 한편 많은 경제적 보수주의자는 1968년 조지 윌리스가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인종주의적 공약을 내세우자 몹시 불쾌해했다. 그런데 1970년대 두 진영은 손바닥만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일치점을 찾아냈다. 도덕 가치가 훼손될까 두려운 사회적 보수주의자와 자산 가치가 하락할까 두려운 경제적 보수주의자는 모두 정부 역할이 확장하자 심한 위협감을 느꼈다.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 지역 교회 목사인 로버트 슐러를 위시해 종교 지도자들은 부의 추구를 도덕적 기업 정신으로 특징지으며 보수주의의 두 흐름을 통합했다. 슐러는 자신의 교회를 '신을 위한 쇼핑센터'라고 말하며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부자가 될 권리가 있다"라고 신도들에게 설파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42,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1장 까지 읽었습니다. 전에 책은 아파서 따라가기 급급해서 이번엔 미리 진도를 좀 빼고 다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말씀 주신대로 <사람을 위한 경제학> 보다 잘 안읽힐거 같아 걱정했는데 나름 잘 읽힙니다. 관련 책을 연이어 읽어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들어가는 말에서는 경제학의 중요성을 알수있었고 두진영에 대한 설명이 나와 앞으로 벌어질 두진영간의 싸움?에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1장에는 군대이야기가 나와 더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미국이 언제 모병제로 바꿔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관련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인구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없어지겠구만 하고 생각되다가고 폐지되는 과정이 어려워보였는데 닉슨이 당선되고 폐지 되는 모습과 경제힉자의 설전에서 군대의 경제학을 생각해볼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언급이 있었던 일이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아직 힘들겠단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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