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장맥주 후다닥 진도 뽑으시고 함께 읽기 합류하세요.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서.)
ㅎㅎㅎㅎㅎ 알겠습니다~~.
“벅찬 감동 + 짜릿한 재미 +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 지적 자극”이요???
아, 제대로 꼬셔 보려고 힘 좀 줬습니다. 하하하! 그런데 저는 정말 그 정도로 좋았답니다.
이런 마성의 유혹자... ^^
세상이 가장 거대하고 가장 강력한 나라로 알고 있는 대미 제국은 애초에 정치적 통제 체제라기보다는 경제적 통제 체제였다. 그 목표가 다른 나라를 지배하는 데 있지 않고 돈을 벌어들이는데 있었다는 말이다. 20세기 내내 미국은 그 목표를 추구해 나가면서 자신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며 추구하는 자유의 유형이 바로 자유무역임을 되풀이해서 드러냈다. 미국은 과테말라와 이란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전복되도록 도왔는데, 이들 나라가 미국식 자본주의에 크게 환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머스 제퍼슨은 자신이 쓴 가장 유명한 구절을 영국의 정치철학자 존 로크에게서 빌려왔을 때 중요한 단어를 하나 바꾸었다. 로크는 양도할 수 없는 인간의 권리에 생명, 자유, 재산이 있다고 말했다. 제퍼슨은 재산을 "행복 추구"로 바꾸었다. 미국이 패권을 쥐었던 세기에 미국의 외교 정책은 다시 로크의 구절로 돌아갔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32 ch.9 메이드 인 칠레 vs 메이드 인 타이완,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20세기 중반 경제학자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교역할 수 있는 자유를 지지했지만 그것이 국경을 넘나들며 투자할 수 있는 자유는 아니었다. 경제학자들은 나라 간 돈의 이동에 제한을 두는 조치는 특히 작은 나라에서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여겼다. 순전히 자본 이동의 규모만으로도 휘청거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이동에 따르는 변동성은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었다. 1940년대에 케인스는 이렇게 썼다. "무엇보다 확실한 점은 자본의 이동이 반드시 규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규제를 폐지하는 일이 프리드먼과 금융 산업에는 더없이 소중한 목표였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44 ch.9,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는 옥상에 헬리콥터 이착륙장을 갖춘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지만 변두리로 가면 판자촌이 밀집해 있다. 그런데 산티아고가 이런 도시가 된 주된 이유는 불평등한 성장 때문이 아니다. 칠레의 불평등은 대체로 정치 지도자의 무관심에서 비롯한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53-454 ch.9,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대만은 이제 선진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평등한 사회가 되었다. 한 가지 이유를 꼽자면 대만이 경제학자들이 건네는 조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공학자들이 20세기 후반 내내 대만의 경제 정책을 감독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61 ch.9,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20세기를 돌이켜 보면 빈곤에서 번영으로 도약한 나라와 그에 미치지 못한 나라 사이에서 중요한 차이점은 토지 소유권의 분배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자작농으로 이루어진 나라가 대규모 농장으로 이루어진 나라보다 더 나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번영한 사회인 일본과 한국과 대만은 대지주의 토지를 몰수하여 일반 대중에게 분배했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그리고 여러 라틴 아메리카 나라처럼 대지주의 토지 소유를 그대로 남겨 놓은 나라는 그에 맞먹는 성장을 일궈 내지 못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63 ch.9,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장기적으로 토지 재분배는 대만의 발전에 두 가지 중요한 결과를 낳았다. 하나는 두터운 소비자 기반을 형성했다는 점과 더불어 소자본가도 등장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지대를 추구하는 특권층과 정부에 의존하는 빈민층의 정치적 힘을 크게 축소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63 ch.9,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개발 경제학자 구스타브 래니스의 말에 따르면 동료들은 자신들이 정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기 때문에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애를 썼다. 이들 경제학자는 공공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효율성을 강조했다. 반면에 정치적 안정이나 분배의 형평은 성장의 결과로 생기는 혜택으로 여겼다. 래니스는 그 순서가 뒤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은 공평해야 할 뿐 아니라 안정에도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효율성을 올릴 가능성도 커진다. 대만은 부를 재분배하여 성장 추구를 찬성하는 폭넓은 지지층을 마련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463-464 ch.9,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교육이 약탈적 대출을 막는 해결책으로 종종 처방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저소득층 대출자는 대개 교육 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삶도 더 고단하다. 경제학자 센딜 멀레이너선의 연구에 따르면 가난은 말 그대로 심신을 피폐하게 한다. 멀레이너선은 “가난해지면 밤을 꼬박 새운 때보다 인지 능력이 더 떨어진다”라고 썼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10장 종이 물고기,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장맥주 @롱기누스 논픽션 <문명전쟁>과 드라마화된 <더 루밍타워>는 너무 취향타는 작품들이라 두루두루 추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만약 9/11 테러 전후의 사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강추입니다. 정말 오만가지 생각하면서 읽고 봤습니다. 드라마는 현재 아마존프라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아프간 철수 시점인 2021년 나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터닝포인트>도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제시카 차스테인이 원톱 주연인 <제로 다크 서티>까지 보고 나면 극강의 환멸과 허망한 경험이 완성됩니다.
《제로 다크 서티》만 봤습니다. 감독의 의도가 뭐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 강렬했습니다. 가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밀하게 묘사하는 픽션에 무슨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제로 다크 서티》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예를 들며 반박하곤 합니다.
제로 다크 서티칠흑같이 어두운 밤, 적외선 안경을 낀 특수부대를 태운 블랙호크 헬기 두대가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 빈 라덴의 거처 앞마당에 내려앉는다. 빈 라덴을 잡을 생각만으로 이 악물고 버텨온 CIA 요원 마야(제시카 채스테인)가 고대해온 순간이다. 지난 10년간 알 카에다의 연락책이자 빈 라덴의 최측근인 한 남자를 추적하는 일에 매달려 온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지만, 매번 어떤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한다. 어느 날, 단서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거래를 시도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의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되는데...
유튜브에서 HD 1,000원 하길래, 냅다 질렀습니다. ^^* 이번 주말 영화는 'ZERO DARK THIRTY'로!!
1000원 어치는 충분히 되는 영화입니다. 메시지를 강하게 내세우지 않으면서 사실적이고 건조한 톤이 저한테는 아주 취향에 맞았습니다. ^^
@소피아 @장맥주 님. 토요일 오후에 ZERO DART THIRTY 봤습니다. 군에 오래있었던 저에게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냅튠 스피어스 작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마야'라는 빈라덴의 은신처를 발견한 CIA요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개도 맘에 들었습니다. 자국의 국민 3천명, 그리고 자신의 동료를 죽인 악마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마지막에 밀려오는 알수없는 허무함에 혼자 탄 그 넓은 수송기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매우 역설적이고 부조리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군사작전을 액션영화처럼 다루지 않았던 것에 대해 무척이나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오사마' , '오사마' 하면서 유인하고 그냥 총 몇발로 사살하는 모습은 영화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시시할지는 몰라도 현실감이 강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서 좋은 책도 알게되었지만 영화까지 알게되어 저에게는 2월의 선물같은 모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모임 열어준 @YG 님을 비롯해서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한 건 그냥 영화 재미있다는 댓글 단 게 전부이지만, 좋게 보셨다니 뿌듯합니다. ^^ 넵튠 스피어 장면 정말 숨 막히죠. 미국인이 아닌 관객으로서, 영화에 나오는 미국의 각종 범법 행위를 찬성할 수 없는 입장으로서, 마야가 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저도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오히려 소격효과를 노린 연출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1998년 아이슬란드 금융 체계는 규모가 아이슬란드 경제와 거의 비등했다. 그런데 10년 뒤에는 금융 체계가 경제보다 거의 9배 이상 커졌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10장 종이 물고기,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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