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이 인간의 창조물이라는 점은 쉽게 잊힌다. 우리가 수없이 시장을 창출해 왔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 세상에서는 시장에 조심스럽게 경계를 지어 놓았다. 장터는 물리적인 공간이었다. 영국의 여러 도시에서 그 위치는 종종 '시장에 세워 놓ㅇ른 십자 구조물'로 표시했다. 시장은 또한 시작과 끝이 있는 행사였으며 종종 그 시작과 끝을 종이 울려 알렸다. 현재 우리는 시장 안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이 시장은 항상 열려 있으며 물리적 경계가 없다.
하지만 이제 시장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규제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졌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겪은 경험으로 우리는 깨달았다. 조악한 규정이 시장뿐 아니라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로 규율과 집행의 부재 역시 그럴 수 있음을.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316 ch.6,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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