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녀의 아슬아슬한 썸 타기, 정신 나간 카리스마 천재 여성 박사님의 문어발 로맨스도 있습니다. ^^
2024년 첫 벽돌책으로 도전합니다. 이준구 교수의 추천사가 눈에 띄어 찾아봤더니 책이 번역되어 나오기 전에 이미 추천을 하셨네요. "내가 그 동안 읽은 경제학 관련 책들 중 이것처럼 재미있게 읽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쓰셨네요. 기대됩니다. 관련링크 첨부합니다. https://www.jkl123.com/develop/board.php?table=board1&st=view&page=24&id=18722&limit=&keykind=&keyword=&bo_class= https://jkl123.com/board.php?table=board1&st=view&page=1&id=19504&limit=&keykind=&keyword=&bo_class=
네, 이준구 교수님 블로그에 올라간 글을 출판사에서 캐치해서 책 출간할 때 실은 모양이에요. 이 교수님, 은퇴하신 다음에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듯.
이 교수님 『사람을 위한 경제학』도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은데. (그 책은 안 읽으신 듯해요.)
벽돌책 #1 을 아직 읽고 있는 중이어서 신청하는게 맞나 고민하다가 일단 신청해봅니다.
일정이 힘들면 쉬었다 가세요. 세상은 넓고 벽돌 책은 많습니다. :)
1권 마무리하고 하루 쉬었으니 발 담가 보려고요. 올해 독서 목표중 하나가 경제,정치관련 책과 친해지기입니다. 목줄로 끌려가던 제발로 걸어가던 어찌되었던 이렇게 한걸음씩 발을 떼다보면 나중에는 마라톤은 아니어도 조깅정도는 가능한 능력치까지는 만들수 있지 않을까 소심하게 희망도 넣어 가보려고요. 그 걸음에 길라잡이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읽는 중인데 울컥해서 역시 여기도 참석하겠습니다~ 막 끝난 실비아 나사르님 책의 여운도 있고 제목과 달리 추천하신 이번 벽돌책도 그 연장선상에서 재미지게 잘 읽어볼 수 있겠네요^^
이 책은 울컥하기보다는 읽다 보면 화가 나는 책이라서 조금 걱정이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월 5일부터 『경제학자의 시대』 함께 읽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의 본문은 '들어가는 말', 열 개의 장으로 이뤄진 본문, '나오는 말' 이렇게 열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558쪽 분량. (방대한 후주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살펴보세요. 후주에 흥미로운 정보가 아~주 많습니다. 저는 장마다 본문을 먼저 읽고 후주를 훑으면서 본문을 찾는 식을 선호합니다.) 2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평일 기준으로 총 15일, 하루 평균 35쪽 정도의 분량을 읽는 일정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1월처럼 설 연휴, 주말은 뒤따라온 분은 따라잡고, 꾸준히 따라온 분은 다른 책도 읽는 시간으로 둡니다. 제 가이드대로만 따라오시면 2월 27일 『경제학자의 시대』를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첫날 월요일 5일에는 '들어가는 말'을 읽습니다. 귀띔하자면, 맨 뒤에 한반도가 나옵니다.
『경제학자의 시대』를 읽고 보니 꼭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 한 권 떠올랐습니다. 심지어 국내 저자의 책입니다. 장석준 선생님께서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에 걸쳐 신자유주의가 처음 등장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을 정리한 『신자유주의의 탄생』(책세상, 2011)입니다. 제가 2011년 당시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너무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 역작인데요. 이 책과 시기가 겹치는 데다가 경제와 정치가 만나는 시각을 길지 않은 분량(368쪽)에 요령 있게 정리했으니 꼭 살피시면 좋겠습니다.
신자유주의의 탄생 - 왜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막을 수 없었나책세상 GPE(Global Political Economy) 총서 2권. 1970~1980년대 초에 신자유주의가 처음 등장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을 ‘지구정치경제’적 시각에서 탐색한 이 책은 신자유주의의 지구화 과정이 경제적 현상인 동시에 거대한 정치적 변동임을 말하고 있다.
이 책 완전히 이해는 못했지만 좋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책세상에서 나온 GPE 시리즈 다 좋아서 검색해서 관심있는 주제만 모았었네요 소개해준 책 집에 있는지 보고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저자 빈야민 에펠바움은 '들어가는 말'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시각은 칼 폴라니가 사회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따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폴라니의 사상을 홍기빈 선생님께서 번역하고 소개한 다음 책들을 통해서 공부했습니다. 폴라니의 핵심적인 글 다섯 편을 추려서 엮은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외』(책세상)는 가장 쉽게 그의 글을 직접 읽으면서 그의 사상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책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이라면 역자 해제라도 읽으시면 좋습니다. 일본 경제학자 와카모리 미도리의 『지금 다시, 칼 폴라니』(생각의힘, 2017)는 폴라니의 삶과 시대적 맥락과 사상을 (저자의 해석을 넣어서) 비교적 평이하게 소개한 책입니다. 폴라니의 삶과 시대적 맥락은 『사람을 위한 경제학』의 앞 부분과도 겹치니 비교하면서 읽기에도 좋습니다. 1월에도 소개했던 폴라니의 좋은 평전 『칼 폴라니: 왼편의 삶』(마농지, 2019)도 팬데믹 직전에 번역되어 나왔어요. 읽기 만만한 평전은 아니지만, 저는 아주 유용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폴라니의 주저 『거대한 전환』(길, 2009)을 읽을 준비가 된 셈인데요. 저도 『거대한 전환』은 완독은 하지 못했고, 숙제처럼 남겨 놓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외칼 폴라니의 사상 가운데 핵심적인 글 다섯 편을 발췌하여 엮은 것이다. 이 책에는 그가 대안경제를 찾아 나가는 과정과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장이라는 신화의 허구성을 밝히고, 그것이 가져올 재난을 예고한다.
지금 다시, 칼 폴라니 - 우리 시대의 경제적 고통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폴라니의 삶과 극단의 시대로 불린 당대의 풍경 그리고 폴라니 사상의 정수를 간추려 담아낸 책으로 <거대한 전환> 등 저서들과 그의 사상을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동시대 다른 사상가들과의 맥락 속에서 폭넓게 조망함으로써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칼 폴라니 : 왼편의 삶경이로운 한 인간의 역사이자, 균열과 격변의 시대사이며, 그에 응전했던 지성과 사상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유대계 망명 지식인으로서 격변의 시대와 상호작용하며 인격과 사상을 직조해나간 폴라니의 여정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거대한 전환 -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적 기원이 책은 시장 자유주의, 즉 나라 단위의 사회들과 지구 경제를 모두 자기조정 시장을 통해 조직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해야 한다는 믿음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가장 강력한 비판을 제공한다.
울컥했던 이유는 저 책의 저자이신 분께서 하고 계신 일이 저도 젊었을 때; 동남아 봉사단으로 몇 주에서 몇 달씩 아시아권을 다니면서 품었던 마음같은 물컹함이 소환되어서였구요. 시대구분을 보니, 전 책의 다음 시대에 해당해서 경알못도 읽어두면 조금이나마 overview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방대한 세계를 또 얼마나 파악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칼폴라니를 한 때 억지로 읽어보겠다고 홍기빈님 팟캐스트 들어가며 절반인가는 읽었는데 역시 뒷심이 달려서 못 끝냈죠 ㅠ 가이드로 난해함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저 일본인 학자가 쓴 책을 보긴 했는데요. 홍기빈님은 나중에 풀무질에서 기후위기 토론하실 때 좌중으로 넘겨다 보았었는데요. 활동을 다양하게 하신다는 생각을^^ 번역도 엄정하게 하시구요. 팟캐스트에서 embeddedness를 묻어나옴이라고 고심하시는 과정을 나눠주신게 인상적이었슴다 ㅎㅎ
김현철 교수님은 실제로도 인격자세요. 공교롭게도 제 또래 지인이라서 각별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분이랍니다.
책을 보니 몇학번이신지 알겠던데 뭐 저랑도 큰 차이는 없으세요^^; 물론 저 방대한 지식과 그 계보에 있어서 머나먼 은하수와 같은 차이가! 엄연히 존재ㆍㆍ 잘 부탁드립니다~ 빅 체인지 담아두었습니다. 마침 전공분야였지만^^;; 감사합니다. 전공도 뭐 얼렁뚱땅 졸업한 1인.
오늘 책이 도착했어요~~ 일단 도전해 봅니다.
@똥치맘 네, 환영합니다! 차근차근 함께 읽으면 금세 완독입니다.
지난 벽돌책땐 계속 아파서 16장까지 겨우 따라가다 못끝냈었는데 이번엔 조금나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경제학자의 시대』와 특별히 관계가 없지만 20세기 미국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 두 권만 소개합니다. 미국 현대사 전공 선생님 중에 제가 좋아하는 분은 역사학자 박진빈 선생님입니다. 박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된 저자가 미국의 역사학자 프레드릭 루이스 알렌입니다. 박 선생님이 직접 번역해서 내놓은 알렌이 쓴 고전 두 권이 있습니다. 『원더풀 아메리카』(원서: 1932)는 미국의 1920년대에 초점을 맞춘 문화사 책인데요. 아,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위대한 개츠비』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랍니다. 『빅 체인지』(원서: 1952)는 20세기 미국의 정체성을 구성한 20세기 전반기의 중요한 변화상을 추적한 책입니다. 두 책은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났고, 거의 100년이 다 되지만 여전히 오늘날의 미국을 이해하는 핵심 고전이라고 부를 만한 현재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진빈 선생님의 원래 전공은 미국 현대 도시 역사입니다. 『도시로 보는 미국사』(책세상, 2016)도 이참에 권합니다.
원더풀 아메리카 - 미 역사상 가장 특별했던 시대에 대한 비공식 기록1918년부터 1929년까지 1920년대 미국사를 대·소도시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Only Yesterday(바로 어제)'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당대를 막 지나온 1931년에 지난 시대의 복잡다양한 풍경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어 미국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이다.
빅 체인지 - 20세기 미국의 정체성을 결정한 몇 가지 중대한 변화들20세기 전반세기 미국을 뒤흔든 3가지 ‘빅 체인지’인 본주의경제의 확립 및 확대로 요약되는 경제 구조의 변화, 정부 규모와 성격의 변화, 냉전 체제의 확립으로 등장한 안보와 경제정책을 결합시킨 외교 원칙을 그린다. 실감나는 일화, 즉 미시적 서사로 시작해 중차대한 사회문제를 이끌어낸다.
도시로 보는 미국사 - 아메리칸 시티, 혁신과 투쟁의 연대기도시라는 창으로 본 미국사이다. 즉 미국 주요 도시의 역사를 통해 현대 미국의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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