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신조가 어느 쪽이든 다수의 경제학자처럼 볼커도 노동조합을 시장원리를 훼방하여 경제 효율과 성장을 저해하는 협박의 달인으로 여겼다. 그리고 자유 시장이야말로 모두에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1981년 9월에 볼커는 "경제 성장의 지속과 전 미국인의 실질 임금 상승에 대한 전망은 우리가 생산성을 더 향상하고 명목 임금 인상 요구를 조율해 나가면서 밝아진다"라고 말했다. 사실 미국노동자는 볼커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1978년 정규직 남성 노동자의 중위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5만 4392달러였으나 이후 4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이 수치를 넘은 적은 물론이고 다다른 적도 없었다. 믿을 만한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정규직 남성 노동자의 중위 소득은 5만 2146달러였다.
미국의 연간 경제 산출량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저 40년 동안 어림잡아 3배가 뛰었다. 하지만 중위 남성 노동자는 소득이 오히려 줄었다.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154 ch.3,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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