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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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에서 저자가 이 책의 제목("Economists' Hour")을 토머스 맥크로의 책에서 따왔다고 얘기하죠? 『사람을 위한 경제학』을 읽을 때, 조지프 슘페터의 평전 『혁신의 예언자』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혁신의 예언자』의 저자가 바로 토머스 맥크로입니다. 토머스 맥크로(1940~2012)는 경영사로 권위 있는 역사학자입니다. 그가 40대인 1984년에 펴낸 책이 Prophets of Regulation입니다. 저자가 따온 "Economists' Hour"는 이 책에 나옵니다('들어가며' 후주 9번). 맥크로는 미국 기업 규제의 역사를 다룬 이 책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는데 국내에서는 소개가 안 된 것 같아요. 그의 마지막 작품 The Founders and Finance: How Hamilton, Gallatin, and Other Immigrants Forged a New Economy(2012)는 『미국 금융의 탄생』(휴먼앤 북스, 2013)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혁신의 예언자 - 우리가 경제학자 슘페터에게 오해하고 있었던 모든 것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 전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간파하면서 혁신, 기업가정신, 창조적 파괴 등의 개념을 역설했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생애를 당대의 정치사.경제사.사회문화사.지성사적 맥락에서 해부하고 있다.
미국 금융의 탄생 - 알렉산더 해밀턴과 앨버트 갤러틴의 경제 리더십2012년 11월 타계한 퓰리처상 수상작가 토머스 K. 맥크로의 최후의 역작이 국내 출간되었다. 건국 초기의 미국, 두 이민자 출신 재정부장관이 어떻게 국가를 통합하고 재정 및 금융 정책을 수립하여 오늘날 최강대국 미국의 기틀을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방대한 역작이다.
경제학은 종종 ‘우울한 과학’이라고 불린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선택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학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록 감질만 나게 할 뿐이더라도 인류가 희소성이라는 저 고약한 굴레를 벗게 할 수 있다는 약속이다. 이것은 경제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금술사가 납으로 금을 만들겠다고 단언했다면 경제학자는 보다 나은 정책을 입안하여 무에서 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호언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어제 주문해서 본격적으로 읽어 볼 참입니다~
시작했습니다. 잘 따라가보겠습니다.
하버드 대학 경제학자 대니 로드릭Dani Rodrik은 경제학 언어가 정치 소통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는 경제 언어가 과학과 서사를 통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자는 과학적이라고 알려진 결론에 도달하고, 대중의 의식에 쉽게 파고드는 형식으로 이런 결론을 전달하는 데 능숙하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후주),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미리 말씀주신대로 주석에 재미있는 정보가 많네요. - 전자책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여 왔다갔다하며 읽고있습니다 :) 주석에서 찾은 문장에 밑줄그어봅니다.
더구나 지금 우리는 성장에 역점을 두면서 그 대가로 미래를 내주었다. 감세로 잠깐 달콤한 번영을 작은 폭죽처럼 한바탕 터뜨리면서 교육과 사회 기반 시설에 지출을 줄였다. 환경 규제에 제한을 두어 기업 수익을 지켰지만 환경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 정책의 실패를 드러내는 가장 섬뜩한 척도는 부의 불평등이 건강의 불평등으로 차츰 이어지면서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31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지금 이 순간 학국에도 벌어지는 일이네요. 이번정부에러 과일농가랑 학교랑 연결해주는것도 없애버렸다고 잠깐 기사에서 봤네요. 농가도 그렇고 어린이들 영양공급에도 좋을 것 같은데...
4장에서도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4장이 제일 몰입이 잘 돼서 가장 재미있게 빠져들어 읽은 부분입니다. 카페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편인데요. 4장을 읽다가 화가 나서 열폭하는 희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속이 상해서 맥주를 마시고 싶었던 적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223쪽을 읽다가 흥분해서 책 빈칸에 독백을 이렇게 끄적였습니다. “난리구나. 경제학자, 정치인들, 대통령 모두!” 이미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 정책을 계속 쓰는 것은 일부 기득권자들에게 이익이 되어서인가, 정책 실패로 인한 결과에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돼서 다들 이러는 걸까란 생각을 잠간 했습니다.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 태도는 가치 중립적인 명분을 내세우며 재분배 정책과 복지제도에 반대했다. 나아가 경제적 차별을 묵인할 뿐 아니라 조장하기도 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43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남에나라 글 같지 않네요. 기업정책은 많이네는데 복지정책은 줄고 있어요. ㅠㅠ
아직도 책이 도착하지 않아서 아쉽네요. 설 연휴 때문인지 택배가 늦네요. ㅠㅠ
사람들은 경제가 흔들의자와 비슷하다고 여겨 왔었다. 앞으로 혹은 뒤로 움직일 수 있지만 반드시 같은 자리로 되돌아온다고 믿었다. 케인스는 경제가 바퀴 달린 의자와 더 비슷하다고 주장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불가피하게 혼란에 빠질 경우 정부의 손을 빌려야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40쪽 경제학을 종교에 빗대면서 ‘경제학이 이 최초의 경전과 맺는 관계는 다른 위대한 세계 종교가 자신의 최초 경전과 맺는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문장의 냉소적인 유머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한 문장으로 경제학과 종교를 다 까버리네요.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저자가 또래 저널리스트라는 사실이 계속 마음에 밟히더라고요. 아, 나는 뭐했나. :(
아, 저는 뭘 한 거죠... 인생은 50부터라고 하니 같이 힘을 내보아요(응?).
인생이 50이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겸손하게 판별하고 나서 정리를 해야 할 때라고 그 나이를 먼저 경험하신 선배들이;;;
그동안 흡수하신 저작들을 곧? 이렇게 씨줄과 날줄을 엮어 잘 풀어내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경제학자는 사회를 예를 들어 기업과 노동자가 대등한 입장에서 소통하는 평등한 2차원 공간으로 그렸다. 그리고 인간을 완전한 지식과 온전한 자격을 갖춘,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다시 상상해 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미국은 지적소요가 들끓는 진원지이자 발상을 정책으로 전환하기에 적합한 주요 실험장이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28p,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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