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한 경제학>을 읽을 때, 비어트리스 언니에게 노벨 경제학상 줄 만하지 않아? 경제학계 퀴리 부인 아님? 하고 찾아 봤었어요. 그때 알게 되었죠, 노벨 경제학상을 한참후에 제정되었다는 것을..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소피아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책을 읽다 보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도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이 중에는 그린스펀처럼 만 18년 정도를 장기 집권해서 유명한 사람도 있고, 지금 시점에서는 생소한 사람도 있죠. (그린스펀은 10장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저자가 인터뷰도 길게 한 것 같은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평가가 박합니다.)
아래 리스트도 참고하세요. 괄호의 처음은 임명한 대통령, 그 다음은 거쳐 간 대통령입니다.
아서 F. 번스: 1970년 2월~1978년 1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G. 윌리엄 밀러: 1978년 3월~1979년 8월. (지미 카터)
폴 볼커: 1979년 8월~1987년 8월.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앨런 그린스펀: 1987년 8월~2006년 1월.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벤 버냉키: 2006년 2월~2014년 1월.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재닛 옐 런: 2014년 2월~2018년 2월.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제롬 파월: 2018년 2월~2024년 2월 현재.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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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내일 목요일(2월 8일)은 3장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읽습니다. 이번 주는 3장까지만 읽습니다.
설 연휴에는 뒤늦게 따라오신 분들은 따라오시고, 미리 읽으실 분은 미리 읽으시고, 다른 책들에 한눈도 파시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이 장에서는 1970년대 이후 낮은 성장(실업)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등장하면서 케인스주의의 구태의연한 처방이 통하지 않게 되자, 케인스에서 프리드먼으로의 전환이 나타나는 과정을 서술합니다. 그렇게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에 거시 경제 정책이 집중하면서 생긴 만성적인 후과를 언급하고요.
이번 장의 주인공은 전 연준 의장 폴 벌커(1927~2019)입니다. 지미 카터가 임명하고 나서 로널드 레이건 정부까지 연준 의장을 맡으면서 연준을 인플레이션 잡는 데에만 집중하도록 만든 장 본인이죠.
YG
저는 이번 연휴에 또 다른 벽돌 소설을 읽을 예정입니다. 폴 오스터의 『4321』(열린책들)을 드디어 읽습니다. 연휴 인사는 미리 드릴게요. 다들 다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세트] 4 3 2 1 1~2 세트 (양장) - 전2권반세기 넘도록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온 폴 오스터. 오늘날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가 국내에서 10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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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터진달팽이
기술 기업들과 그 변 호사들은 자신들이 스탠더드오일처럼 뛰어난 제품을 처음 내놓은 죄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276p 타다서비스 생각,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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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터진달팽이
ᆢ그 결과 경쟁이 지나쳐서 전기 회사에 해롭거나 경쟁이 모자라서 소비자에게 해로웠다. 그래서 정부가 개입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280p, 누가 해로움을 정의하는 것인지?,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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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터진달팽이
“ 네이더가 보기에 경제규제는 기업을 보호하려고 소비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어서 경제규제기관은 자본주의 엘리트의 종복이었다. 네이더의 프롤레타리아가 노동자가 아닌 소비자로 이루어졌다는 점만 빼면 마르크스와 똑 닮은 꼴이었다.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289p,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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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진도 쫓아가고 있습니다. 59쪽에 밀턴 프리드먼과 로즈 프리드먼 일화가 나오는데 반갑네요. 『사람을 위한 경제학』 벽돌책 모임에서 @YG 님이 알려주셨던...
장맥주
77쪽, 소설가 아인 랜드와 경제학자 마틴 앤더슨, 앨런 그린스펀이 함께 한 모임은 아마도 ‘The class of 43’인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느슨한 자유지상주의자 모임’이라고 설명했는데 아인 랜드 본인은 자신을 자유지상주의자라고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그 들 스스로는 자신들을 객관주의자라고 불렀습니다(하지만 우파 자유지상주의랑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 주장들을 펼쳤습니다).
객관주의 영문 위키 설명 https://en.m.wikipedia.org/wiki/Objectivism
장맥주
“ 위원회는 “최근 역사를 살펴보면 세금이 인상될 때가 징집영장 발부가 늘어날 때보다 공적 토론에 불이 더 붙는다”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전쟁이 보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미국인 대다수의 삶과 더욱 유리되면서 징병제 폐지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더 높였다. 우리는 지금 심각성은 낮지만 끝나지 않는 분 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치르는 전쟁이다. 하지만 대중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전쟁은 한때 국가가 비정상적으로 목적을 이루는 행위였지만 이제는 일상적인 업무가 되어 버렸다.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1장 시장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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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로봇 군인들의 비중이 높아지면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느려터진달팽이
로봇이 후쿠시마 원전사태에서 인간이 목숨걸고 위험임무를 감수했을 때의 경우에서 처럼 대체가능하다~ 고로 인간은 위험의 외주화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이제 계급과 지위에 따라 위험을 옴팡 짊어졌던 때에서 ai에게 짐을 짊어주어 비로소 자유해지는게 아니구요?
장맥주
말씀하신 측면의 일도 분명 있겠지만, 저는 로봇 군대를 가진 나라는 전쟁을 더 쉽게 여길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맥도날드가 들어간 나라들끼리는 전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유명한 얘기가 있죠. 맥도날드는 어느 정도 미국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런 나라들끼리 전쟁을 벌이지 않는 이유는 국민들이 전쟁을 싫어한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본인이나 자식들이 전쟁터에서 다치거나 죽는 것도 싫고, 본인이 다니거나 투자한 회사가 전쟁으로 경영 위기를 맞는 것도 싫어하고요. 그런데 로봇 군대를 소유하게 된 나라에서는 그런 국민적 저항이 상당히 약할 거 같고, 그게 집권자들의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하도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라. ^^
YG
드론이 전쟁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나서, 이미 현실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버락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 같은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조차도 분쟁 지역에 정규군이나 특수 부대를 보내는 데에는 소극적이어도, 드론을 보내서 폭격하는 데에는 주저함이 없어 보이니까요. 드론 폭격은 테러리스트 같은 타깃만 제거하는 게 아니라 민간인 살상으로도 이어지죠.
장맥주
저도 드론 생각했습니다. 드론 도입과 미국의 해외 군사작전 양 사이에 어떤 비례관계가 있지 않을까, 의미 있는 연구거리겠다 싶기도 한데, 데이터를 구하기 쉽지 않겠지요? 드론 가격이 더 낮아지고 기술이 더 보급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도 궁금합니다. 다시 힘의 균형이 맞춰질까요.
느려터진달팽이
아니 이 정도 층위의 시각이 벌써 오바마 때부터 진행중이었군요. 알아들은듯 하면서도 역시 못 알아들은 이런 기분이라니요;;
goodboy
“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 대통령은 당대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현실에 둔감한 '수학자'에 불과하다고 은근히 무시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임사에서 기술 관료가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공 정책' 자체가 과학 기술 엘리트층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26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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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1970년대 말 즈음 프랑스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빵집 주인이 바게트 값을 정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28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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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경제 정책의 실패를 드러내는 가장 섬뜩한 척도는 부의 불평등이 건강의 불평등으로 차츰 이어지면서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 31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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