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In the name of Jesus대신 in the name of Market으로 현란한 말빨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밀어부치는 프리드먼이 눈에 그려질듯 했어요. 언급된 bbc다큐를 보면 그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가요? 그걸 보고 싶은데 어디서 봐야할지ㆍㆍ & 전쟁주의자들이 징병제폐지를 선호한다는 것과 vici versa는 사실 선뜻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거 반대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느려터진달팽이 앞에서도 살짝 언급해뒀지만, 이런 논리로 보여요. 징병제는 (현실에서는 왜곡이 있지만) 부자든 빈자든 학력이 높든 낮든 무조건 군대에 가고 전쟁에도 참여해야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시민 다수가, 그 중에는 영향력이 큰 사람이 자기 자식의 생명을 아끼는 이기적인 마음에서라도 전쟁을 가능하면 주저하게 되고, 일단 시작된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려는 동기가 생기겠죠. 하지만, 모병제는 아무래도 부자보다는 빈자가 학력이 높은 사람보다는 낮은 사람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다 보면, 전쟁이 나더라도 가난한 집 자식은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지만 부잣집 자식은 후방에서 그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을 가능성이 커지겠죠. 자기 자식이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의 숫자도 적을 테니 개전이나 확전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덜할 테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모병제가 전쟁을 쉽게 결정하고, 전쟁의 확전에 주저하지 않은 상황이 된다는 것. 저는 저자의 메시지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 그게 나만 아니면 돼 논리였군요. 광우병 소고기 수입했을 때 처럼.
세계관의 충돌이군요. 저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곰곰 생각해보는데, 마음 깊은 곳에서는 모든 사안을 어느 정도 옳고 그름의 문제로 환원해서 프리드먼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을 할 때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케인스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 괴리를 스스로도 종종 느낍니다.
제가 속한 조직의 리더는 케인스 같았으면 좋겠고, 술자리에서 추상적인 사고실험을 할 때에는 상대가 프리드먼처럼 생각할 줄 알면 좋겠습니다.
프리드먼과 다른 주요 경제학자들은 이민의 환성 과 마약의 합법화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비롯해 사회적 보수주의가 질색하는 견해를 드러냈다. 많은 사회적 보수주의자가 1964년 자유지상주의자인 배리 골드워터의 대통령 선거 운동에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망설였다. 한편 많은 경제적 보수주의자는 1968년 조지 윌리스가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인종주의적 공약을 내세우자 몹시 불쾌해했다. 그런데 1970년대 두 진영은 손바닥만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일치점을 찾아냈다. 도덕 가치가 훼손될까 두려운 사회적 보수주의자와 자산 가치가 하락할까 두려운 경제적 보수주의자는 모두 정부 역할이 확장하자 심한 위협감을 느꼈다.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 지역 교회 목사인 로버트 슐러를 위시해 종교 지도자들은 부의 추구를 도덕적 기업 정신으로 특징지으며 보수주의의 두 흐름을 통합했다. 슐러는 자신의 교회를 '신을 위한 쇼핑센터'라고 말하며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부자가 될 권리가 있다"라고 신도들에게 설파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42,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1장 까지 읽었습니다. 전에 책은 아파서 따라가기 급급해서 이번엔 미리 진도를 좀 빼고 다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말씀 주신대로 <사람을 위한 경제학> 보다 잘 안읽힐거 같아 걱정했는데 나름 잘 읽힙니다. 관련 책을 연이어 읽어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들어가는 말에서는 경제학의 중요성을 알수있었고 두진영에 대한 설명이 나와 앞으로 벌어질 두진영간의 싸움?에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1장에는 군대이야기가 나와 더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미국이 언제 모병제로 바꿔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관련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인구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없어지겠구만 하고 생각되다가고 폐지되는 과정이 어려워보였는데 닉슨이 당선되고 폐지 되는 모습과 경제힉자의 설전에서 군대의 경제학을 생각해볼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언급이 있었던 일이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아직 힘들겠단 생각도 듭니다.
세상은 변화한다. 하지만 그 이유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P.52,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113p에서 연준이 대공황 시기 통화공급의 3분의 일 이상을 떨어뜨렸다고 나오는데 그 원인이 연준의 무능력이 아닌 업무상 과실일 뿐이었다고 하는 대목에서요. 경알못은 그저 금리를 올려서 시중에 돈이 도는 것을 줄이는 정도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아예 통화를 공급축소한다구요? 그것도 33%나!
제가 아마 여기서 통화공급을 33%나 축소한다는 대목에서 위에 설명하신 금리로 조정이 아닌, 아예 발행축소라고 멋대로 생각해서 저 지경이 되었나봅니다; 망신 좀 당해야 공부 좀 하려나요^^; 평소에 그토록 돈이 좋으면 그냥 찍어내면 될 일 아닌가? 나라마다 다 찍어내는 은행들이 있는데 몰래 찍을 수도 없이 다 그 철저한 국제적 금융 시스템에 복속하게 만드는 기제는 무엇일까? 북한은 찍어내는게 아닐까;; 못 찍어내서 달러 슈퍼노트 위조했던 것인가. 그런 근본없는 생각이 체계없이 뒤섞였던 것 같습니다 ㅠ 이 고수분들 방에서 ㆍㆍㆍ @장맥주 그나마 위에 링크했던 kbs다큐가 경알못도 멱살잡고 끌어주는 역할을 때 마침 유투브 알고리즘 덕분에 하게되긴하던데 책에서 보던 순서대로 마침 그 인물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는게 매우 신기했습니다 ㅎㅎ
아, 제가 위의 질문을 제대로 못 봤습니다. 혹시 지금 ‘통화를 공급한다=조폐공사에서 돈을 찍어낸다’로 여기시는 것인지요...? 조폐공사에서 새 돈을 한 장도 찍어내지 않아도 통화는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때 통화는 조폐공사 인쇄기에서 나온 만 원짜리 지폐 다발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아주 거칠게 표현하면 ‘실제로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라고 할 수 있고,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경제학원론 책을 보시면 좋습니다. 같은 만 원짜리라도 한국은행 금고 안에 들어가 있으면 통화가 아니고, 제 지갑 속에 들어 있으면 통화입니다(그런가 하면 제 자유입출금 통장 계좌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돈도 통화입니다). 제가 세금을 내서 제 지갑 속에 있던 만 원짜리가 한국은행 금고에 들어가면 통화량이 감소하고, 정부가 문학지원 사업을 펼쳐서 한국은행 금고에 들어 있던 만 원짜리를 저한테 주면 통화량이 늘어납니다. 만 원짜리 지폐를 새로 찍거나 폐기하지 않았는데도 통화량이 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위 문단에서 제가 예를 든 것은 정부의 재정사업이지만 통화관리를 책임지는 곳은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입니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늘어나게 하는 정책을 쓰면 ‘통화공급을 늘린다’고 표현하고, 반대 정책을 쓰면 ‘통화공급을 축소한다’고 표현합니다. 화폐의 가치 역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래서 수요는 그대로인데 돈을 많이 찍어내면(공급이 늘어나면)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돈을 많이 찍어서 해결하려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책장에 꽂혀 있는 『맨큐의 경제학』 4판(이것도 벽돌책이네요) 들고 오래 전에 배운 경제학원론 기억을 더듬어 말씀드리는 건데 자신이 없네요. 보다 정확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분 설명 기다립니다. ^^;;;
아쥬 생기초를 이토록 길~게 설명해주시어서 제가 결과적으로 시간을 뺏은것 같은데요; 죄송해요. 그러니까 돈=통화가 아니고 지폐bill와 통화currency가 다른 거군요. 말그대로 돌아다니는 돈💰이요 ㅎㅎ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가 금리와 통화 발행이 아닌 공급은 알고는 있네요. 말씀드렸던대로 찍어내는 걸 생각했어요; 그토록 돈을 추구하는 이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ㅡ 그렇다면, 악의 축으로 묘사되는 국가들은 몰래 찍어내어 유통시키는 걸 방지하는 시스템이 견고한 체계 내에 존재할텐데 물신화된 사회에서의 거대한 욕망과 그걸 제어하는 기제가 어떻게 되는지는 이제 이왕 여기 시작했으니 차차 알아가는 것으로요:) 야, 여기 끼어들려거든 경제학원론부터 파고 들어와라 하지 않으시고 몸소 저토록 길게~ 설명해쥬신 다정함에 감사드리며 캡처를 딱♡
유투브에 이게 뜨던데요. 지금 읽는 책과 딱이네요. https://youtu.be/59uxd583_r8?feature=shared 트럼프가 연준의장을 적으로까지 언급했다니^^ 급호감으로 바뀌었네요. 연준 ㅎㅎ & 한은총재가 우리는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어도 연준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는 발언을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1인으로 무척 공감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지난해 출간되어 제 장바구니에만 넣어놓고 미처 구입하지 못 한 이 책이 생각나네요. 혹시 이미 읽어보신분들 있으실런지... '연준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파헤친 책'이라고 해서 책 소개 문구에 굉장히 혹했는데, 과연 읽을만한지 궁금합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연준은 세계의 구원자일까, 위기와 불평등의 진원지일까? 미국에서 가장 은밀한 조직 ‘연준’을 내부자 시선으로 파헤친 최초의 책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연준의 작동 원리와 세계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실감나게 전해준다.
연준이 싫은 넘이 싫어한다고 내 편이 아니고 ㅋ 물론 복잡다단한 뭔가가 있겠죠; 그래도 요새 누구 미워하는데 외려 힘이 들어서 ㅠ 나중에도 궁금하면 볼게요!
저 읽어봤는데 경제서 같지 않고 소설처럼 술슬 읽을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딱딱할까봐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도 다음달에 읽어봐야겠어요. :) 역시 책 질문은 그믐으로 통하는군요!!
3장 읽으면서 연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는데, 이 책 리뷰를 보니 “연준에 대해 쉽고도 디테일하게 파헤쳤다고”하네요.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지난 달 추천해주신 <스위트 투스>는 이미 구입 ^^*)
저도 소피아님이 지난달 추천해주신 책들 많이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어요. 풍성해지는 독서생활! (언제 다 읽을것인지는 다른 문제...;;;;)
그해(1965)가 저물 무렵 《타임》은 케인스를 표지에 싣고는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길고 가장 넓게 나눈 번영”이 케인스의 이론을 채택한 덕이라며 그 공을 인정했다. (...) 1969년 12월 프리드먼은 《타임》 표지를 장식했다. 케인스가 표지에 실린 지 4년 뒤의 일이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2장 프리드먼 vs 케인즈,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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