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준구 교수님도 언급하셨지만, 『경제학자의 시대』는 기본적으로 미국을 배경으로 한 터라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미국 현대 정치사의 흐름을 알고 있으면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일단 대통령과 소속 정당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책의 흐름과 선후 관계를 이해하기 편합니다. (출력해서 옆에 두고 읽으셔도 좋을 듯.) (참고할 책은 생각나는 대로 언급할게요.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 현대사를 요령 있게 정리한 책이 얼른 생각 안 나네요.) - 프랭클린 루스벨트 (민주당, 1933년 3월~1945년 4월, 임기 중 사망) - 해리 S. 트루먼 (민주당, 1945년 4월 ~1953년 1월, 승계 후 연임) *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공화당, 1953년 1월~1961년 1월, 연임) - 존 F. 케네디 (민주당, 1961년 1월~1963년 11월, 암살) * 1962년 10월 16일~10월 29일: 쿠바 미사일 위기. - 린든 B. 존슨 (민주당, 1963년 11월~1969년 1월, 승계 후 연임) * 1964년 8월: 통킹만 사건 * 1965년 3월 8일: 미국 베트남 전쟁 지상군 파병. - 리처드 닉슨 (공화당, 1969년 1월~1974년 8월, 연임 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 * 1969년 10월 15일: 베트남 반전의 날. 이날을 정점으로 대규모 베트남 반전 시위. * 1971년 8월 15일: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 1973년 9월 11일: 칠레 아옌데 정권 쿠데타로 붕괴. - 제럴드 포드 (공화당, 1974년 8월~1977년 1월, 승계 후 연임 실패) * 1975년 4월: 미군 사이공(호치민) 철수. (소설 『동조자』 배경) - 지미 카터 (민주당, 1977년 1월~1981년 1월, 단임) * 1979년 12월 12일: 12.12. 쿠데타. *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 -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1981년 1월~1989년 1월, 연임) * 1979년 5월~1990년 11월: 영국 보수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집권. - 조지 H. W. 부시 (공화당, 1989년 1월~1993년 1월, 단임) *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 1991년 12월 26일: 소련 붕괴. - 빌 클린턴 (민주당, 1993년 1월~2001년 1월, 연임) *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 조지 W. 부시 (공화당, 2001년 1월~2009년 1월, 연임) *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 2003년 3월 20일: 미국 이라크 침공. * 2007년 4월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러더스 파산 후 세계 금융 위기 본격화. - 버락 오바마 (민주당, 2009년 1월~2013년 1월, 연임)
이렇게 늘어 놓은걸 보니,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이 두드러져(?) 보이네요.
오늘(2월 5일)부터 함께 읽기 시작합니다. 다들 한 달간 즐겁게 읽어요.
드디어 시작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경제학자로서의 프리드먼은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의 정치 활동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이었습니다. 프리드먼의 언변은 듣는 사람을 바로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학문적으로만 보면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할 만한 폴 새뮤얼슨조차 그와의 논쟁에서는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추천의 말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오늘 책 주문했습니다. 열심히 따라가볼게요
2월부터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에 참가합니다. YG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읽기 시작하셨나요? 내일 화요일(2월 6일)은 1장 '시장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를 읽습니다. 이 장에서는 밀턴 프리드먼과 자유 시장 중심의 경제학자가 세력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특히 이들이 징병제 폐지 논란에 미친 영향을 사례 연구로 보여줍니다. 하루 분량보다 조금 많은데, 중간에 끊기도 애매한 데다가 초반에 의지가 굳을 때 좀 더 많은 분량을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이 장에서는 책 전체에 걸쳐서 수없이 빌런으로 등장하는 밀턴 프리드먼과 그의 반려자 로즈 프리드먼, 그리고 징병제 폐지에 앞장선 일본계 경제학자 월터 오이가 나옵니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각 장마다 중요한 주제(키워드)를 둘러싼 논쟁과 정책 전개 과정과 결과, 또 그것에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징병제 폐지 논란과 그에 경제학이 미치는 영향은 한때의 미국보다도 훨씬 강도 높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는 주는 대목이 많습니다.
종이책으로 구입했는데, 어쩌다가 킨들에 보니 전자책으로 구입했었더라구요? 읽다가 멈췄었나봐요. 일단 첫장 읽고 있는데, 흥미롭습니다.
'들어가며'에서 저자가 이 책의 제목("Economists' Hour")을 토머스 맥크로의 책에서 따왔다고 얘기하죠? 『사람을 위한 경제학』을 읽을 때, 조지프 슘페터의 평전 『혁신의 예언자』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혁신의 예언자』의 저자가 바로 토머스 맥크로입니다. 토머스 맥크로(1940~2012)는 경영사로 권위 있는 역사학자입니다. 그가 40대인 1984년에 펴낸 책이 Prophets of Regulation입니다. 저자가 따온 "Economists' Hour"는 이 책에 나옵니다('들어가며' 후주 9번). 맥크로는 미국 기업 규제의 역사를 다룬 이 책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는데 국내에서는 소개가 안 된 것 같아요. 그의 마지막 작품 The Founders and Finance: How Hamilton, Gallatin, and Other Immigrants Forged a New Economy(2012)는 『미국 금융의 탄생』(휴먼앤 북스, 2013)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혁신의 예언자 - 우리가 경제학자 슘페터에게 오해하고 있었던 모든 것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 전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간파하면서 혁신, 기업가정신, 창조적 파괴 등의 개념을 역설했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생애를 당대의 정치사.경제사.사회문화사.지성사적 맥락에서 해부하고 있다.
미국 금융의 탄생 - 알렉산더 해밀턴과 앨버트 갤러틴의 경제 리더십2012년 11월 타계한 퓰리처상 수상작가 토머스 K. 맥크로의 최후의 역작이 국내 출간되었다. 건국 초기의 미국, 두 이민자 출신 재정부장관이 어떻게 국가를 통합하고 재정 및 금융 정책을 수립하여 오늘날 최강대국 미국의 기틀을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방대한 역작이다.
경제학은 종종 ‘우울한 과학’이라고 불린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선택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학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록 감질만 나게 할 뿐이더라도 인류가 희소성이라는 저 고약한 굴레를 벗게 할 수 있다는 약속이다. 이것은 경제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금술사가 납으로 금을 만들겠다고 단언했다면 경제학자는 보다 나은 정책을 입안하여 무에서 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호언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어제 주문해서 본격적으로 읽어 볼 참입니다~
시작했습니다. 잘 따라가보겠습니다.
하버드 대학 경제학자 대니 로드릭Dani Rodrik은 경제학 언어가 정치 소통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는 경제 언어가 과학과 서사를 통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자는 과학적이라고 알려진 결론에 도달하고, 대중의 의식에 쉽게 파고드는 형식으로 이런 결론을 전달하는 데 능숙하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후주),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미리 말씀주신대로 주석에 재미있는 정보가 많네요. - 전자책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여 왔다갔다하며 읽고있습니다 :) 주석에서 찾은 문장에 밑줄그어봅니다.
더구나 지금 우리는 성장에 역점을 두면서 그 대가로 미래를 내주었다. 감세로 잠깐 달콤한 번영을 작은 폭죽처럼 한바탕 터뜨리면서 교육과 사회 기반 시설에 지출을 줄였다. 환경 규제에 제한을 두어 기업 수익을 지켰지만 환경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 정책의 실패를 드러내는 가장 섬뜩한 척도는 부의 불평등이 건강의 불평등으로 차츰 이어지면서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31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지금 이 순간 학국에도 벌어지는 일이네요. 이번정부에러 과일농가랑 학교랑 연결해주는것도 없애버렸다고 잠깐 기사에서 봤네요. 농가도 그렇고 어린이들 영양공급에도 좋을 것 같은데...
4장에서도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론 4장이 제일 몰입이 잘 돼서 가장 재미있게 빠져들어 읽은 부분입니다. 카페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편인데요. 4장을 읽다가 화가 나서 열폭하는 희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속이 상해서 맥주를 마시고 싶었던 적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223쪽을 읽다가 흥분해서 책 빈칸에 독백을 이렇게 끄적였습니다. “난리구나. 경제학자, 정치인들, 대통령 모두!” 이미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 정책을 계속 쓰는 것은 일부 기득권자들에게 이익이 되어서인가, 정책 실패로 인한 결과에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돼서 다들 이러는 걸까란 생각을 잠간 했습니다.
효율성과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 태도는 가치 중립적인 명분을 내세우며 재분배 정책과 복지제도에 반대했다. 나아가 경제적 차별을 묵인할 뿐 아니라 조장하기도 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43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남에나라 글 같지 않네요. 기업정책은 많이네는데 복지정책은 줄고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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