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강영숙 소설가 신작 『분지의 두 여자』를 마케터 &편집자와 같이 읽어요!

D-29
북클럽 수를 늘이지 말자 했는데.. 이기적인 엄마이지만 당당하기에 읽어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상쾌한 월요일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주 선착순 다섯 분께 도서를 보내드렸는데요, 아직 못 받으신 분은 댓글 또는 은행나무 인스타그램(@ehbook_) DM으로 연락 남겨주세요! 또, 선착순에 들지 못하신 분들은 개별적으로 도서를 준비한 뒤 모임에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오늘부터 2월 8일까지 편집자&마케터와 『분지의 두 여자』를 읽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을 정해드리지만, 각자의 속도대로 읽어주셔도 무방합니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 궁금한 점,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추천 등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희도 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을 드릴 예정이니, 즐겁게 소통해요! 🎁 모임이 끝난 후 북클럽 우수 참여자 세 분을 뽑아 은행나무의 신간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 일정 ~1월 30일 75쪽 ~2월 2일 123쪽 ~2월 4일 180쪽 ~2월 7일 끝까지! 2월 8일엔 『분지의 두 여자』와 북클럽에 대한 소감을 나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질문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각자가 읽고 있는 부분에 맞춰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⑴ 소설의 도입부가 굉장히 강렬합니다. 도시의 청소부 '민준'의 앞에 버려진 아기가 나타나는데요. 저는 가장 먼저 영화 〈브로커〉가 생각나면서, 버려지기 직전의 쓰레기와 생을 처음 시작하는 아기의 대조가 섬뜩하게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소설의 첫인상을 공유해주세요!
75쪽까지 읽었습니다. 시작부터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샤오를 보면서 뭔가 물기 하나 없이 바싹 말라버린 낙엽이 떠올랐어요. 진행자 분의 말씀처럼 많은 분들이 소설 초반부에는 영화 <브로커>를 떠올렸을 거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진영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소도시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정유정 작가님의 <7년의 밤>도 잠깐 생각났더랬습니다. (뭔가 음습하고 스산한 느낌적인 느낌?) 인물 각각의 스토리가 들어갈 때 샤오와 진영이 대리모가 될 것이라는 예고를 하죠. 민준, 샤오(희선), 진영의 이야기가 어떻게 엮여나갈지 예측하며 읽는 것도 흥미롭네요.
호디에님, 안녕하세요! '바싹 말라버린 낙엽'이라는 말이 무척 공감됩니다. 호수가 자주 언급돼서 그런지 저는 소설 속 도시를 떠올릴 때면 안개가 먼저 그려져요. 문득 떠올려 보니 『7년의 밤』을 읽을 때도 비슷하게 상상했던 것 같네요!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아요 :)
쓰레기봉투를 수거하는 직업의 묘사가 생생했습니다. 다른 구 - 그것도 하필 서초, 강남-으로 가고 싶어한다는 것이 재미있었고 얼굴에 뭐가 묻는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매우 찜찜했어요. 아기와 조우했을 때의 민준의 태도가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일반적으로 하듯이 경찰에 연락하지 않고 아기에게 끌렸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야기의 흡입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민준앞에 나타난 아기, 민준은 아기에게 어떤 끌림이 있었기에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고 데리고 왔을까요? 샤오와 진영이 대리모가 된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 또한 매우 궁금해요. 윤재의 죽음으로 인해 진영과 이규가 겪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무거워지는 반면, 특정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사실 아무런 정보없이 북클럽을 신청하고 책을 주문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엄청나게 빠져드는 소설이네요.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연결이 될지, 얼른 다음 진도를 나가야겠어요.
본인은 냄새나고 더러운 곳에서 일하면서도(모두들 피하고 코를 막는) 아기를 보고 깨끗하다고 감탄하는 부분이 . 대조가 극명하면서 아기보다 오히려 주인공의 순수성이 부각되더라고요. 앞으로 이야기 전개가 어찌 될 지 모르겠지만요.
안녕하세요!
설블리님 안녕하세요 :) 북클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제가 북클럽 모임에 신청하게 된 계기가 딱 그 구절 소개해주신거 보고였는데요 아직 특수고글이 갖고싶은 민준까지밖에 못읽었어요.. 그래도 보면서 쓰레기도 제대로 못 버리는 저에 대해 뒤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반갑습니다, myoong님!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인간은 어떤 것까지 버릴 수 있을지 고민이 들었는데, myoong님처럼 평소 생활 습관을 돌아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는 딸을 버렸기에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는 고통을 달게 받는다. 무엇을 해도 그녀는 용서받을 수 없다. ​
분지의 두 여자 p28, 강영숙 지음
희선아, 네 인생은 왜 늘 이 모양이니. 그래도 죽지 마! 꼭 좋은 날이 올 거야.
분지의 두 여자 p31, 강영숙 지음
옷이며 머리가 온통 후줄근해 보이는 여자의 몸을 두 팔로 안는다. 그 순간 그 둘은 공범이고 죄인이며 죽을 때까지 함께해야 하는 확실한 동반자다.
분지의 두 여자 p66, 강영숙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분지의 두 여자』를 편집한 편집자입니다. 함께 읽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오늘 75쪽까지 함께 읽어주시면 좋은데요. 그러면 벌써 3분의 1을 읽으신 거예요(파이팅입니다!😊) 이곳까지 도달하셨다면 소설 속 각 인물이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텐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누구나 살면서 당황하면 엄마를 찾는다"(32쪽)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편집하면서 작가님의 저자 노트를 일부 공유 받았는데요, 그 노트에도 이 문장이 그대로 실려 있었답니다. 그만큼 많은 것을 포함하는 강렬하고도 인상 깊은 문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질문은 이렇게 준비해보았습니다. 갑작스런 재해 앞에서, 혹은 그렇게 거대한 사건은 아니더라도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고 느끼는 일들 앞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가이드라인을 몰랐지만 딱 75쪽까지 읽고 들어왔는지라 기분이 좋습니다. 편집자님 질문을 읽고 생각을 해봤는데, 제게는 윤재를 잃어버린 이규와 진영의 이야기가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만일 제게 그토록 강렬하고 치명적인 재해가 일어난다면 저는 분노해서 원망할 대상을 찾을 것 같아요. 신이나 부모나.. 이 사회이거나 기타 등등. 책 속의 이규나 진영에게 공감이 갔습니다.
삼색볼펜 님 안녕하세요. 마침 75쪽까지 읽으셨다니 딱 맞는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도 소설을 편집하는 내내 이규와 진영의 이야기가 정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이 둘의 이야기를 읽을 수록 재해가 우리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저는 이 소설이 재해 앞에 선 개인들이 어떻게 되어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읽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인물들이 재해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 나가는지를 삼색볼펜님께서 함께 읽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완독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닥친 내 힘으로는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들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요, 저는 그럴때면 가장 먼저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일부터 해요. 상황을 받아들이고 냉정을 되찾지 않으면 어디서부터 상황을 풀어나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역시나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건 가족인것 같아요.
어쩌면 살아간다는 것은 내 힘으로 모든 걸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 같기도 합니다. 이런 순간들에 자기 자신을 잘 돌보고 평정을 되찾는 일은 정말 중요할 텐데요. 문지님의 말씀처럼 가족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관계 중 아주 긴밀한 관계인 경우가 많아서, 자신을 돌볼 때에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지요. 진영과 이규, 그리고 실은 민준과 샤오 역시 가족과의 관계가 이들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부분이 소설 속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라고도 느꼈습니다. 흡인력 있는 소설이니 만큼 앞으로도 쭉쭉 읽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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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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