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선 넘은 여자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D-29
솔직히 아직도 저에게 새로운 도전과 변화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조금더 경험과 시간이 쌓이면서, 그리고 주변의 좀더 '담대한' 분들을 보며 용기레벨을 올리고 있습니다 :)
에피소드 7의 글 중에 입사동기였던 남편이 능력을 인정 받아 싱가폴에 입성하고 시내중심가 오피스를 방문했던 날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감정이었다는 부분을 보여 출산과 육아로 육체와 마음이 모두 힘들었을 시절을 잘 보내고 현재 커리어를 이어가고 계신 윤재운 작가님께 응원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남편 주재원 시절 5년 정도 경력이 단절된 기간이 있었는데요 제가 원해서 퇴사하고 제가 원해서 따라간 캐나다였지만 가끔 찾아오는 불안과 허무감 피해의식이 저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시절 다시 떠올려보면 그냥 그렇게 불안해하지 말걸 육아와 살림에 집중하며 그냥 즐겨볼걸 왜 그렇게 스스로를 괴롭혔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Riverside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커리어를 다시 이어나가시는 것도 너무 축하드립니다! 사실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는 그 시간이야말로 모두에게 박수를 받아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주어진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보통 경력이 단절된 경우엔 다시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윤재운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완벽한 시기는 결코 존재하지 않아"입니다. 현재, 난 그땐 몰랐는데, 그때가 좋았지.. 하고 생각하는 시점은 좋았다라는 방점보단 그땐 몰랐는데, 그때의 나는 현재보단 완벽해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 인생은 불완전을 겪어나가면서 불완전함을 덜어낸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겪어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주의자라는 말이 있듯이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도전을 못하는 상황이 도달하듯, 완벽이라는 말에 집착하는 제 모습이 보이기도 했기에 그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연주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서 첫째 아이가 엄마의 일하는 것에 적응(?) 인정(?)을 못하고 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부분이 생각보다 꽤 많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또, 한국식의 농담같지만 농담같지 않은 말(다리밑에서 주워왔어요)들에 있어서 굉장히 한국 사회가 정석이라고 생각하는 가정에 틀이 있구나를 깨달았고, 그런 차이를 실제로 겪어보면서 생각의 변화를 겪거나 행동가짐이나 말을 조심하게 되는 게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D-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우리가 보낸 시간은 그냥 살아진 게 아니라 살아낸 것이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253, 김희정 외 지음
작게 내딛은 발걸음의 '점'들을 잇다 보니 '선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선들을 연결해 거침없는 확장이 일어지는 세계를 그려보려 한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224, 김희정 외 지음
하지만 그 '좋은 날'은 내가 찾아 나서지 않으면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 기다린다고 저절로 찾아오지도 않고, 미룬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221, 김희정 외 지음
완벽한 시기는 결코 존재하지 않아. 엄마여서 여자여서 나의 욕구는 항상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206, 김희정 외 지음
긴 공백기를 콤플렉스로 여기기 보다 인생의 순간마다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김희정 외 지음
결국 변화가 시작된 건 내 삶에 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을 바꾸는 순간,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이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P221, 김희정 외 지음
작게 내딛은 발걸음의 '점'들을 잇다 보니 '선'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선들을 연결해 거침없는 확장이 이루어지는 세계를 그려보려 한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P224, 김희정 외 지음
나 자신을 새로운 시험대에 올리고 테스트 하고 싶었다. (중략) 부딪쳐 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p. 234, p, 235, 김희정 외 지음
잔인할 정도로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할지, 혹은 처참하게 실패하고 쓰러질지 진심으로 궁금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P.234, 김희정 외 지음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죄책감에서 벗어나자.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의 통념에 휘둘릴 때, 나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로 일관성을 잃기 쉽다. 내가 중심을 잡아야만 비로소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p.223, 김희정 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D-3. [선택] 윤재운 작가, 이연주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알려주세요. 특별히 궁금한 점이 없다면 응원의 메시지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로이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혹시나.. 새로운 결심을 하실 때 어떻게 그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새 삶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요즘 저는 지금의 삶의 루틴에서 안정감을 느끼지만, 과연 이렇게 계속 발전이 없는 것 같은 느낌으로 사는게 괜찮은 건가..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주변에서는 배부른 소리 같다고 하기도 하고요.....
아린님, 솔직히 저는 지금도 변화가 생기는 결정을 할 때 두려움을 강하게 느끼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결정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더이상 이대로 살 수는 없다'고 느낄 때입니다. 그로 인해 야기될 많은 변화들을 감안하고서라도, 필요한 결정임이라고 판단될 때입니다.
@아린 안녕하세요, 아린님. 아린님의 고민은 남녀를 불구하고 누구나 어느 정도는 다 갖고 있는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결정의 순간이 오기 전까진, " 정말 되면 그때 고민하자" 또는 " 못 먹어도 고 (?? :) )" 라는 심정으로 일단 직진하면서 준비를 해 갔고요. 막상 결정/선택의 순간이 왔을 땐, '두려움'은 당연히 함께 올 수 밖에 없기에, 그걸 떨쳐 내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 들이되, 내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질 경우, 다른 선택을 다시 금방 내릴 수 있는 탄력적 사고와 플랜 B를 마련해 두는데 더 초점을 두었습니다. '발전'이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부분이기에, 아린님에게 발전이란 무엇일지 (사람에 따라 점진적 변화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고, 완전 새로운 업무나 환경을 통해 발전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연주 작가님 첫째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릴때 늘 워킹맘이셨던 시어머니에게 보란듯이 방황 했던 어린 날을 보냈다는 신랑이 생각납니다. 종종 아이 소풍 도시락을 부러워하는 그도 지금은 끝까지 일을 해낸 시어머니를 존경하고 있어요. 읽으면서 몸도 마음도 고된 엄마의 삶이 느껴졌습니다. 친정 어머님과 잘 지내셨다는 것도 대단한것 같아요.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윤재운 작가님 글이 저에게 엄청 큰 동감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유독 예민한 아이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만 찾아서 하면서도 늘 아쉬웠는데, 지금 하는 작은 일들도 언젠가 기다란 선이 되고 내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미래를 가져다 줄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도 생기구요. 늘 응원할게요! 재밌는 이야기들 멋진 힘이 되는 이야기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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