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선 넘은 여자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D-29
저는 딱히 해외 거주 경험이 없어요. 만약 국경이라는 선을 넘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은 평화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요. 사람과 도심의 복잡함을 피해서요. 조금은 심심한, 치앙마이 같은 곳이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는 가정하에서 도심과 떨어져 저와 가족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게 몇 년이 되든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시아 담당이라..출장으로는 중국만 가는데.. 캐나다 또는 영국 으로 가보고싶어요
홍콩과 싱가포르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선을 넘는 경험이 주어진다면 싱가포르에 가보고 싶습니다. 도시 국가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아닌 나라라면 이왕이면 아프리카쪽을 가보고 싶습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대자연의 웅장함과 아프리카 문학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매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프리카로 가게 된다면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하겠지만…이왕 선을 넘을거 아예 멀리 가보는 게…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ㅋㅋㅋㅋ
캐나다 미국에서 거주경험이 있었습니다. 주재원의 배우자로서요. 한국에서 일을 하던 저는 외국에서 경력을 살려 취업을 하기에는 힘들었고 누군가에게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맡길 여건도 아니었죠. 그래도 무리해서 워킹퍼밋을 받았는데..결국 마음 한구석에 일을 해야지 취업자리를 찾아봐야지 라고 생각만하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채로 살았고 그 시간은 무언가 이도저도 아닌 시간들(아이를 돌보는 그 시간도 누리지 못하고 경력이 단절된다는 초조함 추가)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외국에서 일하며 육아하는 여성들의 삶이 더 궁금했나봅니다.
책을 받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감사드려요~. 저는 아주 오래전에 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저 낯설고 불편한 삶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젊을때라 힘들다기 보다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낯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에 여행으로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는 사는 게 아니라 그런지 그저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쿠바에 가고 싶은 오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깐의 여행자가 되는 건 선을 넘는 게 아닌거 같긴 하지만, 온전히 저 만을 위한 여행을 준비하여 2주 이상 머물러 보고 싶은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예요. 그리고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현재의 삶에서 정해진 선을 조금씩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은 늘 품고 살고 있습니다^^ 내 맘대로 읽은 책이 아니라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여러 사람이 같은 속도로 읽는다는 게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기대해봅니다~
저는 20대 중반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어교육 분야로 봉사하며 2년간 살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중간에 2주간 휴가로 유럽 배낭 여행을 하며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 (비교적)부유하게 살 것인가- 선진국에서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아껴 먹으며 살 것인가. 그러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쨌든 기준선은 우리나라니까 그냥 우리나라에서 사는 게 속편하겠다! 그러다 다시 30대에 한국이란 나라를 뜨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초라한 영어성적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20대엔 배짱이라도 있어서 쉽게 넘어갔던 선이지만 어느새 답답증만 커졌나 봅니다. 그렇게 불만의 에너지를 쏟아내다 40대가 되고보니 제가 서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선’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자리에서 뭐든 시작하고 움직이는 한 우린 선을 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저희 자녀들이 갓 20대 초반인데 올해 워홀을 간답니다. 기회를 찾길 바라며 이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
당첨되어 무척 기뻐요, 요근래 이렇게 신나는 일이 있었나 싶을만큼 너무나 감사합니다. 지방출장과 겹쳐 마치자마자 이렇게 글 올려요. 저는 모스크바에 2년 있었습니다, 가자마자 둘째와 함께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나 늘 둘째아이의 실력이 훨 앞서더라구요. 생소하고 낯선 도시인만큼 설레임도 컸었는데요, 저도 아이도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눈물콧물 좀 많이 흘렸답니다. 어느덧 5년전 일이 되었는데요, 직장일이란 여기나 저기나 참 힘들구나 하는 불변의 진리를 온몸으로 체득한 시간들이었어요. 반면 일상의 기억들은 반짝반짝이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여름휴가 때 한국에 있는 남편과 큰아이를 불러 함께 쌍뜨빼째르브르그를 여행하고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제 프사가 그때 들러 직접 찍은 바이칼호수랍니다. 그 당시 싱가포르로 출장도 갔었어요. 창이공항의 예쁘고 깔끔했던 느낌, 마리나베이샌즈를 비롯한 관광명소들을 잠시나마 들렀던 습하지만 밝은 햇살이 참 좋았던 기억들이 되살아 나네요. 그리고 돌아와 또다시 일에 파묻힌듯 지낸 5년이 흘렀고, 이제 저 스스로의 인생과 직장생활에 새로운 비젼을 정립해야만 하는 시점이 온거같아요. 손에 쥔 것이 작다며 스스로 그어놓았던 선을, 일단 한번 넘어보고, 또 들어가면 어떻게든 반드시 해내고야마는 저를 보았는데, 갑자기 '어, 내 나이가 좀 많네!' 하는 한계를 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어놓고는 그럼 할 수 있는 게 없지안냐며 혼자 시름시름 앓고있었나 봐요. 책을 읽으며 차분히 치유를 위한 사색과 모색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
안녕하세요. 함께 책을 읽게 된 띵북입니다. 전 현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남편과 호주 취업비자로 나갈 계획이었다가 임신을 하게되면서 고민끝에 심신이 안정된 국내에 머물기로 결정했었어요. 다시 계획대로 호주로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선넘은 여자들을 읽으며 제가 꿈꿨던 삶을 다시 상기하게될거 같아요. 물론 수먆은 고충도 있었겠지만 그걸 극복하고 이루어낸 그녀들의 삶의 이야기에 기대가돼요.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려요 저는 싱가폴에서 3년 정도 있었는데 많은 여자분들이 계속 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덕분에 저도 자극을 받아 다시 일을 시작했구요 그래서 아 책이 너무 기대되네요 내일 책 사러 갑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에피소드 1, 2 ■■■■ ● 함께 읽기 기간 : 2월 3일(토)~ 2월 5일(월) 1.김희정 / 굿나잇 마미, 아이러브유 마미 2.권희정 / 완벽하지 않은 현실, 꿈이 있는 미래 이제 본격적으로 함께 읽기 시작해볼게요. 무려 열 두명의 저자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보니 책이 아주 얇지는 않습니다. 총 382쪽이에요. 하지만 개별 개별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생생한 삶의 케이스들이어서 읽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참고로 작가님들도 모임에 합류하여 함께 이야기 나눠주실 예정이니 사소한 생활 팁이나 책에 담겨 있지 않은 이야기들 작가님들께 편하게 물어봐 주셔도 좋습니다. 이번에 읽을 에피소드는 우연찮게 두 저자의 이름이 같네요. 두 희정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A-1. 여러분은 에피소드 1, 2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돌이켜보며 담담하게 글을 쓰셨겠지만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을 내리며 고민했을 오랜 시간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하루하루 허투루쓰지 않고 보낸 시간들에 놀라움을 느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건 시간밖에 없다는 생각에 부족한거 투성이였던 제가 할수 있었던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사는거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고민도 많고 힘든 결정들의 시리즈를 헤쳐나가는 날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 나날들의 점들이 모여 선을 그린것 같네요 ^^
김희정, 권희정 두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숨가쁘게 바쁘게 살았던 워킹맘의 삶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2주치 아이가 입을 옷을 준비해놓고 장을 봐놓고 포스트잇으로 다 기록을 해놓고 헬퍼가 시어머니와 의견충돌도 조율해가면서 흡사 한 편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종합적인 관리를 다 해야만 하는 삶이 대단하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동시에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겠지만 배우자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 작가님 보두 일방적 희생이고 혼자 다 떠맡았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에피소드 2의 권희정 입니다. 감상평 감사합니다. 그동안 제 인생의 배우자의 큰 역할은 제가 하고 싶은일을 할수 있도록, 저답게 살수 있도록 저를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준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해서 17년 넘게 살았는데 단 한번도 저를 자신의 생활방식이나 틀에 맞춘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는것 같은건 행운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ㅎ
에피 1 의 김희정입니다. 남편과 저는 각자의 커리어 패스를 존중하여, 한국과 홍콩에서 각자의 일을 하기로 했고, 아이의 교육에 더 낫다고 판단되어 제가 아이둘을 데리고 홍콩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헬퍼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늘 함께 지내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아빠로서의 역할을 했고, 함께 의논하여 선택한 길이라 특별히 불편하게 생각지 않았습니다. (없어서 더 나은점도 있었다는 점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하)
읽으면서 제 숨이 가빠오는데, 직접 전쟁처럼 살아오신 분들은 어쩜 이렇게 차분하게 쓰셨는지 모르겠네요. 또 한번 게으른 내 자신을 돌아보는 글이었습니다. 홍콩은 보모를 구하고 그 비용설정이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 쓰는 일이 얼마나 많은 손과 에너지가 가는지 아는 터라, 너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도 도움을 구하는 일은 늘 어려웠어요. 어려운 포인트가 다를 뿐이지 워킹맘의 고난은 어디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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