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선 넘은 여자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D-29
안녕하세요. 함께 책을 읽게 된 띵북입니다. 전 현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남편과 호주 취업비자로 나갈 계획이었다가 임신을 하게되면서 고민끝에 심신이 안정된 국내에 머물기로 결정했었어요. 다시 계획대로 호주로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선넘은 여자들을 읽으며 제가 꿈꿨던 삶을 다시 상기하게될거 같아요. 물론 수먆은 고충도 있었겠지만 그걸 극복하고 이루어낸 그녀들의 삶의 이야기에 기대가돼요.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려요 저는 싱가폴에서 3년 정도 있었는데 많은 여자분들이 계속 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덕분에 저도 자극을 받아 다시 일을 시작했구요 그래서 아 책이 너무 기대되네요 내일 책 사러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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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1, 2 ■■■■ ● 함께 읽기 기간 : 2월 3일(토)~ 2월 5일(월) 1.김희정 / 굿나잇 마미, 아이러브유 마미 2.권희정 / 완벽하지 않은 현실, 꿈이 있는 미래 이제 본격적으로 함께 읽기 시작해볼게요. 무려 열 두명의 저자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보니 책이 아주 얇지는 않습니다. 총 382쪽이에요. 하지만 개별 개별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생생한 삶의 케이스들이어서 읽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참고로 작가님들도 모임에 합류하여 함께 이야기 나눠주실 예정이니 사소한 생활 팁이나 책에 담겨 있지 않은 이야기들 작가님들께 편하게 물어봐 주셔도 좋습니다. 이번에 읽을 에피소드는 우연찮게 두 저자의 이름이 같네요. 두 희정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A-1. 여러분은 에피소드 1, 2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돌이켜보며 담담하게 글을 쓰셨겠지만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을 내리며 고민했을 오랜 시간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하루하루 허투루쓰지 않고 보낸 시간들에 놀라움을 느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건 시간밖에 없다는 생각에 부족한거 투성이였던 제가 할수 있었던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사는거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고민도 많고 힘든 결정들의 시리즈를 헤쳐나가는 날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런 나날들의 점들이 모여 선을 그린것 같네요 ^^
김희정, 권희정 두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숨가쁘게 바쁘게 살았던 워킹맘의 삶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2주치 아이가 입을 옷을 준비해놓고 장을 봐놓고 포스트잇으로 다 기록을 해놓고 헬퍼가 시어머니와 의견충돌도 조율해가면서 흡사 한 편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종합적인 관리를 다 해야만 하는 삶이 대단하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동시에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겠지만 배우자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 작가님 보두 일방적 희생이고 혼자 다 떠맡았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에피소드 2의 권희정 입니다. 감상평 감사합니다. 그동안 제 인생의 배우자의 큰 역할은 제가 하고 싶은일을 할수 있도록, 저답게 살수 있도록 저를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준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해서 17년 넘게 살았는데 단 한번도 저를 자신의 생활방식이나 틀에 맞춘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는것 같은건 행운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ㅎ
에피 1 의 김희정입니다. 남편과 저는 각자의 커리어 패스를 존중하여, 한국과 홍콩에서 각자의 일을 하기로 했고, 아이의 교육에 더 낫다고 판단되어 제가 아이둘을 데리고 홍콩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헬퍼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늘 함께 지내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아빠로서의 역할을 했고, 함께 의논하여 선택한 길이라 특별히 불편하게 생각지 않았습니다. (없어서 더 나은점도 있었다는 점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하)
읽으면서 제 숨이 가빠오는데, 직접 전쟁처럼 살아오신 분들은 어쩜 이렇게 차분하게 쓰셨는지 모르겠네요. 또 한번 게으른 내 자신을 돌아보는 글이었습니다. 홍콩은 보모를 구하고 그 비용설정이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 쓰는 일이 얼마나 많은 손과 에너지가 가는지 아는 터라, 너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도 도움을 구하는 일은 늘 어려웠어요. 어려운 포인트가 다를 뿐이지 워킹맘의 고난은 어디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두분 희정님들의 숨가뿐 삶의 여정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에피소드 1: 10번 마을버스를 타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꿈꾸었던 소녀. 함께 여행 갔던 호주에 혼자 남아, 대형마트 매대의 개수를 나누어가며 그안의 물품의 이름을 모조리 외워버리겠다는 그 신박한 결심에서는 혼자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그때의 희정님을 그 마트에서 제가 꼭 만난것만 같아서요^^. 전투적 치열함 그리고 적극성을 장착하신 희정님의 일과 육아를 엿보며, 지금의 제 자신을 되짚어보는 첫 '장'을 여는 시간이었습니다. 에피소드 2: 막연했지만 멀리 나아가겠다고 결심한 소녀. "그냥 일을 멈추면 나도 영원히 그자리에 멈출 것만 같아 계속 나아가고 싶어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한"희정님. 공부, 일, 둘째 출산까지 마치 있지도 않은 '일인 삼각경기'를 보는 듯, 이게 정말 가능하다니 믿을 수 없음을 넘어 존경스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때의 무모한 열정과 용기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지만, 저에게 넓은 세상에 대한 힌트를 주었던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1 김희정님의 이야기를 읽고서는 저도 저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작가님과는 다르게 그 당시 영어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쩌다 이러저러한 일들로 영어를 좋아하게 되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부러움 반 공감 반의 감정이 있었습니다. 김희정님의 세 사람의 우여곡절의 육아 전쟁(?)에서 김희정님의 난처함에 공감이 가면서도 굉장히 중재자 역할을 잘 하고 계신거 같아서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에피소드 2 권희정님의 이야기를 읽고서는 굉장히.. 숨가쁘게 원하시던 원하지 않던 일을 추진하는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의 도전과 결과는 ㅋㅋㅋ 굉장히 존경스러웠습니다. 부딪히고 나아가는 힘이 외국에서 일을 하는 도전정신의 밑바탕이 아닐까 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다국적 가정이라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가족으로 있지만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주변에 그런 인물들이 없어서 그런가, 한 가족이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정체성이 다른 점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시트콤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공교롭게도 희정이라는 같은 이름의 저자 ^^ 두분은 운명인가봐요~ 전 임신으로 해외이주를 포기하고 국내에 눌러앉았는데(해외에서 출산한다는게 겁이 났었거든요) 두분이 멋지게 일과 육아를 해외에서 해내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 겁을 먹었구나 후회가 되네요. 해보지 않고 두려워말라 두분을 보며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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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저도 이런 생각 많이들었어요 " 일을 멈추면 나도 영원히 그 자리에 멈출것만 같았다. 계속 나아가고 싶다는생각으로 모든 순간 최선의 선택을 했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나의 미래를 바꿀수.."
인생은 불완전하지만 나는 불행하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는다. 현재 완벽하지 않기에 꿈이 있는 인생이고, 완전하지 않기에 아직 이뤄야 할 목표가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김희정 외 지음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배우는 일상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소모하는 직장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선 넘은 여자들 -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p.37, 김희정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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