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유한한 수명을 준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한계성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 아닐까?'
유한한 수명(한계성)이 주어지기 때문에, 영생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 무언가를 이루고자 발악하는건 아닐까?
우리의 삶이 무한하다면, 과연 인류는 포식자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을지도 생각해볼만 하네요.
무소유
D-29
Adler
도우리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Adler
“ 법구경에는 이런 비유가 있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이와 같이 그 마음씨가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내 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한다. ”
『무소유 - 양장본』 p.95,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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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비유가 좋아서 가져와 봤습니다.
녹은 쇠에서 생긴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복잡한 수식 없는 간단한 문장인데, 우리의 마음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번부터 계속 인지심리학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 같은데, 결국은 마음먹기(받아들이는 태도의 교정) 나름일테니까요.
도우리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Adler
“ 오늘날 우리들의 나날은 한마디로 표현해 소음이다. 주간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 대중 매체는 현대인들에게 획일적인 속물이 되어 달라고 몹시도 보챈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입술에서도 언어를 가장한 소음이 지칠 줄 모르고 펑펑 쏟아져 나온다. 무책임한 말들이 제멋대로 범람하고 있다. ”
『무소유 - 양장본』 p.146,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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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외부의 소음으로 자기 내심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현대인의 비극이다. 설사 행동반경이 달나라에까지 확대됐다 할지라도 구심을 잃은 행동은 하나의 충동에 불과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소음에 너무 중독이 되었기 때문에 청각이 거의 마비상태라는 점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소음의 궤짝 앞에서 떠날 줄 모르는 일상인들.
그것을 밑천으로 바보가 되어 가는 줄도 모르는 똑똑한 문명인들.
자기 언어와 사고를 빼앗긴 일상의 우리들은 도도히 흐르는 소음의 물결에 편승하여 어디론 지 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주고받는 대화도 하나의 소음일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 소음을 매개로 해서 새로운 소음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
『무소유 - 양장본』 p.149,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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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선택의 역설'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너무 많은 선택의 폭이 주어지면, 오히려 선택을 망설인다는 내용입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지나친 정보의 범람으로 이어져, 진실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렀죠.
저자께서 말씀하신 '소음의 궤짝' 이란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자기' 언어를 빼앗긴 일상의 우리 라는 표현도 맞는 것 같구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들었던 팝송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The voice within 이란 곡인데
'When there's no one else, look inside yourself
Like your oldest friend, just trust the voice within
Then you'll find the strength that will guide your way
You'll learn to begin to trust the voice within, oh'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중요한건, 사색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배워가야겠죠.
Adler
심리학자 아들러도 비슷한 내용을 말합니다.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다.'
도우리
완독한 자신에게 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Adler
생각할 문장들이 많은 책이였습니다.
문체도 좋았고, 1960~70년대의 수필이지만, 현재도 맞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틈틈이 다시 봐야겠네요.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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