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인물이 현명하지 못하죠. 어리석은 인간이 겪는 지옥같은 삶이었고 결국 죽음으로 탈출구를 삼았네요.
[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D-29
7인1역편집자
미스와플
사람의 미모는 개인의 취향마다 다를 수 있고, 어디서든 최고가 되기 위해 우울이고 자시고 뼈깎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그 세계에서 최고가 될까 말까 하는 건데 여기서는 너무 극적이긴 하죠.
7인1역편집자
결국 마지막으로 7번의 자살을 시도한 것은, 어쩌면 7명 가운데 한 명쯤은 술잔을 바꿔치기하지 않을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지막으로 ‘인간다운 인간’을 만나고 싶었던 몸부림 아니었을까? 그렇게 그녀의 가녀린(?) 씁쓸한 희망(?)으로 읽으니, 일곱 번의 자살극은 살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어서 참 슬프더라고요.
무경
맞아요... 눈물이... ㅠㅠ
박소해
저도... 이 트릭을 보면서 7명 중 한 명 정도는 그녀를 살려주려고 하는 사람이 없을까? 눈에 불을 키며 읽었습니다. 안타까워요. ㅠ
미스와플
사람이 아무리 자살 결심을 하고 우울에 빠져도 일곱번을 같은 연기를 하는 게 도중에 지치지는 않았을까, 어떻게 단 한명도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갈까 싶었어요.
나르시스
살려주기에는 레이코가 너무 오랫동안 협박을 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도록 벼랑끝까지 몰고 간 것 같아요.
박소해
다시 수수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스스로 덫을 놓고 그 덫으로 걸어들어가버린 것 같아요. 나만 지옥으로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7명 모두를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한...
7인1역편집자
그 지옥마저 아름답게 그리는 작가가 렌조 미키히코인 듯해요.
박소해
공감합니다.
게으른독서쟁이
그니까 맘에 드는 인물이 하나도 없더라니까요.
게으른독서쟁이
맞아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아, 문득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일본 현지에서 렌조 미키히코 작가님은 어떤 작가로 여겨지고 있을까요? 아까 던진 질문들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질문입니다만.
화제로 지정된 대화
7인1역편집자
작가들조차 렌조 미키히코를 미스터리를 예술적 경지로 이끌어올린 천재라고 칭송했다고 하는데요. 이 질문에 답변 드리려면 제가 더 깊이 공부를 해와야 할 것 같아요. ~.~
무경
저는 정말 잘 쓰시는 작가님들 보면 "저는 절대 이렇게는 못 쓸 거 같아요"라고 감탄사(?)를 뱉곤 하는데, 렌조 미키히코 작가님 글은 그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정점 어딘가에 있는 느낌입니다...
박소해
공감해요, 그리고... 여자 캐릭터를 정말 잘 쓰세요.
미스와플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정점! 그 표현이 더 멋집니다.
예스마담
자신편에 단 한명만 있어도 자살은 안한다는데..단 한명을 찾으려는 노력이었을까요? 용서해줄 마음이 있었는데 7명 모두가 외면한게 될까요..다시 생각해도 안타깝네요.
7인1역편집자
자기를 죽일 사람으로 7명이나 섭외(?)했다는게.. 단 한 명이라도 자기 편을 찾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추가 질문인데요, 편집자님.
렌조 미키히코 작가님은 어쩜 이렇게 여자 캐릭터를 잘 그려내시는 걸까요?
혹시 연애 편력이 화려(?)하셨을까요? 아니면 아내와 화목하셔서... 관찰을 잘 하셨나...?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