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Adler 님과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김영사
벽돌장이
“ 종종 나는 고객과 만날 때 '20년 넘는 경력'을 강조하곤 한다. 과거의 경험을 파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로 나타나는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계속해서 현재를 살아왔는지, 아니면 과거 의 태도나 방식을 그저 반복하면서 살아왔는지다. 현재의 나는 오랜 경력을 갖고 과거를 살고 있는지, 아니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지 돌아봤다. 여기서 묻게 되는 것은 나는 시대와 현재에 맞게 나의 초심을 업데이트하고 있는가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미래를 향한 희망보다는 과거의 추억으로 살아가며 따라서 말이 많아진다"라고 썼다. 나도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되새기며 살 것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 시대를 살고 싶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디지털 시대는 역사상 최초로 나이 든 세대가 나이 어린 세대보다 더 모를 수 있는 시대다. 나이 많은 선배에게만 배우면 그 시대를 살기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선배보다 후배에게 배우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나는 더 이상 초심을 지키고 싶지 않다. 계속 업데이트하며 성장하고 싶을 뿐이다.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173~174쪽, 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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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장이
식당 서빙, 개인 과외, 사무 보조 등을 거쳐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첫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입사한 지 이제 만 3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함께 입사한 동기들은 저마다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 타 업계로 떠났고, 저는 딱히 달리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처지도 아니어서 생계형 직장인으로 4년째 가만히 있습니다. 버티기 쉬운 업계는 아닙니다. 그래도 회사에서 제게 반말이나 희롱을 하는 사람도 없고,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고객도 없어서(지금보다 더 어리고 여렸을 때는 아르바이트 끝나고 퇴근할 때마다 혼자 울었습니다),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저 먹고살기 위해 택한 일자리인데 나름대로 전문성도 쌓여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요.
이 책은 대졸 정규직 독자들을 주 대상으로 쓰인 듯한데요.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 어떤 업을 삼고 있든, 모든 사람의 직업이 존중받고 직장에 속해 있든 아니든 자기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글귀가 많아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마구마구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학원 진학에 관한 파트는 "승진을 위해 학위 세탁이 필요하다"는 상사의 피드백을 받고 생각이 많아진 친구에게 공유하고 싶어요.
김영사
딱히 달리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힙니다. 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생계형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 아닐까요? 부끄럽지만 10년 넘게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생계형 직장인으로 4년째 가만히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결코 가만히 있었던 시간이 아니라 @벽돌장이 님이 직장인으로 성장했던 시간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현재 직장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지 않을까요? 프로페셔널한 직업인으로 활약할 @벽돌장이 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함께 읽기 모임도 어느새 마지막 밤을 맞았습니다.
3주간의 독서 어떠셨나요? 사실 저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라는 책이 읽기에 편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하고, 숙제를 내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께서 직장인으로서의 나와 직업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남겨주셔서 함께 숙제를 해결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즐거웠고 저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2개 이상 댓글로 참여해주신 분께 순차적으로 수료증을 발급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보니 2024년도 어느덧 2월 중순이 되어 추운 겨울도 한풀 꺾이고 봄이 저 멀리서 다가오는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2024년 김영사의 독서 모임은 계속될 예정이니, 그믐에서 저희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직업인으로서 나’를 발견하고, 다가오는 봄처럼 직업인으로 만개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