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과도하게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데,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알지 못하는 자"를 속물로 정의한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p.97, 김호 지음
1. 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욕망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내가 삶에서, 직업에서 욕망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 : 사실 학창시절은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대학은 성적에 맞춰서 적당한 과를 골라 진학했고, 졸업하고 나서는 사회에 나가는게 두려워서 대학원에 진학하고,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공무원이 되었어요. 전혀 내가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지 못하고 살아오다가 40대 중반이 된 지금에서야 스스로를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내가 나를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아요. 직장인에서 직업인이 되기 이전에 스스로를 알고 욕망을 탐색하는 시간이 꼭 제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나는 언제쯤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게 될까?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 정년 보장이 메리트인 직장이라 사실 무사히 정년퇴직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이 직장이 적성이 안 맞는 것 같아 내적 갈등의 시간이 길었지만, 이제는 현재 직장에서 잘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승진'도 때맞춰 하고 직장 내에서 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니 조금 헷갈리기도 하지만, 퇴사하지 않고 이 직장 내에서도 내가 원하는 분야를 찾고 나만의 스킬을 연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걸로 정년퇴직 이후에도 직업인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삶이 있지 않을까 꿈꿔 봅니다.
저도 @모리님과 마찬가지로 뭘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학창시절은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대학은 성적에 맞춰서 진학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걸 찾아야 할 시간을 놓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늦었다고 한탄하기보다 지금이라도 내 욕망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어느덧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독서모임 마지막 3주차가 되었습니다! 책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빠르게 시간이 지났는데요, 설날이 껴 있는 이번 주 조금만 더 힘내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면서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책모임도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3주차 주제는 ‘직업인을 위한 직장 사용 설명서(7~10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통해 좋은 직장인이 되는 것도 중요하고,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7~10장에서는 직장생활과 그 속에서 어떻게 직업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 고민에 대한 코칭 수업이 이어집니다. 이번 내용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직장에서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은 나를 어떤 리더(혹은 동료)로 기억할까? 2. 직장에서 나를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이고, 이를 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3. 나는 나만의 워라밸 루틴을 가지고 있을까? 주도적 일과 휴식을 선택하고 있을까? 질문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7~10장을 읽으면서 느끼신 소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7장 대학원보다 공부, 입증보다 성장하기'는 직장을 다니는 친구에게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전체를 안 읽더라도 이 장만큼은 꼭 읽어야 한다고 추천하는 챕터입니다. 직장인으로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코칭이 많거든요. '잠재력이 있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다', '후배에게 배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초심은 안 지키는 게 맞다' 이런 말들은 정말 뼈 때리는 조언이었습니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 직위가 올라가고, 직책이 높아질수록 자기 자리에 맞는 행동과 선택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준 조언이었습니다.
셋째, 자기만의 학교를 가져야 한다. 하루키에게는 학교 수업이 아니라 독서 행위가 가장 중요한 학교였다. 나만의 학교에서 커리큘럼을 마음대로 짤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하루키는 많은 것을 배웠다. 직장인에데고 독서는 자기만의 학교가 되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저자를 찾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그들의 강연 동영상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194p, 김호 지음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언젠가 다가올 특별한 날을 위해 좋은 술을 아껴두는 사람과 좋은 술을 지금 따서 마시면서 오늘을 특별한 날로 만드는 사람.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p.319, 김호 지음
'지금을 살아감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 이란 표현이 와 닿았습니다. 작가는 이 한 문장을 위해 책을 쓴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구요. 책을 마무리하며, '결국 진정한 직업인이란, 남의 선택이 아닌, 나의 선택을 믿고 지금을 특별한 순간으로 계속 만들어가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최근 무소유를 다시 읽고 있었는데, 이 부분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무소유 중- “ 외부의 소음으로 자기 내심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현대인의 비극이다. 설사 행동반경이 달나라에까지 확대됐다 할지라도 구심을 잃은 행동은 하나의 충동에 불과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소음에 너무 중독이 되었기 때문에 청각이 거의 마비상태라는 점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소음의 궤짝 앞에서 떠날 줄 모르는 일상인들. 그것을 밑천으로 바보가 되어 가는 줄도 모르는 똑똑한 문명인들. 자기 언어와 사고를 빼앗긴 일상의 우리들은 도도히 흐르는 소음의 물결에 편승하여 어디론지 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주고받는 대화도 하나의 소음일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 소음을 매개로 해서 새로운 소음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 p.314 '다수의 선택이 아닌 나를 위한 길을 찾는다'는 작가의 말은 '내심의 소리'와 다를바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무소유에서 '소음'이 여러 매체들의 '떠드는 소리' 라고 볼 수 도 있지만, 이를 확장하면 나를 둘러싼 외부의 소리로도 읽혀졌습니다. 두 책을 같이 보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내면의 소리'에 한번 더 고민해 보게 되네요.
저자분이 강조하는 주체적인 선택과 삶이 이렇게 법정 스님 말씀과 연결될 수도 있네요.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 외부의 소음 이런 것들은 결국 흘러가는 것이고 결국 남는 것은 무소유, 나 자신밖에 없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Adler 님 덕분에 좋은 말씀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임지기님의 이끄심에 따라가다 보내 어느새 <직장인에서 직업으로>를 다 읽었네요. '직업인을 위한 직장 사용설명서'를 통해 지금 직장이 미래를 준비하는 디딤돌이라는 생각하게되었습니다. 덕분에 월급 받기 위해 오늘도 일하는 마음에서 오늘 내가 일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이 바뀌니 일이 다르게 다가오네요. ㅎㅎ "직장생활에서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나는 그 기간이 3개월이든 6개월이든 A에게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301쪽 퇴직한 A에게 남기는 말이지만 읽는 독자인 저에게 해주는 정성 어린 충고의 말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직장생활에서 내가 생각해야 할 것들 나에게 남는 것, 앞으로 채울 것들을 찾아보기 위해 철저히 나를 돌아보고자 다짐해봅니다. 직업인이 되어가는 길은 성찰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책입니다.
저도 @메이플레이 님과 함께해서 즐거운 모임이 되었습니다. 직장인으로 오늘을 열심히 살며, 직업인의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직업인으로 한 걸음 더 내딛어야겠습니다!
1. 전 아직 말단이라 리더로 기억 하는 사람은 없고, 동료로는 보수적인 사람으로 기억할거 같아요. 안정을 추구하고 도전을 두려워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딱히 그걸 바꿔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지금이 안전하고 편하다고 느끼거든요. 2.직장에서 나를 가로막는 장벽은 제 직장이 보수적인 집단리라는 점과 이원집단이라는 점이에요. 상대적으로 차별받는다고 느끼고 두 집단간에 충돌도 잦은편이에요. 다만 파업이나 시위같은 집단행위가 불가한 직장이라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생각이로 넘어가는 일이 많아요. 아직 방법을 못찾았어요. 3. 절대적인 시간으로 봤을때 이미 워라벨이 좋은 직장이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스스로 일에 투자하는 시간을 조정하고 하는것들이 굳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어찌보면 이런 직장의 안정감과 워라벨이 직업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 자체를 없는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다만 퇴근 후에 책을 읽는다거나 봉사를 하는 것에서 일상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있어요.
@감자 님의 성향과 현재 다니시는 직장의 성향이 비슷해서 안정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퇴근 후의 취미에서부터 시작하시는 게 어떨까요?
1. 직장에서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은 나를 어떤 리더(혹은 동료)로 기억할까? : 맡은 일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매사 책임지고 수행하는 사람. 하지만 야망이 없는 사람 정도로 아닐까 합니다. 한편 쓰면서도 과연 제가 생각하는 직장 내 제모습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착각일 수 있으니까요. 2. 직장에서 나를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이고, 이를 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 성취지향과 성장지향 중 너무나 성장지향쪽으로 쏠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님이 소개하신 용어로는 입증(프루빙, proving)과 개선(임프루빙, improving)중 너무 개선쪽에만 치우친 것 같아요. 직장에서 버티기 위해선 때때로는 입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나는 나만의 워라밸 루틴을 가지고 있을까? 주도적 일과 휴식을 선택하고 있을까? : 요즘에는 출근 전 또는 주말에 책들을 쌓아놓고 읽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때 저만의 워라밸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와 관련 없는 책에 깊게 몰입하여 열심히 단상도 써보고 새로 익힌 개념을 백지에 써보곤 합니다. 철학책이나 사회학 분야의 책을 읽을 때 때때로“아 저자가 말씀하시는 이것이 바로 우리 조직과 나의 이것이 아닐까?”라고 연결짓곤 합니다. 작년부턴 질문의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노트에 커다란 질문을 써놓고 스스로를 답을 써보게끔 테스트 하는데…처참합니다. 쓰지 못하는 것은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읽고난 뒤 쓰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것이 진짜 공부라는 것을 작년부터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믐북클럽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여 써보는 기회를 가져보려 합니다. 무려 이 귀한 책들을 만들어주시는 출판사와 저자님이 직접 질문을 주시니까요!
흔히 쇼앤프루브라고 하지요. 성장하다 보면 성취를 입증해낼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의 노트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우주먼지밍 님처럼 질문의 노트를 작성하면 지식을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대학원은 꼭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공부는 꼭 해야 한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p.171, 김호 지음
의외로 많은 매니저가 '초심'으로 일하면서 아랫사람을 힘들게 한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해야 하며, 일을 맡겨놓고도 안심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경우가 그렇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p.172, 김호 지음
우리는 성공을 기본으로 여기고 거절을 예외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할 것 같은 일은 시도하지 않는다. 거절을 기본으로 일에 접근하면 의외의 기획와 맞닿게 된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p.187, 김호 지음
1. 감사한 것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바람이 삶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내키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면 하기가 싫어요. 제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만들어 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몰두하기보다 뉴스를 끄고 제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할 수 있는 흥미롭고 재밌는 일이 뭐가 있을지 둘러보게 되더라고요. 마음에 가장 더 끌리는 일에 저도 모르게 에너지도 쓰고 관심사도 생기는 것 같고요. (그렇게 그믐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2. 꿈같은 마무리를 상상하자면 같이 일하는 분들이 일을 좀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기여하고 떠나고 싶어요. 맡은 업무는 탁월하게 하는 건 당연하고, 제 직급과 연봉 다 떼고 내가 좋아하고 잘 하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나의 필살기로 돈을 버는 시점이겠죠. 회사에서 있는 9시간 내내 일 하는 게 아니라서 가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이럴 때 장강명 작가님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습니다! ) 그때는 정신차리고 제가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자각하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최소한 멍때리는 시간보다는 뭘 할 수 있을지 자꾸 찾아보게 되니까 노여운 마음이 좀 줄어요. 필살기를 찾는 여정~ 이라고 봐도 되겠죠. 3. 책이 집에 있어서 저녁에 추가하겠습니다><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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