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읽다 보면 막연했던 욕망을 발견한다.
나에게 4월은 직장 생활의 아쉬움을 달래는 달이었다. 매년 11월부터 시작하는 직원 평가부터 2월 초 인사이동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 번아웃 직전 휴식기를 가진다. 정신차리면 4월이었다. 벌써 4월이라니, 올해엔 달라야지 마음먹으며 커리어 관련 책들을 사는데, 22년에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였다.
직장이 싫었다. 직원 데이터를 보면 10년 뒤 내 미래와 연봉이 보였다. 보수적인 은행 조직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인사부에 개발자로 있는 게 갑갑했다. 22년도 코로나 이후 코로나 이후 IT 개발자 몸값이 비싸질 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우받는 IT 개발자들이 부러웠다. 나도 유연근무, 재택근무가 필요한데, 9시에서 18시까지 근무해야만 하는 영업점 직원들과 금융노조는 강력하다.
경영지원부서의 IT 지원팀은 실무를 마무리한다. 결정되지 않는 기획안이 바뀌고 바뀌고 밀리고 밀려서 내려오면, IT 지원팀은 전산 시스템에 제 시간에 반영해야한다. 특히 조직구조가 바뀌는 1월 1일 00시 00분은 피가 빠짝 마른다. 휘둘리는 환경 속에서 모든 걸 파악해 업무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다. 주도권을 잡으면 해결될 줄 알았다. 근데 무엇을? 뭐가 문제였는데 해결하려고 했을까?
시간이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나의 시간이었다.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시간 부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쓰면서..._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p42" 부분을 읽고 내가 원했던 욕망을 발견했다. 내가 재직하고 있는 직장은 내 시간을 통제할 수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IT 스킬(SAP HR) 역시 내가 원하는 시간을 얻을 수 없다. 결국 경영지원부서로 가게 될 테니까.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 퇴사하고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IT 스킬보다 인사부에서만 배울 수 있는 업무 처리 절차와 자료를 관리하는 방법에 관심사를 돌렸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방향이 바뀐 순간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직장을 빨리 퇴사했다. 아내 덕분이었다.
김영사
책을 읽고 @스니피 님이 원하는 욕망을 찾은 것도 대단하신데,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셨군요! 저자분이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요즘에 '시성비'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구요. 가성비보다 시성비가 중요하다고 할 만큼 시간이 중요해진 시대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직업인이 되고자 하는 배경에는 9 to 6 라는 시간을 통제받는 직장을 벗어나고자 하는 시간에 대한 욕망이 있는 것 아닐까요?
왜 시간을 욕망할까요?
저는 일을 잘하고 싶습니다. 제가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싶죠. 일을 잘하면 재밌고 멋있고 인정받고 뿌듯했죠. 하지만 당연히 이전 직장에서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조직에서 일을 잘한다는 건 여러 생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제 방식대로 저의 시간을 쓰고 싶었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어서요. 내가 아닌 다른 이유로 휘둘리는 스트레스가 힘들더군요^^;;
제일 회사 오래다닐거 같던 제가 퇴사하니 놀랬다는 동기, 선임들이 생각나네요.
김영사
'제 방식대로 저의 시간을 쓰고 싶었습니다' 정말 좋은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스피니 님 말씀을 들으니, 저자 소개말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코치라는 직업으로, 이틀은 목수라는 직업으로 일하고, 이틀은 먹고 마시며 논다."
Adler
내가 아는 내 모습과 남이 아는 내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는가?
이 간극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리더십 발휘나 조직생활에서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다.
1. 나는 직장인인가? 직업인인가?
아..저는 너무나 직장인이었습니다. 직업인이 아니기에 매일매일 직장의 노예로 일희일비하며 살아 왔습니다. 워라벨? 그것이 무엇이죠? 저는 직장일이 개인사보다 중요한 삶을 살아 왔습니다.
2.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문장
p. 67 리액션하지 말고 액션하라
“ 직장인의 삶은 매일 ‘리액션’의 연속이다. 상사와 고객의 요청에 대응하다 보면 어느새 날은 어둑해지고, 지친 몸을 이끌고 잠을 자기도 짧은 나날의 연속이다. 이런 리액션으로 사는 삶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리플렉션’, 즉 성찰하는 시간은 더 중요해진다.
우주먼지밍
“ 리액션은 생각 없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액션은 원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전략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내는 작업은 리액션보다 액션을 통해야 하지 않을까? ”
“ 우리는 돈을 쓰는 데는 비교적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시간을 쓸 때는 그렇지 않다. (중략) 그런데 왜 시간은? 돈은 잃어버리면 나중에 다시 벌 수도 있다. (중략) 하지만 시간은 성격이 완전히 다른 자원이다. 일단 쓰고 나면 다시 벌어들일 수도 없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거나 보험을 들 수도 없다. ”
저는 위 문장이 인상깊었는데요. 직장에서는 직장에서 요구하는 일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월급을 받지만 '직업인'은 조직이라는 뒷배 없이도 돈을 벌 수 있어야 된다는 차가운 현실을 지적해서 뜨금했습니다. '직업인'이 되기 위한 제대로 된 준비없이 '직장인'으로 불평만 하고 있었구나 깨닫게 된 문장입니다.
엘렌
직장에 다니는 동안 직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개인기, 즉 직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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