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

D-29
이 문장들에선 마치 조지 엘리엇이 제안 오스틴에게 반박하는 듯하지 않나요? 'Pride가 그렇게 나쁘진 않아, 오히려 유용하지'라고....
남자건 여자건 우리 인간은 아침 식사와 정찬 시간 사이에 수많은 실망감을 삼키곤 한다. 눈물을 참고 약간 핏기가 사라진 입술로 누군가 묻는 말에 “아, 아무 일도 아니에요!”라고 대답하곤 한다. 자존심이 우리를 돕는다. 우리가 입은 상처를 숨기라고 촉구할 때의 자존심은 나쁘지 않다.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니.
미들마치 1 6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우리 인간은 남자든 여자든 하루에도 수없이 낙심한다. 눈물을 참고 입가가 다소 창백해 보일지라도 누가 뭐라 물으면 "아무 일 없어요!"라고 대답한다. 자존심이 우리를 돕는다. 남에게 상처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의 상처를 가리려고 할 때라면 자존심은 나쁜 것이 아니다.
[세트] 미들마치 1~4 세트 - 전4권 - 완역본 1권 6장 108 페이지, 조지 엘리엇 지음, 이가형 옮김
[세트] 미들마치 1~4 세트 - 전4권 - 완역본
6장 마지막 문장, 민음사와 주영사의 해석이 다르네요. 어떤 해석에 동의하시나요? 저는 주영사 버전처럼 "only B, not A"로 읽었습니다. "to hide our own hurts(B), - not to hurt others (A)" 제인 오스틴이 말했던 'Pride'의 부정적인 의미를 조지 엘리엇은 긍정적인 역할을 말하며 옹호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고 보면 한글로는 pride를 이렇게 '자존심'으로 번역하고 나니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과의 연결고리가 아예 사라져버려서 참으로 안타깝네요. 여기서 pride를 '오만'으로 번역하자니 문맥상 맞지 않고, 그렇다고 애초에 '오만과 편견'으로 번역되어 버린 소설 제목을 사실은 '자존심'이었어야 한다고 바꿀 수도 없는 문제니까요. 만약, 앞으로 또 다른 번역판이 나오게 된다면 주석을 달아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언급해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Why not? A man’s mind—what there is of it—has always the advantage of being masculine,—as the smallest birch-tree is of a higher kind than the most soaring palm,—and even his ignorance is of a sounder quality. Sir James might not have originated this estimate; but a kind Providence furnishes the limpest personality with a little gum or starch in the form of tradition.
미들마치 1 Volume 1, Chapter 2, p. 20,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철이 든 이래로 언니에 대한 실리아의 마음에는 비판과 함께 경외가 섞여 있었다. 동생은 항상 멍에를 짊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멍에를 진 생물치고 속으로 자기 고유의 의견이 없는 생물이 있을까?" <미들마치1>주경사 27쪽
예를 들어, 나바르의 앙리는 프로테스탄트로 태어났지만 훗날 카톨릭 군주가 되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고, 알프레드 대왕은 불타는 초로 그가 힘들게 일하며 보내는 밤의 숫자를 셌을 때 훗날 신사들이 시계를 보며 한가한 낮을 세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For example, that Henry of Navarre, when a Protestant baby, little thought of being a Catholic monarch; or that Alfred the Great, when he measured his laborious nights with burning candles, had no idea of future gentlemen measuring their idle days with watches.
[세트] 미들마치 1~4 세트 - 전4권 - 완역본 1권 7장 116 페이지, 조지 엘리엇 지음, 이가형 옮김
또 아는 만큼 보이는 순간이 와서 나눕니다. 갑자기 1권 7장 끝부분으로 돌아갔는데요, 오늘 <찰스 디킨즈의 영국사 산책>을 읽다가 이런 부분이 나왔는데 '어, 양초로 시간을 재는 거, 어디서 읽었는데? ' 싶어서 찾아보니 바로 <미들마치>였어요. 이부분 읽으면서는 그냥 열심히 정사에 몰두한 왕이었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에피소드가 영국에서는 유명한가 봐요. --------------------------------- "그런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앨프레드 대왕이 보여준 근면성은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앨프레드는 하루를 일정한 비율로 나눈 다음 각각의 시간마다 할 일을 미리 정해놓았다. 하루를 정확히 똑같은 비율로 나누기 위해 밀랍 횃불이나 양초를 같은 크기로 만들고 일정한 간격으로 눈금을 표시한 다음 계속 불을 붙여두었다. 타들어가는 양초를 보며 시간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우리가 시계로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었다. 앨프레드는 왕궁의 출입문이나 창문, 혹은 벽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탓에 불꽃이 흔들려 일정한 속도로 타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 촛불에 나무나 하얀 뿔로 만든 덮개를 씌웠다. 이것이 잉글랜드에서 만들어진 첫 초롱이었다. "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45페이지, 찰스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엘리엇의 글솜씨가 돋보이는 문장이지요. when을 이용한 병렬구조로 헨리와 알프레드를 나란히 놓고 baby - monarch, Protestant - Catholic, laborious - idle, nights - days, candles - watches를 대조시키며 간결하면서도 많은 걸 말하고, 자연스레 한밤중에 흔들리는 촛불 아래 문서를 읽는 왕의 모습과 햇살이 쏟아지는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신문을 읽다 회중시계를 들여다보는 신사를 연상시키게 하네요.
전 조지엘리엇 언제나 읽어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안 읽었었네요. 이번에 같이 읽게 되어서 좋습니다. 오늘부터 잘 따라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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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어떠셨나요? 오늘부터 2권 들어갑니다. 1권에서는 도로시아와 커소본의 결혼문제로 관심의 범위가 좁았다면 2권 전반부에서는 새로 짓는 병원의 담당목사를 누구로 정하느냐는 문제를 두고 미들마치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알력다툼을 그립니다. 네, 바로 정치 이야기가 등장하네요. 그러면서 새로 온 의사 리드게이트의 내면의 갈등도 부상하지요. 이상과 야심은 크지만 그걸 실현할 힘은 부족한 점에서 리드게이트와 도로시아는 공통점이 있어보이네요.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판단이 부족한 것도 비슷하고요. 너무 빡빡하고 빙빙 돌려말하는 문체에 좌절하시나요? 그래도 힘내시고 점점 넓어지는 이야기의 힘에 따라가 보시길 응원드립니다. 어려운 부분은 언제라도 질문 올려 주시고요.
뒤늦게 따라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을 보니 민음사는 거대 벽돌 1,2권으로 내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1권 전반부로 끝났네요. 민음사 판본으로는 1권이지만, 진도를 따라 읽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르시스트 커소본과 잘못된 결혼(!!!!!!!!!!!!)을 확신하는 도로시아의 이야기가 한참 재미있었는데... 기대했던 로마의 신혼여행은 안나오고 새로운 인물들이 마구마구 등장하는 중입니다.
로마의 신혼여행은 volume 2 후반부에나 가야 나옵니다.. 많이 기다려서 그 전에 험난한 2권 전반부를 넘기셔야 해요 😓. '권' 이라는 말이 참 애매합니다... 미들마치는 8 volumes에 86 chapters에 앞뒤로 프롤로그와 피날레가 있군요. 처음 발간되었을때는 아마 8권이 따로따로 분리된 책으로 나와서 8 volume이라 했겠죠? 민음사 번역은 4 volume씩 묶어서 2 권의 분리된 책으로 나왔죠. 이전 번역본인 주영사 버전은 2 volume씩 묶어서 4권의 분리된 책으로 나온 적도 있고 아예 전체가 한 권의 책으로 다 들어있는 그야말로 두꺼운 벽돌책도 있어요. volume을 우리말로는 '권'이라 옮길 수 밖에 없으니 참 헷갈리지요. 그렇다고 '볼륨'이라고 할 수도 없고요...뭐 적당한 말 없을까요?
2권의 전반부는 미들마치의 여론을 주도하는 그룹들 사이의 알력다툼에 대해 말하고 19장 이후 후반부는 다시 도로시아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도로시아, 카소본, 그의 젊은 손자뻘 친척 레이디슬로( 폴란드 성이니 라디슬라브가 더 어울리는 듯 하지만...)의 삼각관계가 발전이 되네요. 1권과 2권 사이에 걸쳐서 새로 온 의사 리드게이트가 시장의 딸 로자문드 빈시에게 끌리는 모습도 전개되고 로자문드의 오빠 프레드와 가족관계로 얽힌 메리 가쓰의 비극이 보이는 사랑을 거부하는 이야기 등 이제서야 모든 주요 인물들이 나온 것 같고 그들의 관계가 정립이 되네요. 그런데 실리아는 사라졌어요. 누구랑 이어질까요? 지적인 면모는 없지만 현실적 판단이 제일 성숙된 면모로 나오는 그녀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혹시 레이디슬로나 카소본의 성(last name)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블로그 기사 보시면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카소본은 위그노 종교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온 이민자 가문, 레이디슬로는 1800년 전후에 폴란드가 러시아와 프러시아에게 나라를 빼앗겨서 온 유럽이 폴란드 이민자로 넘쳐났을 때 영국으로 온 폴란드 가문의 후손일 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그래서 미들마치라는 작은 영국 마을이지만 결국 거기에도 이민자와 이방인 문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https://middlemarchin2019.wordpress.com/2019/04/07/how-do-you-pronounce-will-ladislaws-name/
1800년대에 쓰여진,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영문학들을 보면 '성직자'들의 생활스타일이 꽤 일상생활에 밀접한 부분으로 다루어지는 것 같아요. 오만과 편견, 미들마치, 제인 에어 모두 여자 주인공들의 결혼 대상자이거나 고려되는 주요 인물들이 목사잖아요. 그들의 직책, 예배당과 생활관에 관련된 용어와 생활방식, 지역사회와 가족관계에서의 그들의 위치 등에 대한 이해를 전반적으로 깔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지요. 현대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참으로 생소한 부분이라 귀족생활에 대한 부분보다는 오히려 영국교회 성직자 관련 부분들에 대해 고개가 갸우뚱해져서 많이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들마치에서도 2권까지 큰 갈등요소로 등장하는 게 다 교회관련이잖아요. 카소본 씨 자체도 그렇고, 고장의 갈등 이슈가 되는 병원 담임 목사 선정 문제도 그렇지요. 19세기까지도 영국사회에서는 종교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아요.
동감합니다. 거기다 더해서 카톨릭, 개신교 안에서의 종파문제까지... 말씀해주신김에 궁금했던 점 꺼내보자면, 책에서 '감리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종종 나오는데, 그냥 그런인식이 있었나보다, 당시 개신교의 대표적 종파였나? 하고 넘어가긴했지만 제대로 이해는 못했어요. 일례로, 1부에서 "아가씨에게 감리교 신도처럼 엉뚱한 면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런 건 여자아이들이 커 가면서 차차 사라지기 마련이죠." "(...) 브룩 양의 감리교도 같은 변덕" "새로 선출된 미들마치의 시장도 파티에 참석했는데 (...) 사람들이 각자 말버릇에 따라서 그를 감리교도라고도 부르고 위선자라 부르기도 했다." 2부에서 "감리교 같은 종교는 영혼에도 나쁘고 뱃속에도 나쁠 거야, 그렇지 않소?” 등등이요.
아...감리교는 메소디스트지요? 이 책에는 주로 메소디스트, 에반젤리스트, 카톨릭을 다 부정적으로 그리던데... 저도 기독교 교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찾아보다보면, 유럽역사에서 기독교 내의 종교갈등도 복잡한 문제이지만 영국역사 내에서도 한번 파들어가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토끼굴 같은 문제같아요. 크게는 스튜어트 가의 카톨릭 혈통들과의 왕권 다툼부터 종교개혁 후 각종 종파 간의 다툼까지... 음... 단순히 보자면, 영국에서는 헨리 8세가 세운 영국국교회, Church of England의 존재를 위협하는 종파들은 다 비판적으로 여겨진 것 같습니다. 카톨릭교도들에게 우호적이었다든지, 메소디스트, 복음주의자 등등...미들마치 사람들이 비판적이고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상들은 다 영국국교회의 입장에서 살짝 비켜난 사상들인 것 같거든요. 이 종교적으로 편협한 자세가 미들마치가 다루려는 "영국 지방사회에 대한 고찰" 중의 큰 한 줄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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