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가끔은 일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노예 생활이라고 해도 주말이 애타게 기다려지는 삶,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삶. 통장의 잔고가 줄어들면 들수록,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게 불안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일을 한다면, 힘들고 지겨워지겠지. 인생이란 왜 이런 걸까? 제주도로 내려오면 육지로 가고 싶고, 일을 그만두면 일을 하고 싶고...... 도대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뭘까? ”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맥주의 요정, 김혜나 외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