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그즈음의 드라마로 꽤 통하네요^^ <미들 머치>도 읽어야겠네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
D-29
또삐랑
Juyoung
준이 연해 님께 어떤 위스키를 추천할 지 궁금하네요.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죠. 오래 전 식당에서 혼밥 혼술하는 분을 본 적이 있는데 꽤 인상적이었어요. 바 자리에서 식사 겸 안주 하나 주문하시고 이어폰 끼고 미드 한 편 보면서 화요 한 병을 드시더라고요. 매일 그럴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른 테이블에서는 생일 파티 중이어서 시끄러웠는데도 그렇게 완전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드는게 남다른 경지처럼 보였어요.
연해
우선 지수가 바 선반에서 꺼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출판일에 따라 지수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이 책은 이미 세상에 있었다는 점을 깨닫는 구절도 인상 깊었고요.
여담 하나 더해보자면, 지금은 헤어졌지만 전에 만났던 연인에게 이 책을 빌려줬던 적이 있어요. 저는 다 읽었던 책이고, 궁금해하길래 빌.려.줬었죠. 하지만 몇 년이 흐른 지금도 돌려받지 못했답니다(이 책 읽다가 떠올랐어요!), 그분은 과연 그 책을 다 읽으셨을지 궁금해지네요(뜬금없지만요).
그래서 작가님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자면, 주인공 지수처럼 고전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부터 <미들마치>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초반이지만 스토리 전개가 흥미롭더라고요. 지금의 저라면 이 책을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