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

D-29
저는 심지어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에서도 「맥주의 요정」을 제일 먼저 읽었습니다!
하하하하, 감사합니다.
김혜나 작가님이 저희 맥주 마시면서 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단편이라고 해서 더 궁금했어요! 즐겁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그날 저희가 선제 님이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표선에서 조천 맥파이로 가서 수제맥주를 마시는 과정이 소설에 고스란히 묘사되어서 진짜 신기했답니다 ㅋㅋㅋ 이건 뭐 소설이나 영화 속 배경을 테마파크로 재현해 다녀온 기분이랄까요 ㅋㅋ
맥파이 또 가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동네는 너무 잿빛이네요. 쩝.
속초 한번 놀러오세요~ 몽트비어에서 수제맥주 한잔 사겠습니다! ㅋㅋ
오! 정말 놀러갑니다. ^^
2월 말쯤 진짜 시간 한번 만들어볼까 합니다!
저는 사실 탁주를 가장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평소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은 맥주랍니다 ㅋㅋㅋ 저는 일단 탄산감 있는 음료를 좋아해서, 물도 생수보다는 탄산수를 주로 마시거든요. 어쩌다 금주하는 기간에는 무알콜맥주라도 마실 정도로 자주 마시는 것 같아요 ㅎㅎ
무알콜맥주 저희도 자주 마셔요. 브랜드도 별로 없었던 아주 예전부터. 하이트제로가 싸서 쟁여놓고 자주 마시는데 얼마전에 제주누보? 인가 제주맥주에서 나온 논알콜맥주를 마셨는데 그건 정말 꽤나 마실 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가격도 그냥 맥주랑 차이가 없었던 듯 해요. 주세도 안 붙었을텐데 왜 비싼지...
무알콜맥주도 제조 공정이 맥주 양조와 거의 같아서 그런가 봐요 ㅠㅠ 사실 보리 음료수인데... 저는 이마트에서 파는 볼파스 앤젤맨 라거 논알콜 종종 마셔요. 최근에 지인 분께서 꾸꼬 논알콜비어도 추천해주셨는데 이건 가격대가 더 후덜덜하더라고요...
마침 논알콜 맥주 정보가 필요했는데 감사해요 ㅎㅎ 얼마 전에 마신 건 너무 맛이 없어서 ㅜㅜ
논알콜은 음료이다 보니 택배주문 가능해서 편하긴 해요 ㅎㅎ 쿠팡이나 이마트 쓱배송으로 다 배달해주더라고요!
저는 혼술을 즐기는 편인데요, 어렸을 때 부터 술을 마시고 취해서 나른해지는 그 기분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룸메이트였던 정신과 전문의 형이 제가 술마시는 걸 보고 중독위험이 너무 높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나름 혼술 원칙을 정했습니다. 혼술할 때는 소주는 마시지 않는다. 소주를 혼술로 마시면 정말 많이 마시게 되고 자주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알코올 의존 환자가 많은 이유도 취하기 적당한 도수의 술을 너무 싸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중독위험이 높다고 말씀하셨을 정도라니, 근데 저도 그랬어요. 제가 중독에 취약한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혼술은 피하는 것 같아요. 거기다 소주는 더 피하죠. 말씀하신 것처럼, 소주는 적당한 도수의 술임에도 가격이 저렴해서 더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저와 비슷하신 것 같아요. 나른해지는 그 기분! 그게 중독되면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가끔은 도피처로 생각하고, 고된 퇴근길에 한 병씩 사 와서 벌컥벌컥 마시곤 했는데, 다행히 이제 그 습관은 고쳤답니다. 주량도 많이 줄었고 너무 오랫만에 술을 마시면 머리가 띵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북토크가 살짝 걱정되기도 합니다(괜찮을까, 내일의 나?).
하하, 저도 퇴근하고 고될때 혼자서 술을 홀짝홀짝 (이제는 벌컥벌컥 마실수가 없어요. ㅠㅠ) 마시고 있다보면, 아들이 와서 오늘 힘들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런 테스트는 초록창에서 찾으면 되나요?
https://bgnmh.go.kr/checkmehealme/selftest/alcTest3.xx 저는 이걸로 해봤더니 딱 고위험군과 위험음주군 경계선 점수가 나오네요. ㅠ.ㅠ 너무 엄격하게 점수를 매긴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도 해봤는데요. 결과에 '적정음주군'이라는데(일주일 2~3회 와인 맥주 한 두 잔), 이렇게 잘 못 마셔야 적정음주군이라고 판단해주다니.. 사실 알고보면 모두 '적정음주군'인 것 아닐까요!
제 추측으로는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을 함께 쓴 작가님들 중 유안 님만 빼고 모두 고위험군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장맥주 님 포함이요... @꿀돼지 @서진 @Ju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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