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넥서스 마케팅팀입니다.
《먼 빛들》 2일 차네요!
오늘 정말 춥더라고요ㅠㅠ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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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_은경의 두 번째 이야기 함께 읽기~
독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은경은 예은과 상담을 하던 중, 단대 내 54명의 교수 중에 단 4명만이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p.56).
역사적으로 오랜 시간 이어진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와 유리천장 등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 특히 고위직으로의 진입에 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로 보이는데요. 이를 보완하고자 도입된 정책이 바로 '여성 할당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여성 할당제가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는데요.
'여성 할당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https://www.mbn.co.kr/news/politics/4982679
챗GPT가 여성 할당제가 역차별인가에 대해 내놓은 답변과 관련해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함께 이야기해보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넥서스/책증정] 마케터와 함께 읽는 『먼 빛들』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넥서스북
장맥주
저런 것도 챗GPT에 물어봐야 하나(그리고 챗GPT의 대답을 그렇게 대단하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기는 한데 그래도 챗GPT가 대답을 참 잘했네요. 저는 동의합니다. 다른 소수자 우대 정책들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찬성 의견이고요. 그런데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건강한 논의는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너무 쉽게 혐오라고 규정하는 데에도 저는 반대해요.
유안
마지막 문장 매우 동의합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너무 쉽게 혐오라고 규정하는 것에 저도 반대해요.
siouxsie
어렸을 때는 정정당당하게 그 자리에 올라가지 못하면 안 올라가느니만 못하다는 결기에 찼었지만, 사회 생활은 결기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이 매우 복잡하단 걸 십 수년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정 지위와 권력을 차지하는 부분에서요.
예전에 봤던 미드 '굿와이프'에서 경영자 중의 한 사람이던 최강능력자 다이앤 록하트가 자기가 어떻게 CEO 자리에 앉게 되었는지, 그건 능력도 뭣도 아닌 그야말로 여성을 CEO로 앉히는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너무 자존심이 상했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올라가서 여성이 얼마나 잘해내는지 보여 주기 위해 굴욕적인 제안이었지만 받아 들였다는 것을 보고 깨달은 바가 많았습니다. 지금 정치계나 대기업에서도 안 그럴거 같지 않거든요.
TV를 보아도, 연예 프로그램 아니면 (아직도) 남성들만 대부분 나오는 세상입니다. 거기에 여성 할당제를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나중에 여성 고위급 간부가 과반 이상인 세상이 50년 이상 지속되면 '남성 할당제' 꼭 적용해 주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사 읽는데 똑똑한 챗GPT가 해 준 말을 외워서 여성할당제가 역차별이라고 하는 분들께 그대로 읊어주고 싶네요.
가족 중에 하도 역차별에 민감한 분이 계셔서 또 헛웃음만 나오네요. 허허허
유안
'굿와이프' 말씀주셔서 생각났는데(이 드라마는 기회있을 때 볼게요 :)), 이 작품을 구상하는 시점에 캐나다 CTV 뉴스 앵커인 Lisa LaFlamme이 백발로 뉴스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 받았던 사건을 접했어요. 그때 '나이 많은 여성의 노동'을 세상은 어떻게 보는 걸까? 하고 궁금해했던 제 모습도 떠올랐어요.
솔로몽북스
작품의 초입부분은 가와바타야스나리의 '설국' 작품의 도입부분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궁금한점이 하나있는데... 작품의 초중반까지는 단어의 선택이 좀 특이하더라구요. 작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사용하신거 같은데 예를들면 (머츰해진,안온한,달뜬,구릉진,묘망한,몽따듯,눅은 빛,윽다물렸다) 일부러 쓰신건지.. 그리고 중후반부에는 스토리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는 그런 단어들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잘못본걸수도 있지만.. 문득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p12 에 <은경에게 다가온 그는 정중하지만 묘하게 고압적인 말투로 물었다> 이부분은 띠어쓰기 간격이 좀 좁아서 한문장으로 이어보이게 되더라구요. 약간 편집에 글자자간이 오류인듯 보이기도 하구요..다른부분 띄어쓰기와는 간격이 다른것 처럼 보입니다.
유안
'설국'에 비해주시다니..영광입니다! 네네, 일부러 그렇게 쓴 점도 있는데, 뒤로 가면서 서사에 더 힘을 주며 읽으셔야 하니까 앞부분에서는 보다 느슨하게 단어들이 긴장을 푸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낯선 단어들을 읽으시면 찾아보기도 하시고 재미도 느끼시고 그러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뒤로가서 서사가 더 중요한 긴장 상태에서 낯선 단어가 나오면 성질나니까요...(!) 전략이었습니다~
12쪽은 문장 간격이 밭은 감이 있네요!!
gamja
전 여은경교수와는 완전 반대로 여초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오히려 양성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남자들이 일정비율의 TO를 보장 받고요.
전 불공평 하다고 생각해요.
원래대로라면 이 직장에 다닐 수 없는 사람이 남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같이 다는다는게요.
저들보다 열심히 한 다른 여자들은 같이 다니지 못하니까요.
문제는 성별 할당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인식개선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직장도 아이러니하게 요직에는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많아요.
한직이 더 빨리 퇴근하고 육아휴직도 자유롭거든요.
아직도 애는 엄마가 봐야하고 육아휴직은 여자가 하고, 아이 유치원에 문제가 생기면 남편이 가는게 아니라 제 동료인 아내가 달려가더라고요.
이런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남자보다 여자가 승진에서 뒤쳐지고, 경력이 단절되고, 요직에는 뽑아가지도 않는 그런일들이 사라질수 있을까요?
유안
정말 공감이 되었는데, 저 역시 여초 직장임에도 요직에는 남성들의 비율이 열이면 9.5정도인 직장들을 겪었고 주변에도 많았어요.
그런 문제의식도 분명히 이 책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여은경이 있는 교수 집단 역시 여성인 분들은 이상하게 임원이나 보직 맡는 걸 기꺼이 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노희원 교수 역시 그런 역할에서 빗겨나있었고...그러고보니 대학 총장 중에 여성인 분들은 얼마나 있을까 궁금하네요...! 그런 의식들이 분명히 이 소설 안에 있어요. 짚어주셔서 감사해요:)
매일그대와
2
여성할당제 뿐만 아니라 소수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치의 존재 자체가 유의미한 현실인가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런 장치가 있어도 잘 지켜지지 않으면 소용없기도 하고 오히려 더 차별이나 소외가 더 잘 드러나니까요. 젠더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소수에 대한 태도로 놓고 보자면, 할당제 자체도 약간 회의적이긴 합니다. 목적이 있는 집단이, 물론 더 많은 공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때로는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지 않을까 .. 하는 때도 있어서요. 좀 더 깊은 공부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반생
회사든 공공조직이든 여성 관리자를 찾기 힘든건 사실이죠. 아무래도 한국의 조직 구성원이 남성 중심이고 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게다가 여성들은 재직 중간에 출산이란 과정을 거치면서 평가에 있어 배제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니까요. 물론 거기가 끝이 아니죠. 출산 후 육아와 양육 역시 대체로 여성의 몫이 되다보니 근무의 지속성이 떨어지는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당연하게 용인해주는 조직도 없고요. 그런 측면에서 '여성할당제'가 형식적으로 있다 해도 그 본래 취지를 살리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차별을 논하기 전에 사회 시스템 자체가 여 성의 승진 계단을 돕는 방식이 아니니까요.
위에 제기된 주제와 조금 동떨어진 얘기긴 하지만 남성 중심, 뭔가 동질적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조직일수록 다원성과 차이에 대한 이해가 많이 결핍된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소설 속에서 은경이 느끼는 것처럼, 국내 대학의 법대 남성 교수들, 국내 대학의 남성 교수들은 동질화된 시선과 판단 기준을 공유하죠. 자신들과 다름 혹은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할 생각들은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모시모시
사회 시스템 자체가 여성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된다는데 공감이 되네요. 들어올때는 여성이 더 많은데 계속 가는것은 남성들이더라구요. 그 중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시스템적으로 개선되고, 사람들의 의식과 문화 자체가 바뀌 었으면 좋겠어요.
반생
@모시모시 여성들을 위해주는 것도 좋지만...사실 제가 진심 좋아하는 것은, 오찬호 박사가 주로 말하는 적당히 편하게 살아도, 크게 욕심내지 않고 살아도 만족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좋은 사회아닐까...입니다. 한국사회는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지고는 (누가 누구에게 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못사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그냥 자기 벌이에 만족하면서 그럭저럭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도 괜찮은데...굳이 삶에 어떤 정답이 있는 것처럼 살려고 하기에...그래서 너무 힘든게 아닐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유안
제가 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한 시점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왜 위로 올라갈 수록 남자가 더 많을까? 이 시스템이 남성에 알맞게 구조화 되어있어서, 여자들이 못버티는 걸까? 그래서 인물들한테 한번 생각해보자고, 그렇게 대화를 시도했던 것 같아요. 1부의 노희원 교수는 벌 써 오래 교수 생활을 했지만 권력에 관심이 없거나 권력에서 기꺼이 멀어지는데요, 그 밖에 이 책 속 다른 인물들에서 다른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유안
뉴스에서는 여성 관리자가 일할 수 있도록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자꾸 몇 안되는 여성 관리자들에게 더 무거운 짐을 지어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어요. 더욱이 여성 관리자들이 남성 관리자들보다 더욱 회식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일부러 거칠거나 센 발언도 하고... 그런 상황을 눈여겨보면서, 여성 관리자들이 기존에 만들어진 사회의 잣대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 이상한 허무감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 내용이 소설에 녹아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장맥주
저는 여은경 편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주인공 입장에서 기분이 안 좋으면서도 ‘주인공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치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32쪽에서 확 빈정이 상하네요(‘삔또가 상하네요’라고 읽으셔도 됩니다). 이건 거의 선전포고 급인데...
작가와책읽기
책을 받지 못했어요.
넥서스북
안녕하세요 :) 작가와책읽기님. 함께읽기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도서 증정의 경우 선착순 5분께 증정하는 이벤트로 선착순 5분께 발송완료 되었습니다. 날씨가 매우 춥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 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장맥주
“그러니까요. 교수님, 그게 정말 이상하지 않아요? 대학원생이 새벽까지 집에 못 가고 있다는 게?”
『먼 빛들 - 앤드 연작소설』 p.42, 최유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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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어째서 조직의 저 끝으로 올라가면 다들 고만고만한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 디지털화가 대체 몇십 년 전부터 했던 말인가. 저 신임 원장은 대한민국 정부기관들을 MS-DOS나 천리안, 윈도 95쯤으로 아나. ”
『먼 빛들 - 앤드 연작소설』 p.92, 최유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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