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소설 <단 한 사람>을 읽으며 감상을 나눠요.
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
D-29
수평선모임지기의 말
수평선
“ 줄기는 둘이나 뿌리는 하나로 얽힌 두 나무가 있었다. 한때 그들은 어린 나무들이 우러러볼 만큼 장엄했다. 이제 홀로 남은 숲속의 작은 나무. 수천 년을 살아낸 그 뿌리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다. 나무가 둘일 때는 더 자라야 할 이유가 있었다. 자라는 만큼 가까워졌고 둘은 하나가 되고 싶었다. 홀로 남은 나무는 자라지 않았다. 성장을 응축했다. 그는 다시 죽을 수 없다. 베어 내면 그는 움틀 것이다. 어떤 비바람과 불길도 그 뿌리까지 삼킬 수 없다. 지독한 가뭄도 그 중심까지 침투할 수 없다. 숲의 모든 존재가 그 죽음을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되살아난 그는 되살리는 존재. 그는 그 자리에서 사람에게 파괴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사람을 파괴한 적이 있다. ”
『단 한 사람』 프롤로그 | 나무로부터 _ p.21,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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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현재 절반 넘게 읽었습니다. 프롤로그의 나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뒷이야기와 어떤 연결성을 갖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뒤에 작가의 말까지 읽고 나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왜 나무가 신처럼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구할 사람을 정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나무와 목화의 관계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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