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X진주문고] 2024 동네책방 독서모임 <사람을 목격한 사람> 함께 읽기

D-29
사계절 출판사와 함께하는 철학인문 독서모임입니다. 고병권 산문집 『사람을 목격한 사람』 1/17(수) 저녁 8시 오프 독서모임 진주문고 독서모임 참가자들은 2월 중 진행되는 고병권 작가님의 북토크에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독서모임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임으로 함께 진행됩니다. 기간 동안 해당 분량을 읽고 온라인을 통해 인상 깊은 부분과 생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온라인에서 공유한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 나눕니다. https://blog.naver.com/jinjumoongo/223303652683
반갑습니다. 독서모임 진행자입니다. 이번 고병권 작가 산문집은 기존에 발표된 칼럼들과 함께 엮여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책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였던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간단히 인사와 독서 시작 다짐을 남겨주세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 온 김승섭이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는 공부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하는 분투의 기록이다.
반갑습니다. 방금 책을 펼쳐봤는데요. 같이 읽으니 더 깊이 읽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읽으면서 힘들거나 하진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책에 쓰여진 것보다 평소 우리가 접하는 사회적 이슈들을 함께 떠올려야 하는 책이라 어떻게 읽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관련 채널로 책 속에도 소개된 대안 미디어 비마이너 https://www.beminor.com/ 를 함께 살펴보길 추천해드려요.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 모두 책은 잘 받아보셨나요? 완독을 위해 목표를 가지고 읽어나가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제가 다짐한 진도를 공유합니다. 1/5(금) : 책을 읽기 시작하며 가진 기대와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1/7(일) : 4부까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1/14(일) : 7부까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1/17(수) pm8 : 진주문고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합니다. 하루에 40~50 페이지 읽기를 기준으로 하면 일정에 맞출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 모두 책은 잘 받아보셨나요? 완독을 위해 목표를 가지고 읽어나가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제가 다짐한 진도를 공유합니다. 1/5(금) : 책을 읽기 시작하며 가진 기대와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1/7(일) : 4부까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1/14(일) : 7부까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1/17(수) pm8 : 진주문고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합니다. 하루에 40~50 페이지 읽기를 기준으로 하면 일정에 맞출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람을 보다, 책 표지부터 천천히 음미하게 되네요. 각각 다른 여러 '사람'들이 있고, 이만큼 떨어진 곳에서 '사람'을 봅니다. 그 거리에 대해 한참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의 머리와 어깨는 또 다른 눈동자가 되기도 하는군요. 프롤로그의 묵직한 여운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저온 님, 책은 잘 읽고 계신가요? 여러 자리의 사람들, 거리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셨는데요. 독서모임에서도 이야기해볼만한 주제인 것 같아요. 나의 자리, 나의 거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다시 월요일이라 마음 잡고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저희 진도 계획에 따르면 오늘은 4부까지 읽으셨을 텐데요, 독서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 기대 등을 그믐 페이지에 공유 부탁드려요.
세상의 중요한 소리는 작게 들린다. 세상의 소음이 그것을 가리기 때문이다. 이 소음을 뚫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참 어렵다.
사람을 목격한 사람 - 고병권 산문집 p.8, 고병권 지음
시도 그렇지만 윤리도 그렇다. 모두가 이 두 번째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다. 결코 원하지 않아도 누구나 첫 번째 사람이 될 수 있고, 굳이 원하지 않아도 누구나 세 번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사람은 그렇지 않다. 첫 번째 사람의 소리와 몸짓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 홍은전의 표현을 빌리자면, 알아가면서 앓아가는 사람, '무지개를 만나기 위해서 비를 견디는 사람'만이 두 번째 사람이다. 이런 수신기, 이런 기록 장치, 이런 발신기가 있어서 우리의 세상은 그나마 덜 외롭고 덜 황량하다.
사람을 목격한 사람 - 고병권 산문집 p.30, 고병권 지음
1부를 읽으면서 듣는 사람의 힘, 듣는 사람의 윤리에 대해 생각합니다.
전장연 대표이자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인 박경석 대표의 최근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https://lovehateclub.com/outside-parkkyoungsuk/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행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목격함속으로 스미는지 알고싶어서 책을 펼쳤다 책을 다 읽기까지는 많은 멈춤이 있었고 마지막장까지 넘긴 지금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정말로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을지... 고개가 저어지고 용기조차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홍은전님이 말씀하신 알아갈 수록 앓아가는 사람만이 두번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100번째 사람이라도 될 수 있을까 의문이 계속된다 무지개를 만나기위해 비를 기다려야한다고 했는데 우선은 내리는 비를 피하기만 하고 사는건 아닌지... 아프고 미안한 사람 보이지 않는 사람 포획된 사람 함께 남은 사람 싸우는 사람과 함께 연대하는 사람이 되기는 힘들어도 사람살려! 라는 외침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나는 당신이고 당신은 나 입니다" "삶의 최소단위는 혼자가 아닌 함께 작은 함께가 모여 큰 함께를 이룬다"
오늘부터 읽기 시작해서 1부를 다 봤어요. 광대와 곡예사의 비유가 수수께끼로 남았고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고, 고병권 선생님이 쓰신 니체에 관한 책들도 읽고 싶어집니다. 홍은전 선생님이 쓰신 <그냥, 사람>도요. 하지만 그보다 먼저 마음 속에 서글픔이 어슬렁거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공부는 왜 하고 책은 왜 읽는 것인지.. ‘공부하는 심정’에 대해서, 공부가 직업인 사람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요, 제게도 ‘호기심’과는 다른 ‘공부하는 심정’이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심정만으로는 왜 책을 읽고 공부하는지 설명을 할 수가 없군요. 뭐 이런 마음을 안고… 2부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사람 살려’ 때문에 잠은 깨버렸고 꿈은 실패했고 말문은 막혔다. “그래서 지금 우리 깨우러 온 거예요?” 마지막까지 읽고, 마지막까지 읽으니 더욱,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읽는 도중 밑줄 쳤으나 낭만적인 문구라고 밀어두었던 문장을 다시 옮겨 씁니다. “내 고통, 너는 내 모든 것이어야 한다. 너로 인해 방문할 수 없을 그 모든 이국의 땅을 네 안에서 발견하게 해 다오. 내 철학이 되어 다오, 내 과학이 되어 다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 “사람 살려” ‘사람을 목격한 사람’의 이야기에는 힘이 있네요. 고병권 선생님은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겠지요. 읽는 내내 가슴아픈 순간들이 많았어요. 이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소크라테스의 유언과 장애열사들의 유언을 적어주신 대목도 마음을 끌었어요(262쪽). 소크라테스는 죽어서까지 이 세상에 붙들려 있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지만, 장애열사들은 죽어서도 여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죽음 앞에서도 ‘축복받은 자들의 행복한 세상’으로 향하는 일종의 ‘평온함‘이 있었어요. 하지만 장애열사들은 죽어가면서까지 “복수해달라”고 절절하게 애타는 유서를 썼습니다. 죽어도 죽을 수가 없는 한맺힌 사람의 죽음. 애도하는 마음으로… 책 속에 인용된 문장처럼 ’누구도 아픈 것 때문에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내가 이 독서클럽의 이방인이라는 것, 이 세계의 외국인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 문장들은 나를 당긴다. 이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을 이해하는 것이 내 삶에 관한 중요한 진실을 이해하는 일이라도 되는 양, 그리고 이 독서클럽의 사람들이 말하는 ‘고통의 땅’, ‘지독히 어둡고 깊은 곳’이 내 삶의 가장 안쪽에 있는 세계, 가장 깊은 곳에 들어앉은 세계라도 되는 양, 나는 문장들을 읽고 또 읽는다.’ 195 ㅡ메이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속의 <‘병자 클럽’의 독서 : 아픈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아픈 사람들>을 읽은 작가의 고백중에서. ‘공부하는 심정’에 대해 생각하면서 발견한 문장이 몇개 있었다. 이것이 그 중 하나이고. 2024년 현재,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슬픈 보고서를 읽고 있는 나. 나 역시 어떤 ‘이방인’ 혹은 ‘외국인’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게 분명 진실이기도 하고. 이 슬픈 보고서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고통의 땅’, ‘지독히 어둡고 깊은 곳’을 내 안에서라도 불밝히고 싶다는 심정. 그 불씨를 내 옆의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진주문고 책모임 같은 곳에서라도.
독서모임 진행하기 전에 한 번 더 밑줄 그은 문장들을 읽었어요. 듣는 일--두 번째 사람--상처--질문/빈자리--타락/괴물--애도/투쟁--자리, 곁. 흐름대로 읽으면서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한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마지막엔 모른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르기 때문에 더 잘 들리고 더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고병권 작가가 이야기하는 공부하는 심정, 문학이나 철학 같은 것들이 종내 '모르겠다' 였다가 '찾고 있다'가 되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장애, 소수자 차별 이슈를 담은 책이면서 철학적인 담론을 형성하고 증명해가는 책으로도 읽혔어요. 이 책에 씌여지지 않은 것. 열사들의 목소리,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고병권 작가가 활동했던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철학적 지향을 드러낸 위 책도 좋았던 생각이 나네요.
코뮨주의 선언 - 우정과 기쁨의 정치학한국 인문학 실천의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10년에 이르는 집합적 연구와 실험의 이론적 결산물, 그동안 '수유' 연구원들의 저작에서 간헐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언급되었던 ‘코뮨주의’를 정치적,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념적 지향을 체계적으로 밝힌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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