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인도는 명실상부 “지구 상에 존재하는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이니까요.
센의 자서전 Home in the World에서 home 은 저는 “(마음 속) 고향”정도로 이해했어요. 미리보기로 앞부분 잠깐 훑어봤는데, bbc 기자가 home이 어디냐고 물어서 인도의 고향마을, 영국의 케임브리지, 미국 하버드 근처 케임브리지를 댔더니 이해 못하는 표정을 짓더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평생을 코스모폴리탄으로 살았던 센에게 ‘고향이 여러 군데에 있다’는 사실은 평생의 자랑이자 내면 깊은 곳에 안식처가 되기도 했겠지만, 또 한 편으로는 “너는 한 번도 온전히 우리 쪽이 된 적이 없어”라는 비난의 발원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위에서 몇 권 올려들 주신 센의 책도 보관함에 넣어두긴 했는데, 저는 학술서보다 (읽어도 경제학적 지식이 없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이 자서전이 센이 평생동안 마주했을 “너는 어느 편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인 것 같아서 너무너무 궁금해졌어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1. <사람을 위한 경제학>
D-29
소피아
YG
저도 자서전 번역본 나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
느려터진달팽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가슴 한 켠에 저런 질문을 품고 횡보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케인스에 대해 휴브리스에 빠지지 않은 형형한 지식인이라 캐치해 내신 것도 소피아님의 안목이네요^^ 뵌 적은 없지만 왠지 형형한 눈빛을 가지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그냥 여기에 구장의 흔적을 딱 ㅎ
그러니까 피셔는 얼리어답터 기업인, 학자, 투자자였군요. 케인즈는 불평등이 아닌 불안정을 병폐의 원인으로 보고 이를 통제할 방안을 모색했구요. 뒤에 은행업을 공공서비스라 여기는데 놀랐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인도 여럿 두었던 케인즈가 발레리나와 가정을 이루고 신혼여행지로 그녀의 고향 러시아에 가서 여행담을 말하는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던 아래의 책이 생각났어요.
케인즈가 포템킨 마을이라고 표현한 경제기적을 나타낸 마을은 영화 <전함 포템킨>에서 차용한 듯 하네요.
웨브가 케인스를 호감으로 여기도록 하는 이유에서 리디아와의 결혼으로 그 전에는 알 수 없던 세계의 시야를 열어, 광부 편을 들게되었다는게 초엘리트의 세상을 확대시키는 촉매로ㅡ 결국 그가 가진 영향력으로 더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살 수 있게 되는 어떤 수순이었을까요? 상대적으로 약자라 볼 수 있는 그녀를 사랑함으로써 말입니다.
442p에서 로이드 조지는 케인스에게 악의 화신이라는 비난을 받았음에도 그의 영지를 경제싱크탱크로 삼은 그곳의 책임 경제학자로 임명했을만큼 배포있는 인물이었군요~
전기자동차가 그 옛날에도 있었고 피셔는 그 기술들을 대서양횡단 전화를 이용해 그룹통화를 성사시키는 등 신기술 활용에 적극적이었군요!
& 수명한계가 무려 100살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미 그 시절 백세시대를 예언한 경제학자 겸 사업가셨구요.
베버리지, 처칠, 버지니아 울프 등 열정적인 우생학자로 묘사되지만 1970년의 나치와 짐크로와 연관되어 오명을 뒤집어쓴 우리가 아는 그 우생학과는 달라야 한다는 맥락이 꼭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딱 그것만 떼어, 버지니아 울프도 우생학자였어!라고 낙인찍는 우를 범하기 쉬울테니 말이죠~
낙관주의라는 신념에 부합하여 당시 경제호황과 맞물려 춤을 추는듯한 신나는 피셔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작금의 우리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만;
붉은 의료 - 소련의 사회화한 건강
책장 바로가기
소피아
평소에 “사람 볼 줄 모른다”는 소리 엄청 듣지 않으십니까? 복잡한 현대사회에 사람 보는 안목이 부족하다는 건 꽤 치명타인데.. 큰일입니다. 남기신 멘트 보며, 온라인 모임이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goodboy
“ 슘페터가 보았을 때, 1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좌우익 사회당이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은 경제적 성공만으로는 사회적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증거였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불안정한 혼합물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새로운 경쟁업체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치가들과 결탁할 것이고, 정부 관료들은 세금과 규제로 혁신을 억압할 것이고, 악의적인 지식인들은 자본주의의 도덕적 결함을 공격하는 동시에 전체주의 정권을 찬양하고 때로는 심지어 서구의 숙적들에게 (은밀하게 혹은 공공연히) 도움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부르주아 사회가 마르크스의 예언대로 자기의 무덤을 팔 무덤지기들을 양산하리라는 그의 우려는 확신으로 굳어져 있었다. 다른 오스트리아 망명자들이 미국에서 전쟁 수행 노력에 힘을 보탠 것과 달리, 56세였던 슘페터는 자신의 불길한 우려를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라는 책에 쏟아냈다. 아이러니스트라는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서구에서 자유기업에 대한 신념이 약화되고 있던 1942년에 출간된 이 책은 추도사로 변장한 찬송가이자 자본주의 속에 실패의 씨앗이 내재해 있다는 케인스의 결론에 대한 도전장이었다. 자본주의는 금융위기, 불황, 계층갈등 등 여러 가지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인류사 속에서 시종일관 예속과 가난에 시달렸던 "인류의 9할"에게 재화를 안겨주었다는 것은 자본주의의 본질적 속성이었다. 미국 GDP가 대공황 수준을 겨우 벗어날까 말까 하던 시점이었지만, 슘페터는 "자본주의 엔진은 시종일관 대량생산 엔진이다."라고 자신했다. 슘페터의 자주 인용되는 구절을 빌리면, 그 엔진 덕분에 현대의 어린 여공들은 한 세기 전에는 여왕에게 조차 너무 값비쌌던 스타킹을 사 신을 수 있었다. [……] 경쟁이란 창의성을 활용하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동원되는 기발한 사회적 장치라고 주장한 후, 슘페터는 곧바로 이 쳬제의 죽음을 예언했다. "자본주의가 생존할 수 있겠는가?"라는 수사적 질문을 던지고 "아니다.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자답했다. 소련에서뿐 아니라 서구에서도, 경제적 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공격받고 있고, 이와 함께 기업가(자본주의의 성공에 필요한 창의력)도 공격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느 서평가가 논평했듯, 슘페터는 "사회주의의 승리를 예언했지만 결국은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에 대한 어느 누구보다 열렬한 옹호론을 썼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560-562 ch. 13장 망명: 전쟁 중의 슘페터와 하이에크 ,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문장모음 보기
goodboy
“ 1941년 1월, 처음으로 하이에크는 케인스의 『평화의 경제적 귀결』같은 일반대중서를 쓰겠다는 야심을 넌지시 밝혔다. "내가 『자유와 경제체제』에서 다룬 테마들을 확장하고 좀 더 대중적으로 설명하는 일을 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완성이 된다면,6펜스짜리 펭귄 출판사 문고판으로 나올 수도 있을 그런 책입니다." 그는 이 저서를 자신의 인간된 의무로 여겼다. "나는 전쟁에 이길 수 있도록 돕는 일은 하지 못하므로, 나의 주된 관심은 좀 더 멀리 있는 미래에 있습니다. 내가 그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더없이 비판적이지만, 전쟁 그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보다 훨씬 비관적이지만, 나는 사람들의 눈을 열어주기 위해 미미하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 그는 어떤 견해, 어떤 조치, 어떤 저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까? 하나는 1939년에 처음올 영어 무삭제판이 나온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었을 것이고, 또 하나는 1936년에 나온 웨브 부부의 소련 찬가 『소비에트 공산주의: 새로운 문명』이었을 것이다. 또 하나는, 정치적으로는 이 두 책과 동떨어진 책이지만, 케인스의 『일반이론』이었을 것이다. 하이에크의 책은 현대 정보경제의 용어로 표현된 시장과 경쟁의 옹호론이었다. [……] 그러나 하이에크는 절대로 자유방임주의를 옹호하지 않았다. 사실 하이에크는 경제 관망 정책을 꽤 명시적으로 비난했다. 마지막 문제는 지극히 중요한 문제, 곧 경제활동의 전반적 변동과 이에 수반되는 대규모 실업의 주기적 급증을 방지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이다. 물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의미의 계획이 상당 정도 필요로 될 것이지만, 필요로 되는 계획이 시장을 대체할 계획인 것은 아니며, 적어도 반드시 시장을 대체할 계획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나중에 미국의 한 강연에서 하이에크는 "정부활동 그 자체의 시비를 논하는 일은 이제 그만두어야 합니다. [……] 정부가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569-571 ch 13,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문장모음 보기
YG
오늘(1월 23일) 읽을 분량에는 브레튼우즈의 화이트를 포함한 제2차 세계 대전과 그 이후의 소련에 적극적인 동조자였던 스파이 이야기가 나오죠.
그래서, 이참에 얼른 생각나는 색다른 스파이 이야기 소설도 몇 권 권해봅니다. 당연히 일순위는 거장 존 르 카레의 작품이죠. 저는 이 작가의 작품은 거의 전작을 읽었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냉전 시절에 나온 초기작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1963)부터 2000년대 이후 나온 색깔이 다른 작품까지 두루 좋아합니다.
냉전 시기 스파이의 첩보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이른바 '케임브리지 5인조'(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 소련 간첩 5인)를 염두에 두고 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1974)를 우선 권하고 싶습니다.
이 두 소설이 재미있으면 『오너러블 스쿨 보이』(1977), 『스마일리의 사람들』(1979)을 이어서 읽으면 됩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이 두 소설을 흔히 '카를라 3부작'이라고 부릅니다.)
존 르 카레는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펴내고 나서 54년 만에 『스파이의 유산』(2017)을 펴냈습니다.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의 비극의 진실을 찾는 이야기죠.
1980년대에 존 르 카레가 펴낸 소설 가운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걸작은) 『리틀 드러머 걸』(1983)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드마라로도 만들었죠.
존 르 카레는 2000년대 이후는 서구 강대국,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관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작품에 녹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펴낸 소설도 걸작이 많은데 『모스트 원티드 맨』(2008)을 우선 추천하고 싶습니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20세기 냉전을 다룬 스파이소설이자 영국사회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존 르카레의 대표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보다 원숙해진 중기의 대표작이라면, 르카레가 세 번째로 발표한 이 작품은 그를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해준 초기 걸작이자 최고의 히트작이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스파이 스릴러의 대가, 존 르 카레의 전작 19편이 정식 판권 계약을 맺고 출간된다. 2005년 여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소설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1960년대 미소 간 냉전 상황으로 스파이전이 심화되던 당시, 영국을 충격에 빠트린 케임브리지 출신 엘리트의 소련 이중간첩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세트] 오너러블 스쿨보이 1~2 - 전2권
스마일리의 사람들영국 정보부의 조지 스마일리와 KGB의 스파이 마스터 카를라와의 마지막 대결을 다룬다. '카를라 삼부작'의 시작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함께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자 궁극의 스파이 소설로 평가받는 존 르 카레의 대표작이다.
스파이의 유산스파이 소설의 장르를 넘어 문학성을 인정받는 거장, 존 르카레의 스물네 번째 장편소설. 2017년 발표된 이 작품은 르카레의 대표작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이며, 27년 만에 『은밀한 순례자』(1990) 이후로 조지 스마일리가 다시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리틀 드러머 걸아픈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한편, 바로 현재 우리의 시선 밖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국가의 부조리함을 묘사하는 작품을 써오며 '시대와 함께 진보하는 거장의 탁월한 의식'을 보여주었던 존 르 카레. 르 카레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1983년작 <리틀 드러머 걸>이 완역 출간되었다.
모스트 원티드 맨'판타스틱 픽션 GOLD' 6권. 존 르 카레의 21번째 장편 소설. 어느 날 홀연히 함부르크에 나타는 이름도, 존재도 베일에 싸인 '지상 최대의 지명수배자'. 사내의 비밀을 밝히려는 정보국, 그를 지키려는 민권 변호사, 그리고 갈등하는 은행가의 이야기이다.
책장 바로가기
소피아
존 르 까레 경은 저의 ‘애정하는 작가 피라미드’에 가장 꼭대기층에 거주하시는 작가들 중 한 분입니다. 전작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읽었고,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모스트 원티드 맨> - 존 르 까레 작품 최애 중 하나입니다. 9.11테러 용의자들이 미국 본토에 진입하기 전에 사전모의차 머물렀던 함부르크가 배경인 점부터 마지막 장면의 허망함까지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 책 초반의 진입장벽까지 애정합니다.
존 르 까레 원작의 영화 <콘스탄트 가드너>도 엄청 좋아하는데, 번역본은 안 나오더라구요?
YG
존 르 카레는 자기 소설 가운데 다음 네 편을 애정하는 작품으로 꼽았었죠(2008년 BBC 인터뷰).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1963)
Tinker Tailor Soldier Spy (1974)
The Tailor of Panama (1996)
The Constant Gardener (2001)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아래 두 편의 번역본이 안 나오더라고요. The Tailor of Panama는 존 부어만 감독이 2001년에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으로 영화를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모시모시
오. 스파이 소설 좋아합니다. (여기서 YG님 및 다른분들이 추천해 주신 목록 소중히 챙겨봅니다. 읽은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주신거 다 받고(ㅎㅎ) 전 본격 스파이물과는 조금 다른 계열로 이언 매큐언의 <스위트 투스> 추천해봅니다. (스파이 소설이지만 실은 글쓰기에 관한 소설이랄까, 그래도 믿고보는 이언 매큐언.. 전 좋았어요.)
소설은 아니지만 지난번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같이 읽을 때 추천해주신 <원자 스파이>도 진짜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스위트 투스냉전 시대 복잡미묘했던 ‘문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스파이 서사의 서스펜스에 작전 대상과 첩보원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더했으며, 궁극적으로 문학 창작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경지로 나아간다.
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과학자와 스파이로 구성된 과학 특공대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비밀을 파헤쳐 흥미진진한 대서사시로 들려준다.
책장 바로가기
장맥주
이언 매큐언 받고 서머싯 몸 추천합니다(?). 이것도 어쨌든 첩보물... 입니다. ^^
(이러다가 이언 플레밍도 나올 기세... 저는 소설 "카지노 로얄"은 좋았습니다.)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 등으로 순문학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전쟁 당시 실제 스파이 활동을 했던 뜻밖의 경험을 토대로 쓴 첩보 소설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유럽 각국을 오가며 스파이로 활동하는 영국 작가 어셴든의 모험이 담긴 연작 단편들을 엮었다.
책장 바로가기
YG
존 르 카레가 너무 낡은 작가라고 생각된다면, 색다른 소설도 있습니다. 푸틴의 러시아를 무대로 한 미국 스파이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요. 미국 CIA 출신 작가 제이슨 매튜스가 3부작으로 펴낸 소설인데, 국내에서는 2부까지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우드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추천한 책이기도 하죠.
레드 스패로우 12013년 데뷔작을 출간한 후 2014년 에드거상과 국제 스릴러 작가상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연달아 거머쥔 신예 작가가 있다. 바로 <레드 스패로우>의 제이슨 매튜스다. 그의 데뷔작 <레드 스패로우>는 존 르 카레와 이언 플레밍과 같은 대가들을 이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 스패로우 22013년 데뷔작을 출간한 후 2014년 에드거상과 국제 스릴러 작가상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연달아 거머쥔 신예 작가가 있다. 바로 <레드 스패로우>의 제이슨 매튜스다. 그의 데뷔작 <레드 스패로우>는 존 르 카레와 이언 플레밍과 같은 대가들을 이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 스패로우 3 - 배반의 궁전33년 경력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 작가가 써 내려간 화려한 데뷔작 <레드 스패로우 1, 2>. <레드 스패로우 3, 4 : 배반의 궁전>은 그 후속작이다. 전작에 등장했던 반가운 인물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가 활기를 더해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레드 스패로우 4 - 배반의 궁전33년 경력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 작가가 써 내려간 화려한 데뷔작 <레드 스패로우 1, 2>. <레드 스패로우 3, 4 : 배반의 궁전>은 그 후속작이다. 전작에 등장했던 반가운 인물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가 활기를 더해 이야 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책장 바로가기
소피아
존 르 까레 경이 어떻게 낡을 수가 있습니까!! (버럭!)
근데 이 네 권은 모두 절판이네요? 저는 문학적 품격도 활극도 좋아하는 데 말입니다.
장맥주
제니퍼 로렌스가 나왔던 영화 원작이군요. 작가가 CIA 출신인 줄 몰랐어요. 영화 예고편만 보고 너무 뻔해 보여서 더 관심 갖지 않았는데 이리 추천해주시니 다시 살펴보게 됩니다. 저도 낡디 낡은 소설이 저의 최애 스파이 소설인데, 로버트 리텔의 『르윈터의 망명』입니다.
르윈터의 망명미사일의 권위자 르윈터 부교수가 일본 도쿄에 있는 소련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다. 르윈터의 망명 소식을 접한 미국방성은 이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작전을 세우고, 이에 맞서 소련 KGB도 조치를 강구하는데... 두 나라 사이의 불꽃튀는 첩보전이 흥미진진한 스파이소설.
책장 바로가기
YG
혹시 설 연휴 때 읽을 책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위 책들 중 뭘 선택해도 후회 없으실 거예요. 좀 더 문학적인 품격을 원한다면 존 르 카레의 작품을, (제임스 본드 영화와는 다른 실제 스파이의 세계를 자세하게 묘사하면서도) 활극적인 재미를 원한다면 제이슨 매튜스의 작품을 권합니다.
goodboy
“ 자신의 교조적 추종자들과는 달리, 케인스는 서로 상반되는 두 진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그는 하이에크에게 "윤리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나는 사실상 책 전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냥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라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이에크는 "자유와 계획 간의 경계를 납득이 가도록" 설정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을 수 있고, 따라서 현실적 정책 입안의 "중도"를 알려주는 유용한 안내자는 아닐 수 있지만, 케인스가 볼 때 "바람직한 삶을 사는 데" 본질적인 가치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로빈슨은 케인스를 가리켜 "순수하게 학문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대단히 급진적인 반면, 문화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진정한 버크주의적 보수주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편지에서 케인스는 하이에크가 계획과 자유가 공존할 가능성을 너무 성급하게 묵살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는 경우라면 계획과 자유가 공존할 가능성은 더욱 크리라고 했다." 올바르게 생각하고 느끼는 사회에서라면 위험한 조치라 해도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습니다. 그릇되게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들에 의해 시행되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조치라고 해도 말입니다." 스탈린과 히틀러에 의해 운영된 전시경제는 전체주의 국가로 이어졌지만, 처칠이나 루스벨트에 의해 운영되는 전시경제는 그리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586 ch. 14장 과거와 미래: 브레튼우즈에 간 케인스,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문장모음 보기
goodboy
“ 브레튼우즈 회담의 목적은 세계무역을 부활시키고 통화를 안정시키는 것, 그리고 전쟁채무 문제와 경색된 신용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전쟁은 세계의 상당 부분을 전쟁 이전보다 훨씬 가난하게 만들어버렸고, 많은 나라들이 자력으로 예전의 번영을 되찾아야 했다. 넓은 의미에서 복구란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일, 다시 말해 경제 메커니즘이 저절로 작동된다는 1차대전 이전의 가정을 되살리지 않으면서 1913년 이전의 세계화 수준을 회복하는 일이었다. 서구에게 복구란 과거에서 전간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교훈을 얻는 일, 그리고 잃어버린 도덕적, 물질적 신용을 회복하는 일이었다. 경제안정은 정치안정의 열쇠였고, 경제성장은 서양의 장기적 생존의 필요조건(어쩌면 충분조건)이었다. 대도시가 전기나 기차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사회는 이 기발한 메커니즘이 오작동하거나 고장 나면 생존할 수 없었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589 ch 14,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소피아
@YG @모시모시 @장맥주 아- 이 분들 내가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버튼 누르기 직전이라는 거 어찌 아시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주로 구매버튼을 누릅니다 ㅎ)..올려주신 책들 다 받고, 지금 애플티비에서 <슬로우 호시스> 시즌 3 시작한 건 아십니까? <홈랜드>는 완청하셨습니까?
온라인 독서모임이라는 취지에 맞게, 저도 사두었으나 현재 어느 구석에 쳐박혀있는 지 모를 스파이 소설 몇 권 추천합니다. 켄 폴릿의 <바늘구멍>과 테리 헤이스의 <아이엠필그림>.
아 참, 모시모시님, 저도 이언 매큐언을 따라 다닌(?) 시기가 있었는데요, <이노센트>가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와 비슷한 소재라고 해서 오래 전에 사두었는데 (지금은 행방불명), <스위트 투스>도 그런 계열이었습니까? 제가 이언 매큐언을 너무 뜨문뜨문 봤군요.
이노센트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잡은 이언 매큐언의 초중기 대표작. 1990년에 발표한 네번째 장편소설로, 2차 세계대전 직후 냉전하의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한 청년의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을 그렸다.
바늘구멍전 세계 1억 6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는 서스펜스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기념비적 작품으로, 2차세계대전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패가 달린 일급 기밀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스파이 스릴러다.
[세트] 아이 앰 필그림 1~2 세트 - 전2권저널리스트 출신의 테리 헤 이스는 할리우드에서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베테랑 시나리오 작가이다. <아이 앰 필그림>는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테리 헤이스가 소설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 데뷔작이다.
책장 바로가기
모시모시
오. 다 재밌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책 이야기가 제일 재밌죠?!)
전 <이노센트>는 안 읽어봤는데 <스위트 투스>는 문화계 물밑에서 이루어진 냉전(사상적 구미에 맞는 작품 생산 후원!)을 다루고 있고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어서 색다른 소재라 할수있습니다.😀
YG
아니! 『아이 앰 필그림』을 여기서 보네요. 저는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서 아쉬웠었는데 역시!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