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저는 틈틈이 소설도 두 권 읽었어요(지난 주말에). 커스틴 첸의 『모조품』(아르테/북이십일)과 강영숙 작가의 『분지의 두 여자』(은행나무). 둘 다 연말에 나온 신간인데, 한 권은 명품/짝퉁 시장을, 다른 한 권은 신생아 유기와 대리모를 다룬 소설입니다. 문학적 성취야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작품들이지만, 한 번씩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
화가로 변신한 배우 박신양 씨가 쓴 『제4의 벽』(민음사)도 뜬금없이 읽었어요. 뜻밖에 소소한 재미가 있었고, 오랜만에 미술(예술) 관련 책이라서 흥미롭더군요.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과학자 이명현(별먼지), 장대익(잔가지) 선생님의 『과학 인생 학교』(사이언스북스)도 평소 과학책 안 읽으시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강추!
주말에 저는 다음 주 다른 독서 모임 때문에 『AI 지도책』(소소의책)을 재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요즘 이동 중에 독일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쓴 신간 『1밀리미터의 싸움』(흐름출판) 읽고 있는데 좋아요. 추천입니다.
모조품자본주의 소비문화의 정점으로 손꼽히는 명품백을 소재로 위험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스타일리시한 범죄 소설.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 에이바 웡이 수수께끼 같은 대학 룸메이트 위니 팡을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가짜 명품백을 유통하는 범죄 계획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았다.
분지의 두 여자‘불안과 피로, 권태가 상존하는 비루한 현실을 감각적으로 그’렸다는 평을 받으며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설가 강영숙의 신작 장편소설. 이번 신작은 인간의 고유성을 시험하는 재해와 같은 삶 속에서 사투하는 인간의 모습을 핍진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제4의 벽 -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 박신양과 철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화가로 변신한 한국 대표 배우 박신양과 예술에서 철학적 가치를 읽어내는 인문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를 담은 『제4의 벽』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파리의 연인」의 로맨틱한 왕자님에서 「싸인」의 냉철한 법의학자까지 철저한 캐릭터 분석으로 유명한 배우 박신양이 러시아 유학 시절부터 화가가 되기까지 고통스럽고 솔직한 고백이 펼쳐진다.
별먼지와 잔가지 의 과학 인생 학교 - 과학 공부한다고 인생이 바뀌겠어?개인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위안, 혹은 행복 같은 단어는 과학과 함께 매칭된 적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이명현 대표와 장대익 교수는 이 같은 통속적 과학 이해에 반기를 든다. 과학은 ‘위안’을 주고 ‘행복’을 가능케 하며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AI 지도책 -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 인공지능의 실체미국 네바다의 리튬 광산에서부터 아마존 창고와 시카고의 도축장, 데이터 센터,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파푸아뉴기니의 산악 마을, 스노든 자료실, 텍사스 서부의 로켓 기지 등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독일 「슈피겔」, 아마존 베스트셀러. 저자 페터 바이코치는 신경외과 분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 역사상 최연소 신경외과 과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현재 세계 신경외과 분야에서 독보적인 최고의 명의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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