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1. <사람을 위한 경제학>

D-29
미국에서 돌아온 케인스는 1934년에 『고용, 이자, 화폐에 대한 일반이론』의 초고를 완성했다. 그리고 1935년 초에는 초고지를 돌리기 시작했다. 조지 버나드 쇼에게 보낸 편지에서 케인스는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책은 세계가 경제문제들에 대해 사유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것 같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10년이면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고용, 이자, 화폐에 대한 일반이론』 의 일차적인 새로움은 극도의 불황 속에서는 통화정책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었다. [……] 케인스의 어떤 점이 새로웠는가에 대해서는 때때로 오해가 있어왔다. 정부가 좋지 않은 시기 내지 불경기에는 지출확대 또는 적자운영을 해야 한다는 말은 케인스가 처음 했던 말은 아니었다. 비어트리스 웨브, 윈스턴 처칠, 허버트 후버는 모두들 케인스에 앞서 적자지출을 받아들였다. 개인적으로는 현명한 행동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면 자멸에 이를 수 있다는 말도 케인스가 처음 했던 말은 아니었다. 노동공급 과잉이나 노동수요 부족의 문제는 언제나 임금인하나 금리인하로 해결될 수 있다는 고전적 명제도 케인스가 처음 했던 말이 아니었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493-494,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스키델스키에 따르면, 케인스가 한 일의 본질은 수급 균형으로부터 눈을 돌렸다는 점이었다. 대신, 케인스는 통화 흐름(예를 들면, 소득)이 다른 통화 흐름(예를 들면, 소비)을 결정하는 함수가 되게 했다. 수급 균형의 부정은 슘페터의 경우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요컨대 케인스의 『일반이론』의 급진성은, 자유시장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데 있었다. 또 불황은 흔히 물가와 금리의 하락으로 인해 저절로 끝나게 마련이지만, 그런 흔한 불황과는 달리 오래 지속되는 불황도 있다는 것, 극단적으로 말해서, 자유시장경제는 유휴노동자와 가용설비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자연적으로 침체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데 있었다. 이런 유의 불황의 경우, 통화정책을 통한 신용 흐름 활성화는 충분한 경기부양책이 아니었다. 금리가 0퍼센트라고 해도, 물가가 하락중이고 수요의 회복을 기대할 이유가 없다면, 기업의 대출을 유도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기업의 자신감을 되살리고 민간부문에서 지출을 나오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세금을 줄이고 기업과 개인이 더 많은 소득을 손에 쥘 수 있도록 하는 것, 곧 기업과 개인이 지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은 정부가 직접 지출을 늘리는 것이었다. 민간부문이 지출할 능력이 없거나 지출할 의지가 없다면, 정부가 지출해야 했다. 케인스가 볼 때, 중앙은행이 대출의 최후의 보루가 되었듯이, 정부는 지출의 최후의 보루가 될 준비가 되어야 했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495-496,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새로운 학설이 종종 그렇듯이, 피셔와 케인스가 권고했던 대부분의 조치들은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채택되지 않았다.(유일하게 채택된 조치는 금본위제 폐지였다.) 어쨌든 영국은 1932년 8월에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경제가 서서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경제는 1937년에 이미 5년여에 걸쳐 성장 중이었다. 미국 못지않게 심각한 경제붕괴를 경험했던 독일의 경우, 1936년에는 이미 실업이 사라진 후였다. 나치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가 대규모 적자지출을 시행하고 외채지급을 거절하고 자국의 화폐가치 하락을 허용함으로써 완전고용을 성취하는 것을 보며 케인스는 씁쓸한 아이러니를 느꼈다. 일본제국도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 물론, 이 정부들의 목표는 전쟁을 벌이고 다른 나라를 갈취함으로써 빚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1937년에 또다시 극심한 불황이 와 있었다. 원인을 찾아보자면, 주로 행정부, 특히 연방준비위의 실책들 때문이었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497,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4장은 외계어인가 했습니다; 5장은 그러니까 슘페터는 아무리 미인에 부자여도 열 두살 연상에게 끌릴 수 있을까 했는데, 천재는 밀도 그랬듯 엄청난 연상도 여자로 인식할 수가 있는건가 또래가 외려 식상한건가;; 했는데 역시 바람을 ㅎㅎ & 이 장들을 읽으며 아주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행복한 남자>가 스쳤습니다. 스위스 🇨🇭 마의 산에도 등장했다던 요양원과 수에즈 운하 대목에서 말이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장에서 만난 조앤 로빈슨은 어떤가요? (여러분, 후기 듣고 싶습니다!) 내일(1월 19일 금요일)은 12장 '경제학자들의 전쟁 복무: 재무부, 케인스와 프리드먼'을 읽습니다. 12장에서는 드디어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세계 경제를 이 모양으로 만드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밀턴 프리드먼이 등장합니다. 프리드먼은 경기 침체(실업)와 인플레이션 조정에 있어서 통화 정책이 갖는 절대적인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이자, 그 연장 선상에서 정부의 재정 지출을 극도로 혐오했던 경제학자로 유명하죠. 12장에서는 정말 역설적인 일화가 아주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하려면 세금을 거둬야죠. 정부가 세금을 거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가가치세 같은 간접세이고 또 다른 방법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원천 징수입니다. 바로 미국에서 전시에 소득세 원천 징수를 처음 도입한 장본인이 밀턴 프리드먼입니다. 이 역사의 아이러니가 너무나 재미있었던 실비아 나사르는 그 과정과 의의를 아주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다음 달(2024년 2월)에 읽을 예정인 『경제학자의 시대』(부키)에서는 아주 짧게 언급되고 있는데, 사실은 훨씬 중요한 일이었던 셈입니다. 이번 주도 주말에는 뒤따라오는 분들을 위해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 주에 완독할 계획인데, 3막(3부)는 각 장의 분량이 짧아서 훨씬 수월하게 따라올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책 함께 읽어보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서문 겨우 읽고 고대로 반납한 사람입니다 ㅋㅋㅋ 초2 아들 방학인것을 핑계로 책 읽기는 가뿐히 포기했지만 이 방에 올라오는 댓글들이 너무 재밌어서 틈틈히 들어와서 댓글 읽으며 책 읽은 기분만 느끼고 있습니다. 지식인들의 대화에 끼어있는 것만으로도 유식해지는 기분이랄까요 ㅎㅎ 게시판 눈팅에 열심히 참여해두면 나중에 이 책 도전했을때 좀 더 쉽게 읽히려나요?
그러게요. @이기린 님 어디 가셨나, 궁금했었습니다. :) 초2 방학은 힘들죠; 하지만, (육아 선배로서) 조금만 지나면 숨 쉴 수 있을 때가 옵니다.
그렇다고 믿어주시면 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뿌듯해질 거 같습니다. ^^ 그런데 진심으로 @YG 님이 적으신 글은 나중의 풍부한 독서에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책보다 더 재밌는 댓글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중에라도 읽으시면서 찾아보시면 도움도 많이 되고 재미도 있으실거에요. 대댓글을 달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걸요. ^^
저도 그런 경험 자주 하는데요, 제가 영화나 드라마 보기 전에 이게 내 취향인가 아닌가 알기 위해 왓차피디아 앱에서 리뷰들을 자주 검색해 보거든요. 거기에 리뷰들이 너무 재미있고 촌철살인 문장이 너무 많은 거예요. 어쩜 이렇게 핵심을 파고드는 글을 잘들 쓰시지? 놀라고… 그 중에서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선택해서 본 후 별점을 남기려고 (저는 개인 기록용으로 별점만 남깁니다) 앱을열고 리뷰를 다시 읽어보면, 더 놀랍게 다가오는 리뷰들도 많더라구요.
밀턴 프리드먼의 인생에서는 프리드먼만큼이나 보수적인, 그에게 아주 영향을 준 두 명의 경제학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시카고 대학교의 선배 경제학자 아론 디렉터(애런 디렉터)였고, 다른 하나는 그 아론 디렉터의 여동생이자 프리드먼의 평생의 반려자가 되는 로즈 프리드먼(로즈 디렉터)입니다. 프리드먼이 아직 케인스주의의 영향력 하에 있을 때, 여동생과 그가 연애한다는 소식을 듣자, 아론 디렉터가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프리드먼이 뉴딜 정책에 적극 찬성하는 성향을 지녔다고 해서, 거칠게 표현해서 독재자라고 해서 (둘의 연애를) 반대할 마음은 없다고 전해라." 그의 아내 로즈도 만만치 않은 인물인데요. 둘은 평생 금슬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때마다 로즈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1940년대 초 젊은 시절의 남편 프리드먼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그가 고용주가 봉급에서 세금을 의무적으로 원천 징수하도록 해서 정부가 커지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죠."
로즈 프리드먼 여사님 캐릭터 멋있으십니다. ^^ 그런데 근로소득세율이 똑같다면 회사에서 원천징수를 하건 근로자가 납부하건 이론적으로는 재정 규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텐데...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조세 저항과 탈세가 크게 발생했을 것이고 그래서 세금이 덜 걷혔을 것이다, 라는 의미의 주장일까요?
그 장에서 실비아 나사르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듯이, 원천 징수를 도입하면서 애초 세금을 내지 않았었던 많은 임금 노동자가 소득세 징수 대상자로 편입이 되었잖아요. 더구나, 원천 징수를 하면 탈세의 가능성이 차단되죠. 국내에서도 자영업자와 비교해서 직장인 유리 지갑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결정적으로 전후 경제 성장과 맞물려서 애초 의도했던 것보다 이 원천 징수가 훨씬 더 비중이 크고 효과가 좋은 국가 재정 창출 방법으로 기능하게 되었던 모양이에요. (실제로 프리드먼도 나중에 원천 징수 때문에 세금을 많이 뜯겼나 봅니다. 하하하.)
아! 557쪽에 잘 설명이 나와 있군요! (제가 설렁설렁 읽었나 봅니다. ^^;;;) 직장인들의 지갑을 투명하게 만든 원흉 프리드먼!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이제 직장인이 아니라서 별 상관이 없군요. 프리드먼 교수님, 웰 던.
대신 5월에 한 차례 고생하시잖아요. :) 제가 임금 노동자-프리랜서-임금 노동자를 경험해보니, 정말 원천 징수의 위력을 실감하겠더군요. 일단, 원천 징수가 시작되면 5월에 부담할 종합소득세 금액이 확 줄어들더라고요. (그만큼 원천 징수로 많이 가져갔다는 거겠죠;)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 20세기 전반기에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인간적으로 친밀한 관계였음에도(나중에 케인스가 죽고 나서 하이에크가 보낸 편지는 눈물 납니다) 지적 라이벌이었다면, 20세기 중반 특히 미국 경제학계의 지적 라이벌은 16장의 주인공 폴 새뮤얼슨과 밀턴 프리드먼이라고 할 수 있죠. 프리드먼은 1912년생, 새뮤얼슨은 1915년생입니다. 둘 다 이민자 가구 출신이었고 성장기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공통점이 있지요. 여기서 흥미로운 일화. 새뮤얼슨은 집안 사정 때문에 동경하던 동부 대학 대신 집에서 가까운 시카고 대학을 갈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거기서 그에게 처음 경제학을 가르쳤던 경제학 교수가 바로 프리드먼의 손위 처남 아론 디렉터입니다. 새뮤얼슨은 "매우 건조하고 자신만만하고 반동적인 경제학자"였지만 "제법 큰 영향"을 받았다고 회고했다는군요(16장).
프리드먼의 전시 업무 중에 가장 장기적인 효과를 미친 일은 '대단히 강력한 세입 확보 기계'의 창출이었다. 허버트 스타인의 지적에 따르면, 이 강력한 기계 덕에 전후 수십 년간 세수 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 높아지게 되었다. (경제 성장과 진보적 세율이 상호 작용한 덕분이었다.) 소득이 늘면서, 더 많은 납세자가 더 높은 과세 등급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덕분에 전후 행정부들은 지출을 계속 늘리고 세율을 때로 내리면서도 대규모 적자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게다가 원천 징수는 과세를 훨씬 덜 고된 일로 만들어주었다. 이제 경제를 안정시킬 목적으로 세금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했다. 스타인도 지적했다시피, 전쟁 전에는 세금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은 탓에 경제를 부양하거나 억제하거나 할 여지가 별로 없었다. 더 중요한 점은 징세액 변동이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곧, 불황이 오면 세수가 줄고 경기가 반등하면 세수가 늘었다. 이로써 침체기에는 저절로 케인스적 부양이 이루어지고 호황기에는 저절로 케인스적 억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을 가능하게 한 사람은 다가올 레이건 시대에 낮은 세금과 작은 정부의 수호천사가 될 프리드먼이었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557~558쪽,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10장을 읽으면서, 아 이 책을 따라 읽길 잘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본 케인스가 어떤 이론을 펼친 사람인지, 승수개념이란 것이 대체 뭔지, 뿌옇고 흐릿하게나마 더듬더듬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사르 씨는 이 책의 타겟 독자층을 누구라고 생각한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경제학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엔 이 책이 너무 밍숭맹숭 할 거 같고,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싶기도 할 것 같거든요. 그러면 저와 같은 경알못들의 입문서용인데 - 게다가 나사르 씨 문장들 너무 내 취향-, 어떤 경알못이 맛배기 시식용으로 이런 벽돌책을 선뜻 집어들 수 있을까요. 경제학 교양만화면 모를까.. 그건 그렇고, 10장에 나오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한 명의 천재도 아니고 두 명이나 - 케인스와 피셔- 경제자문으로 곁에 두다니.. 좌청룡 우백호 급 아닙니까! 흥미로운 것은, 케인스 자문 내용의 골자는 “불황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인 것 같은데, 제아무리 케인스라 해도, 또 제아무리 루스벨트라 해도, 연방정부의 힘이 커지는 것에 대한 태생적인 거부감? 두려움? 같은 것이 있는 미국에서 반대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싶었습니다. (더더군다나 케인스는 영국인) 대공황이란 엄청난 위기때문에 케인스를 덥석 받은 건가 싶기도 했구요.
@소피아 사실, 루스벨트는 케인스의 조언을 듣고서 자신의 최측근인 노동부 장관 프랜시스 퍼킨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 친구 케인스를 만났습니다. 길고 복잡한 수치를 한아름 남겨 놓았어요. 정치경제학자가 아니라 영락없는 수학자예요." 현실 감각(정치 감각) 없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당시만 하더라도 균형 재정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때고요. "정부가 돈을 빌릴 수 있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말을 그 교수(케인스)에게 꼭 전해 주세요." 결과적으로, 루스벨트는 케인스의 말을 듣지 않았고, 책에도 나오지만 케인스가 말한 바를 정확히 이행한 곳은 나치 독일,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고 나서의 미국이었죠; (프랜시스 퍼킨스는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을 사실상 주도했던 실세 여성 지식인/운동가입니다. 퍼킨스가 얼마나 위대했는지는 다음 책(데이비드 브룩스의 『인간의 품격』)의 2장('게으른 소녀에서 뉴딜의 막후 조력자로')을 살펴보세요.)
인간의 품격 -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 빌 게이츠 선정 올해의 추천도서<보보스>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우리가 겸손, 절제, 헌신으로 대변되는 '리틀 미'의 가치를 회복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리틀 미'의 가치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내적 성장이라고 말한다. 내적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직면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의 결함이다.
루스벨트 상황이라면, 더군다나 대통령 후보로서 당장 표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말 저렇게 말했을 것 같아요. 저는 자유주의자였던 케인스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주장한 게 특이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얼마큼의 개입까지 (경제적으로 리스크없이) 가능하며 또 정치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느꼈어요. 프랜시스 퍼킨스 - 또 하나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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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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