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
『올리브 키터리지』 「작은 기쁨」, 124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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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ㅅ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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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ㅅㅓ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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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ㅅㅓ
실로 사위어가는 것은 그녀의 영혼임을 숨기는 핑계일 뿐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128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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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담이
올븐브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뚱보처럼, 거즈로 둘둘 말아놓은 바다표범이 졸고 있는 것처럼 보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올리브 키터리지』 112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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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담이
아이는 언제나 그랬다. 남다른 데가 있고 무척 섬세했다.
『올리브 키터리지』 117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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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임지호
2-2. 「굶주림」을 읽으며 좋았던 문장과 그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임지호
트윈 타워 폭파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 그도 이에 관해 뭔가 견해가 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어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언제부터 사물에 대해 의견을 갖지 않게 되었던가?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49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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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하먼이 이 대목에서 유일하게 생각한 것은 “아들 중 하나가 그 비행기를 타면 어땠을까”(150쪽) 하는 것이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뎌지는 감각 중에 이런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그런 순간을 잘 포착해낸 대목.
임지호
“ 수년 만에 처음으로 하먼은 신에 대해 생각했다. 구석진 선반에 처박아두었다가 이제 새로운 눈으로 다시 꺼내보는 돼지 저금통처럼, 그는 아이들이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그 엑스터시라는 마약을 할 때의 기분이 바로 이렇겠구나, 생각했다. ”
『올리브 키터리지』 「 굶주림」, 156-157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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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소설의 제목 ‘굶주림’이 암시하는 게 무엇일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
임지호
“ 하먼의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지 않았지만 성탄절이면 팝콘볼을 만들었다. 이 말을 하는데, 갑자기 뭔가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측량할 수 없는 인생의 어떤 상실이 커다란 바윗덩이처럼 들어올려지고, 바위 밑에서—데이지의 푸른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예전의 위안과 다정함을 발견한 듯이. ”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62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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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직후에 나오는, 아내 보니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과 대비되는 하먼의 체험. 하먼의 정서적 굶주림이 느껴지는.
임지호
“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이론이야 이십 년, 심지어 삼십 년도 더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진 않을 터이다. 그리고 완전히 건강하지 않다면 그렇게 오래 살고 싶을 까닭이 무엇이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