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살의의 형태> 읽으시면서 신나하시는 모습이 비디오로 보이는 느낌입니다! :-)
[박소해의 장르살롱] 9. 살의의 형태
D-29
박소해
짱구뽀빠이
@홍정기 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 쯤 연락 한번 드릴게요.
홍정기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장안나
서평단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책을 받고 기뻐하며 읽고 있어요. 추리소설 넘 오랜만에 다시 읽어요. 덕분에 출퇴근 지하철에ㅓ 책읽는 사람이 되었어요
박소해
오 축하드립니다. 금주 일요일까지 그믐 방에 리뷰 공유, SNS나 온라인 서점 서평 부탁드리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홍정기
감사합니다. ^^ 금요일 라이브 챗에서 봬요~
장안나
네 내일 꼭 뵐께요
박소해
@장안나
와주시면 정말 반갑겠습니다. ^^
무경
<합리적 살의>는 범인의 살해 동기가 뜻밖에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점이라는 게 제 개인적으로는 무서웠습니다. '어떻게 그런 걸로 사람을 죽이려 드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사람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 거 같더라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서웠던 소재를 다루는 작품의 톤이 경쾌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지 앞 이야기에서도 로프 트릭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로프를 활용하는 수법이 나와서, 작품의 배치 순서에서 아쉬움이 살짝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간 즈음부터 아내의 생사여부를 나름 짐작하기는 했지만, 대체 어떻게 '위기탈출'했을지가 궁금했었어요. 그리고 최첨단 기술(?)이 그 문제를 해결한 걸 보고 아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해결책이었습니다. 저도 최첨단 기술과 친해지려 노력해야겠습니다.
홍정기
쓸당시에는 첨단이었는데 이제는 구식이 되버렸다능 ㅎㅎㅎ
무경
<보이지 않는 살의>는 작가님이 키득거리면서 쓰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의 인물과 배경 설정에서 아주 높은 현장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드러나는, 주인공의 환각(?)과 광기(?)를 불러온 원인이 마약 성분의 약이라니... 그리고 그 위험한 약을 갈구하는 친구 작가까지... 작가의 어두운 욕망(?)을 아주 잘 그려주셨습니다. 이 작품은 사실 작품 속 의문의 사건과 그 수수께끼 해결보다 그 바깥의 설정들에서 깨알같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홍정기 작가님의 팬이시라면 그 디테일이 여럿 보이실 거 같아요.(가령 주인공의 서가에 꽂힌 책 제목들이... 큭큭) 저도 이런, 메타? 작품을 써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과연 언제?
홍정기
깨알재미기도 하지만 홍보효과도 노린 노림수였답니다. ^^;;;; 하하핫
무경
<백색 살의>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가운데 가장 정통적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이 의문스러운 모습으로 발견되고, 여러 용의자가 제시되며, 형사의 성실한 조사로 범인이 교묘한 수법을 쓴 게 드러나고, 범인의 살해 동기가 밝혀지는 과정이 정석이라고 보였어요. 요즘엔 오히려 이런 정석적인 흐름을 지키는 작품이 적은 듯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범인이 사용한 수법은 최첨단 기술(?)이면서, 범인의 살해 동기가 (물론 알레르기라는 점은 특이한 요소이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유라는 점 역시 좋았습니다. 홍정기 작가님은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의가 커져서 실행되는지를 이 작품집 전반에서 탐구하셨던 것 같고, 이 작품의 살의가 싹튼 이유 역시 개인적으로도 꽤 공감이 갔습니다.(제가 담배 연기를 무척 싫어하거든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가 귀를 막은 모습으로 발견된 것은 사실 그 이유를 짐작하기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모습을 묘사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작가님이 정성스레 해 주셔서, 피해자의 모습이 장치로서 여겨지기보다는 실제 피해자처럼 느껴진 점도 좋았습니다.
홍정기
등단작이기도 하지만 제 처녀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좀 올드하죠. ㅎㅎㅎ 경찰 소설의 정석적으로 썼는데 이후로는 이런 스타일은 쓰지 않게 되네요...
무경
저는 이게 올드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석이고 근-본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무경
<영광의 살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저는 개그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이 작품은 한마디로 '통수에 통수에 통수'라고 하면 될까요? 작가와 지망생이 가진 음험한 욕망과 그들을 둘러싼 부조리한 현실은 어둡게 쓰려면 얼마든지 어둡게 쓸 수 있는 소재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작가님의 장기인 유쾌함으로 그 어두움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게 형상화시켰다고 봅니다. 물론 이 작품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려면 여러 우연에 우연이 겹쳐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현실적인(?) 딴죽은 뒷전으로 물리게 하는 작품의 연쇄 반응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작가님이 이 작품에 담은 이야기보다 더 어둡고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도 현실에 여럿 있지요. 그 현실에 지쳐 있기보다는 한번쯤 웃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갑자기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홍정기
맞습니다. 이 작품은 쓰면서, 퇴고하면서도 즐거웠고 읽는 분들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리작가에게 트릭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독자분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상황자체는 참혹하기 그지 없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ㅎ
무경
<시기의 살의>는 홍정기 작가님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쓰신게 아닌가 싶은, 작가님의 야심이 엿보이는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 속 사건도 흥미로웠는데, 무엇보다도 강력한 빌런이 등장했다는 점이, 그리고 그 빌런이 법망을 무사히(?) 빠져나갔다는 점이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빌런을 어떻게 키울지 즐겁게 고심하는 작가님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이 작품에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장면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체리' 소리가 왜 그렇게 연달아 들리나 했더니, '당근' 대신 쓰신 걸 알아차리고는 키득거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계간 미스터리 2023년 겨울호의 황세연 작가님 작품에서도 당근마켓을 패러디한 게 나왔었지요. 당근마켓의 특징이 추리 작가님들에게 무척 매력적인 소재라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체소나 과일 이름이 '당근' 대신 울려퍼질까요?) 작품집의 모든 작품들 가운데 이 작품도 <영광의 살의> 못잖게 좋았습니다. 거기엔 흥미로운 빌런의 영향력이 큽니다.
이 책은 한국 미스터리 입문자에게 추천해 봄직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톤도 너무 무겁지 않고, 유쾌함과 진지함의 균형이 좋으면서, 안에 수록된 작품들의 수준 역시 일정함은 보장하고 있어서입니다. 홍정기 작가님께서 이 책을 쓰시면서 고생하신 게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작품을 가져와 주시리라고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내일 실시간 채팅 때 참가하기 어려울 듯해서 급하게 감상을 올립니다. 내일 늦게라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홍정기
이렇게 한 편씩 꼼꼼하게 리뷰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ㅠ_ㅠ 역시 작가계의 비평가 십니다. ㅎㅎㅎ 시기의 빌런은 어떻게든 재 등장시켜보고 싶은 캐릭터입니다. 아직 짜놓은건 하나도 업지만요 ^^;;;; 작품집의 성격에 다양성을 넣으려고 고민했습니다. 하위장르던 소재건, 풀어가는 방식이건간에 어떤 것이든 하나만 걸려라는 생각에서 다앙한 단편들을 쓰고 배치했습니다. 모두가 취향이 아니라도 2개 이상만 재미있게 보셔도 성곡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ㅎㅎㅎ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
박소해
@무경 님
오오. 많이 바쁘실 텐데 상세하고 자세한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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