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제꺼 부분 먼저요^^
p446 지구 생태계의 붕괴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누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당하다고 내세우는 내러티브는 역설적으로 특히 매력적이다. 이부분을 읽고 코로나때의 우리 나라의 대처방법을 두고 여러나라에서 갑론을박을 버리던 것이 생각났어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뭐라도 해야하는것이 개인의 자유보다는 매력적이지 않지만 기후변화가 심각한 이시기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어요. ^^
열심히 숙제하듯 하고 있어요. 아마 그렇지않으면 끝까지 못읽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요.. 오늘 부분도 마저 어서 읽어야겠어요.^^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D-29
제제10
제제10
p453 이야기하는 원숭이는 이 행성에서 가장 똑똑하면서도 가장 멍청한 종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환경에서 무언가를 실제로 변화시킬수 있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서도 자신의 생활 토대를 파괴하기 위해 이 힘을 사용하는 유일한 종이다.
저는 이야기하는 원숭이들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원숭이로 남아있지 않을것이라 믿고싶어요. 곧 우리의 내러티브도 영웅 그레타 처럼 본보기가 되는 인상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바래봅니다.
제제10
p476 점점 더 세분화하는 사회에서 새롭고 조화로운 자기 서사는 어떤 모습일 수 있을까?
더 개인주의적 성향이 되어가고 자기 자신을 챙기는
마음 챙김 , 자각 이 붐을 이루는 건 개인을 자립적인 존재로 서사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서사적 갈등과 실망감의 결과로 나타나는 피로감을 회피하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분법적인 사고 , 점술 , 탈정치가 점점 대세를
이루는 것 같고요. 얼마전 데일카네기 책을 읽으며 공감한적이 있었는데 이책의 내용을 보고 소름이었어요. 세상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고 두범주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요구한다는거와 시스템이 아닌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개인에게 향하게 한다는것
인지하며 봤어야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모르게 옳다고 믿는게 옳은게 아니었다는걸 깨닫는 순간이 무서워지는 부분 이었습니다.
보름삘
이 사회가 개인에게 주는 실망감과 절망감이 분명 있는데 개인이 이를 해소하기가 정말 어려워보이네요. 그럼에도 해소하기 위해 명상, 미라클 모닝, 또는 자기 계발서 읽기 등을 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리 노력한들 실망과 절망감의 원인을 제거하진 못하기 때문에 평생 서사적 자아를 찾아다녀야 할 것같고요. 저자들은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은은한온도
어제 부분 : p.480 다른사람과 자신을 범주로 분류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조합을 발견하거나 피하며 모든 삶을 분명한 인과관계에 연결해 이야기하려는 욕구가 그 어떤 이성보다 더 강력해보인다.
저는 이걸보며 우리나라에서 MBTI붐이 일어나는 이유가 조금 납득이되었습니다. 점성술의 한국버전인 사주 생각도 났는데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여행올때 사주를 보는 프로그램 구성이 있대요. 저희나라 사람들이 열정적이라 어떤 한 가지 이슈가 있으면 확실히 그 반응도 거센것 같아요
오늘 부분 : p. 491.이야기의 과잉 공급은 사람들이 선택 가능성과 자유의 폭이 더 넓다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앞에서 언급한 피로감을 초래할 뿐 아니라 서사를 단순화하려는 욕구를 촉발하기도 한다.
요즘 정말 그래요. 처음에 아이가졌을 때 잘 키우고 싶어서 책도 읽고 정보도 찾고 했는데 어디든 어떤 담론이든 한가지 이슈에 대해 상충되는 의견이 존재하더라구요. 누구의사는 이렇게 하라하고, 다른 의사는 저렇게 하라하고, 인스타만 켜도 엄청난 육아정보가 쏟아지니 저는 이미 피로감에 잔뜩 찌들었답니다. 그래서 결론은 많은 정보를 보지 않고 제가 소화되는것만 단순화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드디어 내일부터 마지막 챕터이네요..! 모두 끝까지 힘내봐요:)
제제10
p487 가장 큰 집단의 사람들에게 최대의 사회경제적 혜택을 주는 마스터 스토리는 반대 내러티브에게 자리를 내줄 때까지 지속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세상은 이야기 안에서 유지되고 발전되어서 지금까지 오게 된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네요. (그시대마디 다수의 구미에 맛는 이야기들로)
그리고 이제 슬슬 작가들이 하고 싶은 말들이 나오는거 같아요. 저는 p492 무제한 관용은 필연적으로 관용의 소멸로 이어진다. 중략 우리는 인간 혐오 내러티브, 원시 파시즘 내러티브 , 음모론 내러티브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이부분이 그렇다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책을 읽으면서 쭈욱 생각해왔던 느낌같아서 확 와닿았습니다.
제제10
생존과 의미 발견은 우리의 상황과 처지가 아무리 다르더라도 결국 우리를 서사적으로 연결하는 문제들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다시 모여야 할 인류의 가장 큰불로 우리를 인도한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p498,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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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삘
“ 서사를 한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 명료함을 만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불협화음을 통해 생겨나는 긴장감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이러한 불분명함을 견디려면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원숭이는 현실만큼 복잡하고 모호한 이야기를 허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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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삘
이야기하는 원숭이인 우리이지만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지치는 일이 더 많은 것같아요. 차라리 이야기하지 않는 원숭이었다면 좀 편했을까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오늘 분량 마지막 부분에서 나왔듯 우리는 둥굴게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생존했고 의미를 발견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죠. 이제 마지막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로시나3848
“ 일간지와 같은 전통적인 대중매체는 전날의 사건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분석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언제나 사건이 발생한 순간에 이야기가 시작되며 사건의 성질을 깊이 생각하기 어려운 속도로 빠르게 전개된다. 오늘날에는 사건을 전하는 뉴스와 그에 대한 반응이 훨씬 빠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다. 즉 우리는 책의 한 줄을 읽을 때처럼 실시간으로 서사한다 ”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이야기광장,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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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온도
P.510 의 마시멜로 실험과 그 아래 각주부분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마시멜로 실험 너무 유명하고 저 또한 기다렸다 먹은 아이들이라는 결과에 초점이 있었던것같아요. 저도 아이를 기다렸다가 먹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거든요. 기다리는 과정의 아이들의 모습이나, 이 실험에 소득상황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을 때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트롤리 문제처럼 과연 아이의 미래와 현재 그리고 나의 미래와 현재 중에서 나는 어떤방향으로 손잡이를 돌릴것인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영웅은 결코 예방대책으로 모험을 떠나지 않는다는데 ..
우리의 미래는 어떤 종류의 생각바이러스가 세상을 구할것인지 마지막 부분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제제10
p515 주저하는 영웅만이 진정한 영웅이다.
현재와 미래의 트롤리 문제에서 이야기꾼 원숭이들은
그 본능상 현재를 더 많이 선택하게 될까요?
p513 예방에는 영광이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듯 합니다. 예방을 하지 않았을때의 결과는 모르는것이니깐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린 기후위기와 바이러스를 극복할 멋진 서사를 만들 수 있을런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야기꾼 원숭이들이 혹할만한 생각바이러스를 만들면 좋겠다싶네요.^^
보름삘
책의 시작부터 영웅 서사를 꾸준히 이야기한 이유가 있었네요. 우리의 뼛속깊이 박힌 영웅 서사가 지금 인류가 직면해있는 기후 위기나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같아요.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겐 영웅 서사보다 더 강한, 전염성이 아주 매우 강한 내러티브가 필요할 텐데, 내일 저자들이 말해줄까요.
보름삘
내일은 마지막까지 다 읽으면 될 것같습니다~

몬테크리스토
읽다보니 끝이 보이네요 ㅎㅎ 내일 끝이라니!!!
은은한온도
P.531 즉 우리가 인간을 언제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P.537 말하자면 주인공이 되지 말고 이야기하는 원숭이로 남아있는 것이 좋다.
흠..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요것인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영웅 여정의 주인공으로서 활약했습니다. 과거의 세계, 디지털세계, 정치적 세계, 차별의 세계, 딥스토리의 서계, 기후의 세계, SNS의 세계, 코로나의 세계 등등
다양한 분야 다채로운 삶의 세상에서 주인공으로서 때로는 좋게 때로는 아주 나쁘게 영향을 미쳐왔는데 이제는 중심에서 벗어나 조연의 나로서 살아가라는.
주인공은 영웅이니까 실수도 하고 시련도 있고 잘못된 길로도 가고 그결과 세상의 적대자가 되었는데 우리모두가 조연이 되어 영웅서사를 버린다면 지구의 적대자인 영웅이 사라지니 좀 더나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하는.
욕심부리지 말고 자연의 일부처럼 그저 흐르듯이 하루를 살아내는것이 지구에 더 이로운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벽돌 책도 처음이고, 독서모임도 처음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술술 읽힌부분도 있고 머리를 싸매며 읽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우리가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로서 존재하기위해 혹은 살기위해 우주의 질서를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살고있다는 점이었어요.
인간들 모두가 그렇다면 책 제목처럼 세상은 이야기로 되어있는게 맞는 것 같구요🤭
영웅이 아닌 우주의 한 객체인 원숭이로서 계속 이야기하며 남은 여생 은은하게 살아보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벽돌책 완독했네요! 감사합니다~!
제제10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원숭이기에 우린 원시시대에서부터 지금의 엄청난 발전이 있는 시대까지 이룰 수 있었던거같아요.
p537 주인공이 되지 말고 이야기하는 원숭이로 남아있는것이
좋다.
지금 우리 지구가 처해있는 위기들을 스스로 내가 극복하고자하는 영웅이 되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해피엔딩의 멋진 미래를 상상하고 그렇게 좋은 미래를 설계해 나가며 주변인들과 생각바이러스를 공유하다보면 분명 좋은 미래가 올것 같네요.^^ 생각한것 만큼 이루어지는게 맞잖아요. 우린 호모나랜스이니깐요. ㅋㅋ
이제 드디어 완독을 했네요.^^정말 이번 벽돌책 깨기는 의미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많은 느낌이 있었던 책이었어요.
그동안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보름삘
"위험이 임박했을 때 위험해지기 전에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다. 말하자면 주인공이 되지 말고 이야기하는 원숭이로 남아 있는 것이 좋다." 은은한 온도님과 제제10님 말씀처럼 인류의 삶이 유지되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영웅이 아닌 이야기하는 원숭이로 남아 있어야 하겠어요. 두 저자가 이 말을 하기 위해 이 두꺼운 책을 썼구나 생각하니 아찔해지네요. 결코 읽기 쉬운 책이 아니었고, 장 마다 내용이 딱딱 이어지지 않는 터라 집중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저자들이 하는 말에 매우 공감하기에 좋은 책이었다고 기억하게 될 것같습니다. 마지막 결론이 좀 나이브한 느낌이 들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한 명 한 명이 바뀌지 않는한(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 달리 세상이 변할 수도 없을 것같아요. 우리 하나하나가 힘들게 바뀌기 전에 세상을 구원해줄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아무래도 지금 이 시대엔 영웅이 필요없을 듯하고요, 그래도 필요하다면 기존 서사의 '남성 영웅'이 아닌 이 시대에 필요한 '여성 영웅'이어야 할 테고요. 지난 이십 여일 매일 저녁 즐겁게 독서했습니다. 여기까지 함께 읽어오신 분들 수고하셨고요! 만약 중간에 길을 잃은 분들이 있다면 나중에 천천히 읽어보시면 될 듯합니다(사실 마지막 몇 챕터만 읽어도 될 듯하고요 ㅋ) 그럼 또 다음에 만나요 :)
오래오래
11시 15분... 완독! 나름 열심히 따라왔는데 마지막은 역시나 벼락치기... 일단은 다 읽었다는 뿌듯함을 누린 후... 재독의 여지를 고민해봐야겠어요. 사실 마지막장에서 신통방통한 묘약을 은근 기대했었나봐요... 뭔가 좀 아쉬운^^;;;; 어쨌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이야기도 존재할텐데 이왕이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작가님 감사해요. 덕분에 참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었네요. 그럼 모두 잘자요~

몬 테크리스토
영웅 보다는 일이 터지기 전에 행동하는, 이야기 하는 원숭이가 저는 더 좋은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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