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D-29
"타인이 먼저고 그다음에 자기 자신이 온다." 자아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고 해석되어진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의도적으로라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사람들과만 만나게 되고, 끌리는 이야기(읽었을 때 편안한 마음을 주는)만 읽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나의 자아가 그런 사람과 이야기의 테두리 안에서만 해석되어 질 것 같아요. 요즘 알고리즘으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와도 연관이 있네요. 인간은 정신적 자원을 아끼기 위해 틀을 깨기 싫어하죠. 올해는 책을 고를 때 우연에 많이 기대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이야기에서 만날 새로운 내 모습을 기대해보아야겠어요.
말하자면 자아는 다른 사람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는 자신에 대해 내가 말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나는 다양한 변형을 할 수 있고 여러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우리는 모두 여러 존재가 되어 기능적인 정체성과 관계를 서사적으로 함께 형성할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우리는 내면에서 연극을 하는 원숭이 무리이다. P133 타인을 통해서 나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해하고 알게 된다는 사실이 재밌네요, 나와 다른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서 관계를 형성하고 추구하는 것이 나의 이야기, 나 라는 존재가 더 깊고 풍부해질것 같아요. 나는 지금 나 자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내 주변에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한번 살펴봐야겠어요!
P.168 연한 파란색과 진한 파란색이라는 두 가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연한 색에서 진한 색으로 변할 때 '오 뭔가 완전히 바뀌었어' 라고 인지하는 반면, 두 색상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안ㅊ는 영어권 사람들의 뇌는 놀라지 않는다. 근본적인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똑똑한 민족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데 이 글을 보니 어쩌면 '한글'이라는 언어 덕분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연한 파랑과 진한 파랑 두가지에도 뇌가 다르다 인지하는데 우리나라는 '푸르다' '푸르스름하다' '푸르뎅뎅하다' '퍼렇다' 등 색의 정도에 따른 차이를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분명 예민하게 바라볼 수 있는것 같아요. 어쩐지 국뽕이 차오르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어제의 꼭지 세부분을 읽고 영화 컨택트를 다시 봤어요. 이 책을 읽고 봐서 그런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어요. 언어를 이해하고 못하고의 차이~~~ 알고 모름 뿐 아니라 모든 이루어지고 행해지고 있는 happen은 언어,이야기로 이뤄지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어느 외계의 언어를 알면 미래와 과거를 동시에 사는건가요? 시간이란 개념도 필요없어지는건가요?외계의 언어가 시제가 없다는것도 개소름 이었어요. 뭔가 어려웠던 어제의 세꼭지도 슬며시 이해가 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올려보아요 ㅎㅎ 새로운 오늘의 세꼭지를 읽기전에…
말이 인지하는것을 뇌가 인지한다는것 우리가 어휘를 얼마만큼 다양하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뇌의 인지능력도 틀려진다는것 알면서도 깨달아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미지도 기호학의 의미로 본다면 큰 언어의 범주안에 들어갈 수 있는거지요? 이미지와 언어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의도된 내러티브를 심어줄 수 있기에 그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잘 파악해보려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이야기되는 내용을 가리키며, 이야기는 이것이 어떻게, 어떤 수단과 동기로 행해지는지를 나타내며 내러티브는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이야기가 전해지는지를 결정한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162p. ,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독일어?로는 이야기와 스토리의 차이가 있는걸까요? ‘stroy가 바로 이야기다’라고 이해해온 저로선... 이 문장이 좀 애매했어요... 내러티브, 이야기, 스토리는 정확히 어떻게 다른걸까요? (저자가 예시까지 들어가면서 설명해줬는데 문자적 차이를 어디에 둬야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전 그 부분 읽으면서 이 책 안에서만 스토리와 이야기를 구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게요. 저도 헷갈려서 한번 정리해봤어요 # 스토리 Geschichte - 사건, 내용 - (예시)'로미오와 줄리엣'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계층 사회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불행한 두 연인의 이야기다. # 이야기 Erzählung - 전개, 스토리텔링 - (예시)원수 집안의 두 젊은 연인은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도 서로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실패하고 결국 두 사람은 죽음을 맞이한다. # 내러티브 Narrative - 주제, 메시지 - (예시)사랑은 (거의) 죽음보다 강하다. - 이러한 층위를 감정적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 이야기보다 스토리는 감정을 덜 유발한다. - 내러티브는 극적인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투입될 경우 매우 감정적인 형식을 자아낸다. @보름삘 님 말씀처럼 저도 이 책안에서만 구분할 것 같아요~ 그래도 이야기를 다루는 책인만큼 이런 섬세한 접근도 재밌네요!
헷갈렸는데 정리해주시니 한결 이해가 잘 됩니다! 감사해요:)
이미지 이야기는 왜 나오는 걸까 했는데 특히 요즘 시대엔 이미지가 언어처럼 전달되기 때문이었네요. 소셜 네트워킹 이야기가 끝부분에 나오는 걸 보면요. 파란색에 대한 단어가 두 개 있는 나라와 하나 있는 나라의 사람들은 뇌반응까지 다르다고 하는데, 문자 언어만큼 이미지 언어로 소통하는 지금 시대가 우리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지 생각하게 되네요.
오늘 아침에 3장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목마>까지 읽었습니다. 1. 역시 인간에게 이야기란 자기 자신 / 타인 / 세상을 이해하는 프레임이구나 2. 프레임을 변형시킬 순 있어도 프레임을 없앨 수는 없구나 3. 오늘의 화두인 <<내가 속하고 싶고, 내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도 같이 생각해보았습니다. 3-1. 강박처럼 오래전부터 되뇌였던 생각 =돈 많이 벌고 싶다 / 타인과 공동체에 도움이 되고 싶다 / 재밌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 / 문제는 이렇게 막연한 바람만 있을 뿐, 그 바람을 어떤 이야기에 담을지가-프레임이 없다는 것과 어쩌면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야말로 누군가가 만들어낸 프레임(이야기)에 담긴 것일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3-2 과거의 관습, 가정의 관습, 사회의 관습 > 농경, 상업, 공업, 평생직장, 정상가족 등등 모든 안정적인 사회적 이야기가 깨진지 오래라, 그것에 익숙한 나이든 사람도 처음부터 몰랐던 어린 사람도 모두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그러나 또 돌아보면, 안정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산다는 게 인류사에서 그렇게 긴 이야기는 아니었을 거예요. 오히려 매번 깨지고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찾고 다시 해내고 운좋게 시류를 타고, 또는 못타고, 다행히 어떤 성취를 남기고, 또는 못남기고, 틈틈이 즐겁고 자주 어렵고 그렇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P.213 휴대전화는 자기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우리 자아의 연장된 팔이라고 볼 수 있다. ㅎㅎ정말요. 사진부터 스케쥴, 이모티콘, SNS, 카톡, 등등 나라는 사람의 모든 것이 휴대전화속에 있으니 연장된 나라고 해도 다름없겠어요. 영화 <완벽한타인> 도 생각이 나고 그러네요.
소셜 네트워킹은 끊임없이 즐거운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우리삶의 모든 영역을 게임화했다 p207 스마트폰으로 말미람아 호모나랜스는 그 어느때보다 무수함 자신의 이야기를 생산할 수 있는 초강력 이야기꾼이 되었다 p214 인터넷의 모든 자기 이미지는 의사소통 행위, 즉 언어화된 이미지 소통이 된다. 서사적 자아탐구로서 바로 이러한 영웅 여정의 일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셀피는 결과물이 아니라 서사적 자아의 도구다. p218
소셜 네트워킹에 참여하지 않는 것마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네요. "서사를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니 우린 정말 뼛속까지 호모 나랜스인가봐요.
그들이 아주 개인적인 영웅 여정의 성격이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 사람으로 성공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야기를 전할 때 사용하는 수단을 그들이 완전히 바꿨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를 변화 시켰기 때문이다. 200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구절이었어요. 기존 방식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단 자체를 바꿨다는 것. 그들을 영웅으로 만든 이유가 그것이었다는 것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이야기 수단은 분명 바뀔 것이고, 그러면 또 다시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겠지요. 어떤 방식으로의 변화가 될 지 궁금합니다.
P.225 소셜 미디어에서 서사적 자아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여 매우 사랑받는 마스터 플롯은 변신이다. P.230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받으면 자기가 속한 부족에서 인정받고 받아들여졌다고 느끼기 때문에 소량의 도파민이 분비된다. 지금 시대를 사춘기로 비유한 부분이 좋았어요.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부분은 읽는 내내 공포스럽게 다가오기도 했어요. 어제 부분이지만 p.210에서 이야기하는 원숭이는 거울의 방에 갇히게 되었다는 부분도 인스타에 거리두기 하고 있는 저라서 그런지 어쩐지 무서웠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개인이 지닌 스토리가 차고 흐르는 시대지만 아직은 사춘기처럼 불안정한 시기에 우리가 살고있는 것 같아요. 이런 사회의 변화와 속성속에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읽은 파트였습니다.
호모나랜스는 이야기를 멈출 수 없고 그로인해 끊임없이 진화하여 소셜네트워크가 생겨났고 지금 이 디지털 시대는 사춘기와 같은 질풍노도의 시기라 심하게 혼란스러워 하며 편향적 온라인 부족 이라는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지만 곧 디지털 서사도 성장 할꺼라는, 먼미래에는 긍정적으로 흘러가리라는 긍정적 믿음을 가져봅니다. ^^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처럼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우리들이네요. 몇 몇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가짜 뉴스를 손쉽게 퍼뜨릴 수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고, 과연 우리들이 사춘기를 지나 성숙한 어른에 도달할 수 있을지 또한 걱정이 돼요. 중간 중간 번역이 아쉬운 부분도 계속 있네요. 한번에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꽤 되어서요. 그럼에도 1부까지 잘 왔습니다. 내일부턴 2부네요 :)
동감이에요. 번역기 돌려보는 기분이 들때가 ㅋㅋㅋ 내일부터 2부도 화이팅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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