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0 타인이 매우 귀중한 이유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자 할 때 우리가 가진 유일한 출처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고 '유유상종'이 떠올랐어요.
나를 알기위해 타인을 알아야 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면
즉, 내가 내 주변인들을 떠올리면 어떤생각과 어떤 느낌이 드는지 그것을 추적하면 고로 나란 인물을 정의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아이가 타인에게 투영된 자기의 모습을 보고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는데 어쩌면 단순히 유전이다라기 보다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들이 생활을 통해 온전히 아이에게 전달되는 것일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D-29
은은한온도

승언
유유상종! 공감되네요. 타인이 먼저고 그다음에 자기 자신이 온다라고 하면 내 주변의 타인들이 나를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제10
다른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마침내 그의 정체성이 드러났다 p127
타인이 먼저고 그 다음에 자기 자신이 온다. 우리 자신에 대한 정보의 출처로서 타인이 매우 귀중한 이유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자 할때 우리가 가진 유일한 출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의 의식이라는 무대에서 연기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존재는 우리가 믿는것 ,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p 130
내가 나 자신에 다해 하는 이야기를 통해 나의 정체성이 확립된다. p137
함께 어울리면서 남보다 앞서 나가는 것 p141 - 다른시대 다른영웅
이번 세 꼭지는 개인적으로 어려워서 읽고 또 읽고 그랬네요. 남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확립시킨다는 거
테세우스의 배 의 판자처럼 나의 정체성은 어떻게 판단 될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으로 읽어가다 결국 어느 시대건 함께 하면서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것이 좀 뭔가 위대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만드는 영웅도 어쩌면 누군가보다 앞서나가기 위한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일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보름삘
나의 서사적 자아가 나의 본질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네 요. 이야기 짜맞추느라 중요한 건 다 버리고 애꿎은 것들로만 나를 만들어버렸을 수도 있었을까 싶고요.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하거나 혼자 있을 때 마음이 크게 불편하거나 답답하지 않고 또 안정적이라 느껴진다면 어느 정도 본질이 담긴 서사 안에서 살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예온
이 책을 오늘 주문했어요 :) 화요일에 도착하면 함께 읽고 싶어요!

승언
인류 역사의 어느 시점부터 미화되거나 완전히 꾸며낸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진화적 우월성으로 이어지는 생존 요인이 되었다. 말하자면 허구에 의한 생존이다. 곧 이야기는 우리가 서로에게 경고하거나 위로하는 방식, 우리 스스로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 모든 인간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99
나치 강제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 이후에 죽었다고 해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크리스마스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있어서였대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석방될 것이라는 믿음이 그들을 버티게 했으나 믿음이 깨졌을 때, 그들은 좌절감으로 인해 죽게 된 것이죠. 말 그대로 그들이 상상해 낸 이야기가 생존의 수단이었던 것이죠.
이야기가 생존의 수단이었다는 사실은 오늘 날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에도 인생을 비스킷 깡통에 비유하잖아요. 좋아하는 것을 먼저 나오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스킷을 나중에 먹게 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스킷이 먼저 나오면 좋아하는 비스킷을 나중에 먹게 된다고. 아무런 과학적 증거가 없는 말임에도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믿고 싶어 해요. 그리고 이야기에 기대 힘을 내어 견디죠!
오늘 분량을 읽고 단지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는 것, 정말 세상이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네요. 이야기가 없었다면, 그래서 내게 벌어진 일에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들과 좌절감에 의해 희망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제제10
시대에 따라서 삶의 의미는 변화하고 그 변화에 맞춰 나의 자기 서사도 변해가는 듯 합니다. 우리가 속한 지금 이 사회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가장 두드러지는 사회아닐까요.. 이런 사회속의 역경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시대의 영웅은 어떤것일까도 생각해보고요.
보름삘
자기 행동의 기준을 사회적 정상성에서 찾게 되는 경향이 너무 지배적이 되어서, 이것이 몸에 맞지 않는 소수(정말 소수일지 모르겠지만)의 사람들은 다시 나답게 살자 라며 기준을 다시 내면에서 찾으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3장 나는 어떻게 나만의 영웅이 되는가를 마무리하고 오늘 4장도 읽었어요.
3장 제목에 대한 답은
서사적 정체성은 다음과 같은 내면 거울의 두 가지 측면을 결속 시킨다. 즉 오래도록 지속되는 불변의 특성과 지금의 자신이 되기까지 끊임없는 자기실현이 그것이다. ... 이처럼 자기실현은 자기 서사의 도움으로 자신이 살아온 경험의 독단성이나 무작위성을 방지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내적 일괸성을 이루는 사람을 이해하게 한다. p.136
이렇게 정리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읽으면서 바로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있어 여러번 읽게 되네요.
책 제목이 의역이 된것인지 모르겠지만 세상은 내러티브로 만들어졌다가 아닌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는 문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요.

승언
"타인이 먼저고 그다음에 자기 자신이 온다."
자아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고 해석되어진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의도적으로라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사람들과만 만나게 되고, 끌리는 이야기(읽었을 때 편안한 마음을 주는)만 읽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나의 자아가 그런 사람과 이야기의 테두리 안에서만 해석되어 질 것 같아요. 요즘 알 고리즘으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와도 연관이 있네요. 인간은 정신적 자원을 아끼기 위해 틀을 깨기 싫어하죠. 올해는 책을 고를 때 우연에 많이 기대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이야기에서 만날 새로운 내 모습을 기대해보아야겠어요.
정화
말하자면 자아는 다른 사람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는 자신에 대해 내가 말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나는 다양한 변형을 할 수 있고 여러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우리는 모두 여러 존재가 되어 기능적인 정체성과 관계를 서사적으로 함께 형성할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우리는 내면에서 연극을 하는 원숭이 무리이다. P133
타인을 통해서 나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해하고 알게 된다는 사실이 재밌네요, 나와 다른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서 관계를 형성하고 추구하는 것이 나의 이야기, 나 라는 존재가 더 깊고 풍부해질것 같아요. 나는 지금 나 자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내 주변에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한번 살펴봐야겠어요!
은은한온도
P.168 연한 파란색과 진한 파란색이라는 두 가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연한 색에서 진한 색으로 변할 때 '오 뭔가 완전히 바뀌었어' 라고 인지하는 반면, 두 색상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안ㅊ는 영어권 사람들의 뇌는 놀라지 않는다. 근본적인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똑똑한 민족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데 이 글을 보니 어쩌면 '한글'이라는 언어 덕분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연한 파랑과 진한 파랑 두가지에도 뇌가 다르다 인지하는데 우리나라는 '푸르다' '푸르스름하다' '푸르뎅뎅하다' '퍼렇다' 등 색의 정도에 따른 차이를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분명 예민하게 바라볼 수 있는것 같아요.
어쩐지 국뽕이 차오르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제제10
어제의 꼭지 세부분을 읽고 영화 컨택트를 다시 봤어요.
이 책을 읽고 봐서 그런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어요.
언어를 이해하고 못하고의 차이~~~ 알고 모름 뿐 아니라 모든 이루어지고 행해지고 있는 happen은 언어,이야기로 이뤄지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 니다.어느 외계의 언어를 알면 미래와 과거를 동시에 사는건가요? 시간이란 개념도 필요없어지는건가요?외계의 언어가 시제가 없다는것도 개소름 이었어요.
뭔가 어려웠던 어제의 세꼭지도 슬며시 이해가 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올려보아요 ㅎㅎ 새로운 오늘의 세꼭지를 읽기전에…
제제10
말이 인지하는것을 뇌가 인지한다는것 우리가 어휘를 얼마만큼 다양하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뇌의 인지능력도 틀려진다는것 알면서도 깨달아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미지도 기호학의 의미로 본다면 큰 언어의 범주안에 들어갈 수 있는거지요? 이미지와 언어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의도된 내러티브를 심어줄 수 있기에 그 속에 숨겨진 의미들을 잘 파악해보려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오래
스토리는 이야기되는 내용을 가리키며, 이야기는 이것이 어떻게, 어떤 수단과 동기로 행해지는지를 나타내며 내러티브는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이야기가 전해지는지를 결정한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162p. ,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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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독일어?로는 이야기와 스토리의 차이가 있는걸까요? ‘stroy가 바로 이야기다’라고 이해해온 저로선... 이 문장이 좀 애매했어요... 내러티브, 이야기, 스토리는 정확히 어떻게 다른걸까요? (저자가 예시까지 들어가면서 설명해줬는데 문자적 차이를 어디에 둬야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보름삘
전 그 부분 읽으면서 이 책 안에서만 스토리와 이야기를 구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드릴
그러게요. 저도 헷갈려서 한번 정리해봤어요
# 스토리 Geschichte
- 사건, 내용
- (예시)'로미오와 줄리엣'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계층 사회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불행한 두 연인의 이야기다.
# 이야기 Erzählung
- 전개, 스토리텔링
- (예시)원수 집안의 두 젊은 연인은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도 서로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실패하고 결국 두 사람은 죽음을 맞이한다.
# 내러티브 Narrative
- 주제, 메시지
- (예시)사랑은 (거의) 죽음보다 강하다.
- 이러한 층위를 감정적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 이야기보다 스토리는 감정을 덜 유발한다.
- 내러티브는 극적인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투입될 경우 매우 감정적인 형식을 자아낸다.
@보름삘 님 말씀처럼 저도 이 책안에서만 구분할 것 같아요~
그래도 이야기를 다루는 책인만큼 이런 섬세한 접근도 재밌네요!
은은한온도
헷갈렸는데 정리해주시니 한결 이해가 잘 됩니다! 감사해요:)
보름삘
이미지 이야기는 왜 나오는 걸까 했는데 특히 요즘 시대엔 이미지가 언어처럼 전달되기 때문이었네요. 소셜 네트워킹 이야기가 끝부분에 나오는 걸 보면요. 파란색에 대한 단어가 두 개 있는 나라와 하나 있는 나라의 사람들은 뇌반응까지 다르다고 하는데, 문자 언어만큼 이미지 언어로 소통하는 지금 시대가 우리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지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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