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읽었음에도 벌써 저자에게 설득된 것 같습니다.
우린 호모 나랜스가 맞는거 같아요!
"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거짓말이 들통나면 귀가 빨개지고
사회적 죽음을 맞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거짓말이 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혹한 제재를 가해야 했다.
이는 시대의 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
이부분이 그럴듯하고 재밌었습니다.
거짓말 발명기에 엄벌을 받았을 거짓말 선구자들을 상상해봅니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D-29

드릴
제제10
ㅎㅎㅎ 저도 아주 가끔씩만 슬기로울 뿐인 우리들이 항상 이야기 행위를 하기에 이야기꾼 인간 호모 나랜스에 설득당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된 유인원. 아 ~ 또 과거시제 덕분에 기억을 공유하고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계속 전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문법과 시제를 사용하여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것에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게 진짜 동물과는 틀린 언어로 이야기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구나!!!
은은한온도
삼각형 두 개, 직사각형 한 개, 원 한개가 요란하게 움직이는 동영상 실험이 흥미로웠어요. 그냥 움직이는것 뿐인데 도형의 관계를 집단따돌림이나 가정불화같은 서사적 내용이 담긴 개념으로 설명하다니..!
그러고보니 하다 못해 꿈에서도 스토리가 있다니!
이해하지 못하는것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는 애쓰는 모습이 어쩐지 짠해보이기도 했어요.
P.103 우리 뇌는 단순히 이야기를 찾는 것을 넘어서서 이야기에 제대로 중독되어있다.
이정도면 우리들은 정말 이야기 중독인것같아요
보름삘
모든 인지는 혼란스러운 우주에 질서를 가져오려는 시도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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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삘
이야기에 이 정도로 진심일 건 보면 우린 정말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호모 나랜스네요. 주변에 보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소설 같은 것도 전혀 안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러면서 그런 걸(허구적 이야기) 왜 보는지 이해 못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 머릿속에서도 늘 쉴새없이 인과적으로 각색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데, 이걸 생각하니 좀 웃기고 귀여워요.
읽으면서 저도 은은한온도님처럼 우리 호모 나랜스들이 좀 짠하기도 했어요. 위에 뽑은 문장을 읽는데, 아우, 우리 다 이 세상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어떻게든 나름의 질서를 만들며 살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매일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이야기를 하지만 각자 추구하는 부분은 다를텐데 어찌되었든 같은 재주를 타고난 셈이네요. 사피엔스를 읽었을때 어느날 인간이 인지능력이 생겨 전망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인류에게 혁명이 일어났다고 본 것같은데 그 어느날에서 저는 이해가 잘안되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자가 ‘많은 인류학자는 인간이 언제부터인가 다른 동물을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달했다고 가정한다.’(p.93) 가정이기는 하지만 이해가 되는 구절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인과관계를 찾아 인류학자들의 이야기에 빠져버렸네요.😊
보름삘
평일에 바빠서 읽지 못하신 분들은 주말에 몰아 읽어보세요~ :)
은은한온도
P.115 이는 독자가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의 몸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략) 독서가 어린이의 두뇌형성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아이 엄마로서 사뭇 진지해지는 문장이었어요. 우리가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또 좋은 이야기를 찾아 봐야하는 이유인것 같아요.
어디선가 봤는데 아이들에게는 뉴스를 보여주지 말라더군요. 워낙 자극적이고 큰 이슈가 되는 일들이 보도되다보니 아이들 정신건강에 오히려 안 좋다고요.
이야기의 힘이 이토록 어마무시하니 아이 책을 고르는 일에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름삘
저도 같은 이유로 이 책 다 읽고 언니에게 읽어보라고 하려고요. 조카를 위해서요 :)

매일매일
질문이 있어요😊 주말에는 읽지 않아도 되나요? 같이 맞춰서 가고 싶어서요!
보름삘
주말에도 읽습니다!
제제10
p122 “뇌는 날것의 경험을 이야기 형태로 변환한 다음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억한다.그런다음 자신이 처음에 경험한 내용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낸 이야기를 토대로 행동한다” 정보가 우리 의식에 도달하기 전에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정보에 대해 만들어진 이야기를 해석한 내용이다. 라는 말이 흥미롭게 와닿았습니다. 우린 정말
호모나랜스가 맞나보다 싶은 생각이 또 드네요. 이렇게 정보가 우리가 만들어진 이야기로 저장되다보니 같은 현상도 같은 사실도 우린 전부 다르게 느낄수 밖에 없는것 같구요.
살짝 내 생각을 옳게 적립시키는것 치우치지 않는 것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는 것… 오롯이 나의 몫인 나의 생각들에 대해 책임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름삘
같은 내용의 글이나 영상을 보고 다른 결론에 다다르는 사람들은 보면 이상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는데, 오늘 읽은 내용으로 이해해보자면, 나와 그들의 신경 스토리 망이 달라서라고 생각하면 되겠어요.
엔딩코디
같은 내용에 밑줄 긋기를 했답니다

승언
오늘 도착해서 40p정도까지 읽었는데 흥미진진하네요.
우리는 이 세상이 부정의하고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다. 20
이야기의 힘이 강력한 만큼 다른 이야기,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보름삘
책이 드디어 도착했네요. 저도 우리가 의식적으로라도 좋은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더 자주 들려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보름삘
오늘 분량은 특히 더 흥미롭네요. 트로이 목마와 고층 빌딩 비유는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해요. 고층 빌딩의 안내 데스크와 꼭대기층의 건물주는 서로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우리의 감각과 의식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걸 잊을 일은 없을 것같습니다.
가끔 제가 한 말이 타인을 통해 다시 흘러 나올 때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경우를 보는데, 이제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제 뇌에 담겨 있는 단어와 상대의 뇌에 담겨 있는 단어가 너무나 달라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아요. 이야기는 좀 달라졌더라도 '요점'만 같다면 무슨 상관일까 싶기도 하고요.
소설이(이야기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읽으며, 이 세상에 좋은 이야기가 흘러 넘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
보름삘
우리가 우리 자신을 영웅과 동일화하는 바로 그 순간에 이야기는 단지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가 된 우리 자신에 관한 것이 된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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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언
오늘날의 영웅은 우리 약점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묘사한다. 이를테면 사랑의 아픔, 알코올 문제, 오만함, 급한 성미,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모든 인간적인 결점 말이다. 이와 동시에 오늘날의 영웅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외적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우리가 모두 갈망하는 것을 이루어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나은 상태를 향해 나아간다. 포스트 영웅 시대는 영웅 지향의 종말이 아니라 문제적이고 반성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72
오늘날의 영웅의 특징이 흥미롭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약점을 가진다는 점에서(사랑의 아픔, 알코올 문제, 오만함, 급한 성미, 우울증) 우 리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망하는 것을 이루어낸다는 점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네요. 이야기도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100만 부 팔리는 베스트셀러 한 권이 있었다면 이제는 1000만 부 팔리는 책 1000권이 나오는 시대라고 하더라고요. 평범한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특출나고 뛰어난 사람이 영웅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약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사람이 영웅이 되는 시대가 온 것 같네요. 현대인들은 그런 이야기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엔딩코디
기독교인의 이야기가 정확히 어떻게 그토록 성공적이었는지는 얼핏 보면 수수께끼 같다.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났으며 오직 믿음과 순종의 삶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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