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기소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외계인 니나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에 불시착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왜 하필이면 1978년일까요? 이번 북클럽을 함께 하시는 여러분에게 1978년은 어떠한 해였나요? 전혀 특징이 없는 한 해였거나 태어나기도 한참 전이라 기억하실 수도 없다구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이 책을 쓰신다면 외계인 니나를 몇 년도로 보내시겠어요? 우리의 과거 중 우리 사회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었던 함축적인 해는 언제였을까요? 혹은 사회적인 의미는 별로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각별했던 해를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11기 멤버로 선정되어 무척 기쁩니다. 책 소개를 읽으며 '왜 1978년일까?' 궁금했어요. 구글링하며 아람 하차투리안과 하우저가 사망한 해라는 걸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몰 인명 중 좋아하는 이름이 모니터에서 볼드체로 읽히더군요.^^ 외계인 니나를 흔히 '용산 참사'로 불리는 2009년 1월의 용산으로 보내겠습니다. 충분히 애도 받지 못한 죽음을 환기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왜 2009년 1월의 용산인가?' 거듭 생각했는데요, 죽음이 삶의 다른 이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자기소개 11기로 또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부지런히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겠습니다. 1978년은 존재 전의 시간이기도 하고 딱히 생각해본 적도 없는 때인데, 몇몇 분의 댓글을 보니 벌써부터 무거워지는듯한 사건들이 있었네요. 책을 펴기 전에 마음부터 준비해두겠습니다. 제가 니나를 우리나라의 어느 때로 보낼 수 있다면, 제가 태어나기 전, 아빠가 아직 청년이시던 때로 니나를 보내, 아빠의 청춘을 옆에서 잘 보고 듣고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많이 남겨두길 부탁하고 싶어요. 청년 그 이전부터도 좋고 그 이후 어디쯤도 좋고요. 그립기도 하고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 그래요.
안녕하세요? 새해의 첫달을 그믐북클럽과 함께 시작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반갑습니다~ 1978년에 태어나신 분들은 책이 좀더 각별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니나와 함께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속에 살다보면 197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왜 니나가 1978년으로 갔는지, 그 시절을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그 시대를 견뎌내고 살아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저라면 니나를 1997년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이때는 외환위기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인 만큼 저희 가족 역시 혼란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니나와 함께 그때를 다시 살아본다면, 물론 힘겹겠지만 그때를 건너오신 부모님을 니나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목이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제목의 '이 별'이 지구인가 봅니다. 외계인도 나오나 보고요. 1978년이라...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저라면 니나를 2002년 월드컵거리응원의 현장에 불시착시켜볼까합니다. 그 뜨거운 혼돈과 질서가 공존하는 시간. 그 반응이 궁금합니다^^
2002년 정말 궁금하네요!
네. 그럴만한 해였다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ㅡ^)* 책 표지를 보니 소설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조금 예상이 되네요. 기타치는 지구인 오빠(?).. 어떤 인물로 나올지 기대중이예요. ㅎㅎ 왜 1978년일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저는 1978년에 지구에 없었어요. (우주 어딘가에는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제 기억에서 가장 첫번째의 엄청난 사회적 이슈라고 하면 바로 IMF가 떠올라요.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세상사 관심도 지식도 없던 저같은 아이에게도 IMF는 현실로 와닿는 일이었어요.
반갑습니다. 지난 10기에 참여하고 두번째네요. 이번에는 제가 여행중이라 e-book을 다운받아 함께하려고 합니다. 1978년이 어떤 해일까 궁금했는데 앞서 말씀 나눠주신 분이 계신 덕분에 조금 알게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 이번 독서를 기회로 1978년, 그리고 현재에도 진행중인 노동 현장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게 의미있는 해는 여러 해가 있겠지만 2001년이 가장 폭발적인 해였답니다. 주거지를 지방에서 서울로 옮겼고 대학원에 입학했다 휴학했고, 그 외에도 인생에서 가장 큰 일들이 모두 그 해에 일어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드라마틱한 해였네요. 앞으로 이만큼 드라마틱한 인생의 전환기가 또 생기리라 생각하면서 제가 글을 쓴다면 니나를 그 미래로 보내고 싶습니다. 그때도 사건이 일어날테지만 좀 더 발전적인 사건이 일어나리라 기대하면서 말이죠.
안녕하세요 11기 멤버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978년은 제가 태어난 해라 항상 특별합니다. 이걸로 자기소개 마치겠습니다! ㅎㅎ 역시 작가님 보시는 눈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1978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주 중요했을 것 같네요. 니나를 보낸다면.....과거 중 그나마 축제 기간 같았던 2002년 월드컵 때로 보내고 싶네요. 사실 촛불시위도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하지만, 그땐 여러 가지로 착잡했거든요. 문제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내전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한 나라의 정치가 어떤 한 사람의 손에 너절하게 조종당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안녕하세요! 새해 첫 그믐북클럽 책으로 <이 별이 마음에 들어>를 함께 읽게 되었네요. 1978년도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때라 기억에 남는 것은 없지만 저에게 의미있던 해라면 2011년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변화들이 일어났던 해라서 외계인 니나가 2011년에 서울에 불시착해서 저에게 한마디 해줬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기대되는 1978년입니다. 사실 저도 1978년이 어떤 시대였을지 전혀 모를 나이지만, 그럼에도 디지털이 있기 전의 아날로그 시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외계시대 같은 이야기 아닐까 생각됩니다. 재작년에 리코리쉬 피자라는 미국 영화를 봤었는데 1970년대 생인 감독이 부모의 젊은 세대를 재현했었는데, 정말 미래 도시 이야기의 SF처럼 낯설더라구요. 그래서 더욱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11기 북클럽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좋은 책 잘 읽겠습니다! 1978년은 태어나기 전인데 어떤 특별한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사회적으로는 IMF시기로 보내면 힘들고 많은 게 변화되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저희 4남매가 아직 어려 떨어져살기 전 한 방에서 같이 살던 시기로 보내고 싶네요. 가정형편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추억이 많았던 시절이었어요.
1978년이라... 전 아직 우주 어딘가의 물질로 있었을 것 같네요.ㅎㅎ 대한민국의 역사를 떠올리면 아픈 장면들만 떠오르네요. 주인공이 행복한 기억을 반추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1978년 대한민국 서울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핫한 '서울의 봄'의 시대적 배경의 1년전쯤이겠네요. 그 당시를 지내셨던 분들에게는 '그리운 정의 시대'가 떠오를지 모르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정권이나 또는 전두환의 12.12 사태 1년 전이라 왠지 그냥 좀 '야만의 시대'와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봅니다. 전 왠지 그때 살아남기 쉽지 않았을거 같구요(호기심도 많고 이책저책 그냥 궁금한 책도 많은데 왠지 '변호인'영화의 대학생역을 했던 임시완처럼 안기부에 끌려갔을 것도 같아요.. 눈치없이 아무책이나 집어보다가).. ^^;; 제가 작가였다면 니나를 1997년도나 1996년도로 보냈을거 같아요.. 왠지 2024년 현재 비정규직이나 생존의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대가 이때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솔직히 아직도 이 때 벌어진 일과 오늘날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구요... 개인적으로는 2002년도로 돌아가고 싶어요.. 아빠도 건강하시고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지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좀더 감사하며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더 충실하며 보내고 싶네요...(그리고 2002년 월드컵도 다시 찐하게 느끼고 싶네요.. 그 때 조심조심하며 다녔던 기억이...^^;;)
다 읽고나서 뒤늦게 생각해보니 생각났습니다. 저는 니나를 일제시대~해방공간으로 보내고 싶어요. 일본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하고, 해방 후 혼란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끼리 이념 투쟁을 하던 사회를 보면서 외계인인 니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인간에 대한 어떤 보고서를 작성할까요? 이 시대에 살았던 뜨거운 영혼들을 소재로 한 <세여자>를 예전에 읽은적이 있는데 그 시대를 외계인의 눈으로 보고싶네요.
세 여자 1 - 20세기의 봄조선희 장편소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1978년은 태어난 해라 제 기억은 80년대라 그런지 우리 나라가 꽤 발전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이나 박물관에 가서 보면 인권이나 노동권에 아직 발전이 시작도 되지 않았던 시대더라구요 여공들의 상황이나 대중가요처럼 들었던 ..잘도 도네 돌아가네..하는 그 노래도 그 때의 시대구..니나를 통해 보여주는 여성들의 특히 여공들의 삶이 1978 부분에 잘 보여져있는데 금방 몰입이 잘되었어요
모임 열렸네요! 열심히 읽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북클럽선정되서 무지 기뻐요 열심히 읽겠습니당
반갑습니다. 북토크 기대됩니다 ㅎ 1978년 그때 지는 중딩!! 기억나는 것은 넓은 운동장, 학교 정원, 그늘, 송충이.../ 니나를 1990년으로 데려올 것같다. (이유)빈부차가 본격화 되고 인생 출발점에 따라 다른 대접을 받던 사회, 이후에도 나아지긴 커녕 더 심화되었던 변곡점일 때여서/ 개인적으로는 1994년(결혼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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