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 1979년 ■■■■
우리의 현실에선 6일이 지났지만 소설 속에서는 한 해를 넘겨 다음 해로 갑니다.
2부에서는 과연 어떤 지구인 라이프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궁금증을 자아내며 1부가 끝나네요.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6일간 천천히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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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2-1. 2부는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흥미로웠던 등장 인물은 누구인지 알려 주세요.

솔로몽북스
2-1
2부에서는 니나가 지구인으로 정착하여 만남과 사랑, 죽음과 이별을 겪게 되는 챕터입니다.
모든 지구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니나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니나도 외계인의 모습이 아닌 지구인의 효율적이지 않는 모습으로 변해 가게 됩니다. 하지만 니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외계인들이 보기에는 전혀 효율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바보같아 보이기 까지 한 지구인이지만 니나는 그 지구인들만의 무언가를 찾게 되는 거 같습니다. 니나가 굴보아저씨를 만나는 부분과 그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의 순간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2부였던거 같습니다

여름섬
너무나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이 있어서 안타까웠네요
5번시다요~ 끝내 이름없이 5번 시다로 짧게 나왔지만 마음이 쿵 내려앉는 사건이었네요
그리고 니나가 사온 헌옷의 정체때문에 니나는 후회했을까요? 두고두고 보게될 가족사진이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사진이 된건 아닐까 요
오늘도
니나가 사랑과 상실을 겪게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1부에서 굴보가 니나를 도와준 게 그냥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책에도 나와있지만 그때 석이 구속되지 않고 니나 곁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면 과연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낯선 땅에 떨어진 뒤 자신의 인생에 닥친 크고 작은 일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니나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사람을 통해 '지구'와 '사람'그리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자기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고요. 니나가 삶을 받아들이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통해 저 또한 삶의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조영주
니나네 집 앞에 누가 먹을 거 휙 던져놓고 간 걸 감시하는 냥반이 보고 일러주는 장면이 인상깊었심다.

장맥주
저도 5번 시다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몸 고생,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요. 당시 저런 사연도 정말 있었겠지,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많았겠지, 하고 생각하니까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작가님은 이런 사연을 어디서 읽거나 듣고 쓰신 건지, 아니면 순전히 상상만으로 구상하신 에피소드인지도 궁금해지네요.
달달둥근달
노동교실 철거 장면이 아무래도 가장 마음아프고 인상깊어요
1번오야가 끌려나오는 점도
나성이 죽는 장면도 인상깊네요
같은 여공이지만 다른 인물들과 대비되었던 1번오야와 뭔가 감정적으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부분도 있고, 나성이 죽는 장면은 정말 그 시대 진압의 무도함을 보여줘서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요

메이플레이
2-1
니나를 통해 본 1979년의 노동자의 삶을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가족을 위해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우리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란 생각을 하니 울컥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번 오야였습니다.
니나에게 매몰차게 굴었던 이였지만 정작 옳은 일에 앞장서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니나의 오해처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악착같이 독하게 일해야 살아남음을 보였주었지만 그 속에 연모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poiein
2-1
니나와 굴보의 사랑이야기가 좋았어요. 1970년대 노동 현장 한가운데 있는 니나와 니나의 지구인들을 통해 당대 사회가 피부로 와 닿았구요. 굴보의 표현에 의하면, ‘괴이하게 미친 년’(p.109)인 니나가 지구인으로서의 삶을 온 몸으로 살아내는 1979년이어서 그들을 응원하며 읽었습니다.
지니
2-1. 2부는 특정인물이 흥미롭거나 하는 건 없었어요. 당시 서민, 특히 노동자들 삶의 애환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부에서는 부럽기만 하던 나나의 능력이 정작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노동자에게 그 능력은 그리 실력발휘할 수 있는 게 아니네요.

토끼풀b
야학 선생님 석이 니나와의 로맨스 주인공일줄 알았는데, 2부 시작과 동시에 반전! '굴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을 빗나가는 인물이었어요.
1부가 공장에서의 하루하루들이 천천히 그려지는 느낌이었다면, 2부는 니나가 지구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나날들이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니나가 굴보와 함께한 시간이 여러해처럼 아주 길게 느껴진 이유가 뭘까요.. (워낙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서 그런걸까요.)

신이나
니나의 주변엔 따뜻한 사람이 많았는데 하필이면 그 시점에 지구에 와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제대로 겪어버린 점이 참 안타깝네요. 라면 하나에 소주 한 잔 그리고 청국장찌개에 계란찜 소박하고 단촐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음식들과 함께 마음이 찡해지는 이야기를 함께 했네요. 굴보도 석이도 나성도 모두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Kiara
몇몇 분들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5번 시다가 계속 마음속에 남아요. 그 당시에는 (아니,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아픔을 당했을 것 같고요. 어떻게 하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했던. 심지어 모두가 고향에 내려가는 그 민족의 대이동, 명절에요... 5번시다는 니나에게 언니라고 불렀었는데...

시호
1979년은 많이 아프고 슬프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정과 온기가 비빔 밥처럼 섞여 많이 울컥했습니다. 특히나 니나가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보면서 불의에 맞써 싸우는 자신이 점점 인간다워지는 것에 자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렐류드
외계인인 니나가 지구인이 되면서 오감의 기쁨을 서서히 깨닫게 되고, 어느 시대 어느 남녀의 만남이 그렇듯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썸을 타는구나 하는 생각에 웃으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난위에 쌓아올린 얇팍한 행복은 쉽게 무너져 버려 너무도 든든하고 기댈 수 있었던 굴보아재가 쉽게 무너지는 결말이 너무 슬펐습니다. 1979년은 정치상황 못지 않게 노동환경에서도 격변의 시기였고, 그 한 가운데 외계인 니나가 전사가 되어 싸우는 상황이었네요.

바닿늘
2-1.
굴보의 손가락 절단 사고와 죽음, 나성의 죽음,
그 이후 니나의 변화하는 모습 등 예상 못했던
전개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작은 사건과 사고를 계기로도 인생이 쉽
게 바뀌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북별85
2-1. 1979년의 니나의 삶은 너무 거칠고 힘듭니다. 제가 생각나는 하나는 '왜 작가님은 니나라는 외계인을 1979년 한국에 불시착시켰을까?'였습니다. 소설 속에서 너무 힘든 일들이 줄줄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1979년 대한민국의 소시민의 삶은 감정이 없는 외계인 니나에게 조차 저렇게 처절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예전 그 시대를 오롯이 지내온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도대체 어떻게 저런 '야만의 시대'를 지나 왔을까라는 상상이 안되네요.
흥미로웠던 인물은 굴보와 굴보의 가여운 아이입니다. 전 굴보보다는석과의 로맨스를 예상했는데 굴보와의 혼인이라니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굴보도 고모에게 맡겨졌던 굴보의 아이도 너무 슬프기만 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며 기대야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음... 요즘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제가 왠지 부끄러워지는 시대의 모습입니다.
니나가 큰맘 먹고 중고시장에서 구입한 옷을 멋지게 차려입고 비극이 연달아 일어나는 이야기도 무슨 심령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입니다. 공장에서 여공들한테 보름달빵이 지급되기도 하고 여직공들은 이 빵조차도 가족들에게 보내고자 달방계를 했다는 내용도 짠했습니다. 어렸을 때 이웃집 어떤 자매가 보름달빵을 들고 함지박만한 웃음을 띠며 신나서 뛰어다니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당시 보름달빵이 그런 의미였나봐요.

선경서재
의류공장이라는 배경을 1부에서 유쾌하게 그렸다면, 2부는 그곳의 노동자들의 처절한 삶을 보여준다. 니나의 사랑은 빛났지만 너무 짧았다. 지구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의 치열함. 처절함.

Henry
나성의 오욕칠정 강의를 실생활에서 배워가는 니나의 몸과 마음이 안쓰러워 혼났습니다. 비효율을 체득해가며 지구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때론 흐뭇하다가도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는 노래가사처럼 가슴 아프게 흘러가서 내내 먹먹했습니다.
초코렛을 쥐약으로 오해해서 인질극을 벌이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성이 만든 분노와 고통과 또 배워내야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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