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책에서 “과학은 자유롭게 만들어진 개념과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는 인간 마음의 상태이다.”라고 과학을 정의했다.
『약자의 결단 - 우리는 왜 모범국민 되기를 거부해야 하는가?』 21페이지, 강하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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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단
확정론 과학(한치의 오차도 허락되어서는 안된다는)을 주장한 뉴턴의 자칭, 타칭 후계자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이 이런 정의를 한 것을 참 놀라우면서도.... 감사한 마음도 가져봅니다
신묘
1. 과학은 과연 진실의 영역인가?
수많은 사실들 속에서 누군가가 주관적으로 선택하여 조명하는 것들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적 사실 속에서 특정한 관점을 지닌 역사가가 선택한 사실들이 많은 이에게 강조되는 세계의 진실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기자들이 주관적으로 취재한 특정 계층 내지는 특정 현상이 진실로서 폭로되어서 대중에게 감정의 동요를 끌어내기도 하겠고요.
마찬가지로 과학 또한 세계를 이루는 자연적 법칙을 발견하는 사실들 중에 과학자가 부각하고자 하는 세계 원리를 마주해야 할 진실로서 더욱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서 주장한 것처럼 진실로 규정된 과학적 원리가 누군가의 헤게모니를 공고하게 다지는데 사용된다는 것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오염처리수?)와 관련하여 기관이 과학적으로 검증한 자료를 들이 밀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정부에서 강조하는 것이나 수능 킬러 문항 제거에 따른 사교육비 감소 효과와 관련한 사회과학적 정책을 정부에서 밀어 붙이는 것이나 모두 과학을 (대중들을 유도하기 위한) 진실로 사용하는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일들은 기술과학적 발전이 예상되는 미래사회에서는 더욱 비일비재할 것 같네요.
2. 모범국민이 불복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세월호 사건이 생각납니다. '가만히 있으라'라고 이야기한 방송을 듣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범적으로 말을 잘 들었기에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각자도생하라는 의도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목소리에 다같이 의문을 던지며 그것이 정말 맞는가 토의해보는 의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충분히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과 시간을 우리는 그저 개별로 고립되어 낭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돈 외에도 악몽을 꾸게 만드는 세상의 언어들은 무엇인가?
돈과 결부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상품에 부여된 기호 가치가 여러 사람을 괴롭게 하는 언어는 아닐까 합니다. 최근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면서 아이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쓰는 친구들은 따돌린다는 기사도 있었고,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쪽에서는 명품 구매에 열을 올리는 등 유형 물질에 대한 기호 가치로 인해 연관된 사람들의 괴로움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호 가치는 사회 계층 상승에 대한 보이지 않는 욕망을 담고 있지요. 제도학파 경제학자인 배블런의 주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기호인 돈이 필요합니다. 돈이 없으면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그것은 계층 상승에 대한 내적 욕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엄청난 괴로움으로 다가오겠지요. 돌고 돌아 돈이네요. 결국 자본주의 사회라서 그런지 어떤 기호든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은 돈인 것 같습니다.
강하단
1. 과학은 진실의 영역인가? 선생님의 ".. 과학을 대중을 유도하기 위한 진실로..."에 공감합니다. 특히 전문가란 옷을 입은 과학자들이 자신이 믿고 싶은 지식, 논문을 인용하면 참 반박하기 힘들어 지는데요, 선생님 말씀대로 갈 수록 이런 현상은 심해질 듯 한데요 과학자들의 제 모습 찾기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2번: 네! 선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각자도생은 함께 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각자의 언어 무기, 각자의 주관을 세우려면 권력의 언어(법정화폐, 프레임 언어 등)에 구속되지 말고 각자가 선택한 소통의 방법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말씀과 맥이 다르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3번: 선생님의 명품 예는 핵심 을 찌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호는 남에게 전달하고픈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도구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요, 오죽 전달할 도구가 없으면 한낱 명품이겠습니까? 다른 가치가 없을 때 겉보기 허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결과 명품이죠.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전 세계 도대체 몇명입니까? 자신이 아이폰을 쓴다고 자신이 아이폰이 되는 것은 아니죠. 명품으로 치장한 몸이 명품은 아니죠. 독특한 자신만의 언어가 없을 때 그 허함을 때우려 명품을 찾는거죠. 고맙습니다!!
바닿늘
1.
과학은 진실의 영역이라기 보단,
진실에 다가가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론에 가깝다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2.
모범국민이 불복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그냥 뒀을 때 정상적인 목적지가 아닌 경로로
가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돌아볼 때, 보다 나아가야 할 방향이
명확하지만 그 주체가 바꿀 생각이 없으니까요..
3.
돈 외에도 악몽을 꾸게 만드는 세상의 언어들은..
경쟁, 계급화 등이 언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편하게 답변 한겁니다만..
정답이 있는 거 아닌거죠?? ^^;;
제가 자유로운 영혼이라..
의도를 잘못 파악한 건 아닌가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혹시 그렇다면 알려주세요.
ㅎㅎ;;
강하단
선생님! 인스타 등 정말 고맙습니다
1. 과학의 방법론 중요하게 집어 주셨네요
2. "주체/주관을 가진 자아" 아닌 모범국민... 예리하십니다
3. 단일 언어가 경쟁으로 유도한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그리고 저의 의도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읽고 느끼 시는 길이 언제나 옳은 것이죠!
바닿늘
그렇게 말씀해 주실 줄 알았어요~!
제가 더 고마움을 크게 느낍니다.
저는 그저 옮기며 의견을 조금
덧붙였을 뿐입니다.
조금이나마 힘이 보태지길 소망합니다.
작가와책읽기
날이 춥습니다. 건안건필하세요.
Henry
1. 과학은 진실의 영역이라고 믿게 하는 신앙 같은 구석이 있다 싶습니다. 누구라도 인정할 근거로 증명해내야만 과학의 이론이 되기도 하지만, 머리 속에서 만들어지고 증명해낼 수도 없는 과학 이론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이런저런 이력으로 충분히 그럴만한 과학자이니, 그의 이론 은 과학적이라는 신앙말이지요.
2.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 혹은 나에게 닥쳐올 일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 모범국민은 불복종을 결심하는 불량국민이 된다 싶습니다. 주택, 세금, 교육 문제 등등 말이죠. 그래서 모범국민의 정의와 기준은 유동적이라 하겠습니다.
3. 특권의식이나 혐오와 차별적 언행이 악몽을 꾸게 하는 언어들에 속할 듯 합니다. 피아를 구분하고 높낮이로 나누고 옳고그름을 규정하는 악몽의 언어들.
바닿늘
모임의 질문과 별개로..
(물론 미션은 준비해서 따로 답할 예정입니다.)
제가 평소 다루던 방식으로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게시물 링크를 공유드립니다.
정말 만족스럽게 읽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 지녔던 문제의식과
비슷한 결의 문제의식을 책을 통해
접하며..
여러 책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공정하다는 착각> 도 연상되었고..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도
연상되었고요.
흠..
솔직히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이 희망이 맞는건지..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 길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가스활병수 광고에
나오는 카피 문구처럼..
뭐든 소화해내고야 말까요?
기왕이면 멀쩡하고 신선한 걸 먹고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강하단
감사합니다, 미래는 선언하는 것이라 늘 믿고 있어요. 당연히 선생님 처럼 두렵고 때론 한치 앞을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대중의 길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 외엔 따로 방법이 없다고 믿습니다
카플비
1. 과학은 과연 진실의 영역인가?
현대의 패러다임은 과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학의 힘이 현대인의 의식도 포함해서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책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암컷들>, <휘어진 시대>를 읽다 보면 널리 인정되는 과학의 진리도 계속해서 바뀌고 논박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과정 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과학이 진실과 맞닿아 있으되 고정적인 진실이라 생각하게 되면 거기서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 거 같아요.
2. 모범국민이 불복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강자들이 제시하는 길에는 미래가 없다는, 더 나은 삶이 없다는 시야가 생겼기 때문 아닐까요? 성장과 경제를 부르짖던 인사들이 오히려 성장을 더디게 만들고 뒷주머니만 불리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을 경험한 것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3. 돈 외에도 악몽을 꾸게 만드는 세상의 언어들은 무엇인가?
성과, 성패, 자격 등과 같은 규격을 강제하는 언어들이 떠오릅니다. 위 단어들도 맥락과 때에 따라 쓰임이 다르겠지만 용도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거 같아요. 인간은 저마다 다르고 형태가 제각각인데 다양한 가능성을 부여하며 독려하는 언어가 더 많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강하단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도 지극하게 동의합니다!
진실은 각자의 믿음에 기반을 둔다고 생각해요. 각자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되죠. 소위 “과학적”이라는 주장을 보면, 특히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각자 믿고 싶은 것을 뒷받침하는 과학 사실들을 찾아내 무장하는듯 해서요. 전문가 중심 과학을 경계하고 싶었습니다.
성장은 대개 정해진 목표, 특히 숫자와 통계로 정해진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강조하는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성장이 아니라 권력이 목표하는 곳으로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목표 대신 목적을 갖는 일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어를 소통의 도구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돈을 경제의 소통 언어로 보았구요. 손주들과 소통하기 힘들 때 용돈을 주는 할머니의 소통을 발견하게 되죠
이정원
저도 받은 책을 올립니다 :)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어요.
저는 이제 과학 부분을 읽고 있는데요.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진실’이라는 단어가 ‘마음’으로 읽혔습니다. 보이는 사실을 두고 내가 정하고 싶은 마음, 생각, 마인드 등 말이에요. 결국 그 진실도 프레임을 형성하는게 아닐까 봅니다.
강하단
선생님이 말씀하신 '마음'이란 것이 무엇일까 잠시 생각하게 됩니다. 때론 이해하기 힘든 다양한 사회를 보면서 마음이 취하는 모습일까 환경의 영향일까 고민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출판사 궁리출판사 +_+
과학분야에서 명저를 만들어내는 출판사 궁리출판사!!
흐흐흐
어제 책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펼쳐 들고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있어요.
우선
제가 작년 마지막 주에 읽은 책(정희진 선생님,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교양인)과 병렬독서 중인 책(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와이즈베리)들이 강하단 선생님의 <약자의 결단> 시작 부분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고 있어요.
주류 언어나 기성세대의 믿음 등이 지금 내 상황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고통을 준다는 것이요. 그럴 때 스스로 해야할 것은 내가 반성없이 받아들인 믿음들과 가치들이 과연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해부하고 파해쳐야 된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또 그것이 내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그것을 새로운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강하단
고맙습니다, 선생님! "... 반성없이 받아들인 믿음들과 가치들이 과연..."에 깊이 공감합니다. 목적보다 목표가 강조될 때 대개 악의적 의도가 숨겨진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사실 대중은 반성할 잘못을 한 것이 아니라 순수해서 믿었던 것인데 말이죠. 이를 늘 권력의 의도는 악용한다고 믿어요.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에서 복잡한 상황일 수록 한정된 개념으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을 "프레임"이라고 언급했는데 무슨 말만 하면 "좌우 이념"으로 규정하고는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자신의 언어, 자신의 개념으로 말해야 한다고 깊이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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