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학은 진실의 영역이라기 보단,
진실에 다가가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론에 가깝다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2.
모범국민이 불복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그냥 뒀을 때 정상적인 목적지가 아닌 경로로
가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돌아볼 때, 보다 나아가야 할 방향이
명확하지만 그 주체가 바꿀 생각이 없으니까요..
3.
돈 외에도 악몽을 꾸게 만드는 세상의 언어들은..
경쟁, 계급화 등이 언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편하게 답변 한겁니다만..
정답이 있는 거 아닌거죠?? ^^;;
제가 자유로운 영혼이라..
의도를 잘못 파악한 건 아닌가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혹시 그렇다면 알려주세요.
ㅎㅎ;;
(책증정)[궁리하는 사람들] 강하단 저자와 함께하는, 『약자의 결단』 읽기 모임
D-29
바닿늘
강하단
선생님! 인스타 등 정말 고맙습니다
1. 과학의 방법론 중요하게 집어 주셨네요
2. "주체/주관을 가진 자아" 아닌 모범국민... 예리하십니다
3. 단일 언어가 경쟁으로 유도한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그리고 저의 의도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읽고 느끼시는 길이 언제나 옳은 것이죠!
바닿늘
그렇게 말씀해 주실 줄 알았어요~!
제가 더 고마움을 크게 느낍니다.
저는 그저 옮기며 의견을 조금
덧붙였을 뿐입니다.
조금이나마 힘이 보태지길 소망합니다.
작가와책읽기
날이 춥습니다. 건안건필하세요.
Henry
1. 과학은 진실의 영역이라고 믿게 하는 신앙 같은 구석이 있다 싶습니다. 누구라도 인정할 근거로 증명해내야만 과학의 이론이 되기도 하지만, 머리 속에서 만들어지고 증명해낼 수도 없는 과학 이론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이런저런 이력으로 충분히 그럴만한 과학자이니, 그의 이론은 과학적이라는 신앙말이지요.
2.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 혹은 나에게 닥쳐올 일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 모범국민은 불복종을 결심하는 불량국민이 된다 싶습니다. 주택, 세금, 교육 문제 등등 말이죠. 그래서 모범국민의 정의와 기준은 유동적이라 하겠습니다.
3. 특권의식이나 혐오와 차별적 언행이 악몽을 꾸게 하는 언어들에 속할 듯 합니다. 피아를 구분하고 높낮이로 나누고 옳고그름을 규정하는 악몽의 언어들.
바닿늘
모임의 질문과 별개로..
(물론 미션은 준비해서 따로 답할 예정입니다.)
제가 평소 다루던 방식으로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게시물 링크를 공유드립니다.
바닿늘
정말 만족스럽게 읽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 지녔던 문제의식과
비슷한 결의 문제의식을 책을 통해
접하며..
여러 책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공정하다는 착각> 도 연상되었고..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도
연상되었고요.
흠..
솔직히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이 희망이 맞는건지..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 길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가스활병수 광고에
나오는 카피 문구처럼..
뭐든 소화해내고야 말까요?
기왕이면 멀쩡하고 신선한 걸 먹고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강하단
감사합니다, 미래는 선언하는 것이라 늘 믿고 있어요. 당연히 선생님 처럼 두렵고 때론 한치 앞을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대중의 길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 외엔 따로 방법이 없다고 믿습니다
카플비
1. 과학은 과연 진실의 영역인가?
현대의 패러다임은 과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학의 힘이 현대인의 의식도 포함해서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책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암컷들>, <휘어진 시대>를 읽다 보면 널리 인정되는 과학의 진리도 계속해서 바뀌고 논박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과학이 진실과 맞닿아 있으되 고정적인 진실이라 생각하게 되면 거기서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 거 같아요.
2. 모범국민이 불복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강자들이 제시하는 길에는 미래가 없다는, 더 나은 삶이 없다는 시야가 생겼기 때문 아닐까요? 성장과 경제를 부르짖던 인사들이 오히려 성장을 더디게 만들고 뒷주머니만 불리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을 경험한 것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3. 돈 외에도 악몽을 꾸게 만드는 세상의 언어들은 무엇인가?
성과, 성패, 자격 등과 같은 규격을 강제하는 언어들이 떠오릅니다. 위 단어들도 맥락과 때에 따라 쓰임이 다르겠지만 용도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거 같아요. 인간은 저마다 다르고 형태가 제각각인데 다양한 가능성을 부여하며 독려하는 언어가 더 많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강하단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도 지극하게 동의합니다!
진실은 각자의 믿음에 기반을 둔다고 생각해요. 각자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되죠. 소위 “과학적”이라는 주장을 보면, 특히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각자 믿고 싶은 것을 뒷받침하는 과학 사실들을 찾아내 무장하는듯 해서요. 전문가 중심 과학을 경계하고 싶었습니다.
성장은 대개 정해진 목표, 특히 숫자와 통계로 정해진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강조하는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성장이 아니라 권력이 목표하는 곳으로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목표 대신 목적을 갖는 일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어를 소통의 도구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돈을 경제의 소통 언어로 보았구요. 손주들과 소통하기 힘들 때 용돈을 주는 할머니의 소통을 발견하게 되죠
이정원
저도 받은 책을 올립니다 :)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어요.
저는 이제 과학 부분을 읽고 있는데요.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진실’이라는 단어가 ‘마음’으로 읽혔습니다. 보이는 사실을 두고 내가 정하고 싶은 마음, 생각, 마인드 등 말이에요. 결국 그 진실도 프레임을 형성하는게 아닐까 봅니다.
강하단
선생님이 말씀하신 '마음'이란 것이 무엇일까 잠시 생각하게 됩니다. 때론 이해하기 힘든 다양한 사회를 보면서 마음이 취하는 모습일까 환경의 영향일까 고민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보라구름
인증이 늦었습니다. (올린 줄 알았어요;;) 인스타그램 링크도 공유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p/C1tSomnvB0i/?utm_source=ig_web_copy_link
우주먼지밍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출판사 궁리출판사 +_+
과학분야에서 명저를 만들어내는 출판사 궁리출판사!!
흐흐흐
어제 책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펼쳐 들고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있어요.
우선
제가 작년 마지막 주에 읽은 책(정희진 선생님,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교양인)과 병렬독서 중인 책(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 각하지 마, 와이즈베리)들이 강하단 선생님의 <약자의 결단> 시작 부분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고 있어요.
주류 언어나 기성세대의 믿음 등이 지금 내 상황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고통을 준다는 것이요. 그럴 때 스스로 해야할 것은 내가 반성없이 받아들인 믿음들과 가치들이 과연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해부하고 파해쳐야 된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또 그것이 내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그것을 새로운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강하단
고맙습니다, 선생님! "... 반성없이 받아들인 믿음들과 가치들이 과연..."에 깊이 공감합니다. 목적보다 목표가 강조될 때 대개 악의적 의도가 숨겨진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사실 대중은 반성할 잘못을 한 것이 아니라 순수해서 믿었던 것인데 말이죠. 이를 늘 권력의 의도는 악용한다고 믿어요.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에서 복잡한 상황일 수록 한정된 개념으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을 "프레임"이라고 언급했는데 무슨 말만 하면 "좌우 이념"으로 규정하고는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자신의 언어, 자신의 개념으로 말해야 한다고 깊이 동의합니다
우주먼지밍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책에서 “과학은 자유롭게 만들어진 개념과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는 인간 마음의 상태이다.”라고 과학을 정의했다.
『약자의 결단 - 우리는 왜 모범국민 되기를 거부해야 하는가?』 21페이지, 강하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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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 현상과 사실을 바탕으로 개념을 만드는 일은 과학의 영역이다. 하지만 이를 믿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과학은 인간의 믿음을 기대하면서 임무를 다하는 영역이다. 믿음이라는 진실을 허락한다는 의미다. ”
『약자의 결단 - 우리는 왜 모범국민 되기를 거부해야 하는가?』 22페이지 , 강하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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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1. 과학은 과연 진실의 영역인가?
예전에 어느 과학자분이 나와서 한 말씀을 인용해 보자면, 과학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에 대해 항상 의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하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선에서 사실이지, 이 세계가 이런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도 다 실체없는 꿈일 수 있잖아요?
작가분이 책에서도 과학적 지식을 들이밀면서 일반인을 공격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계신 것 같았는데, 제가 맞게 읽은 건가요? ㅎㅎ
2. 모범국민이 불복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세상이 그만큼 자유롭고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계급사회라 다들 마음속으로만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범위도 달랐고,
계급이 폐지된 후에도 정신적인 계급 탈피를 완전히 하지 못 했기 때문에 마음으로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도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불만만 쌓였던 것 같고요.
행동을 모범적으로 했다고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도 사람이 모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고요. 다들 의심하며, 무조건 따르지 말아야지요.
3. 돈 외에도 악몽을 꾸게 만드는 세상의 언어들은 무엇인가?
사기(거짓말) 아닐까요?
특히, 제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주목하는 건 ‘사이비 종교집단’인데, 요새 특히 신경 쓰이는 이유는 제 아이 때문입니다.
학생 때 멋모르고 친구가 교회에서 선물 준다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갔다가......그야말로 악몽입니다.
전 인증되지 않은 신? 대표적인 부처님/알라신/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형태로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사이비로 규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종교란 것이 나약한 인간이 기댈 곳을 마련해 준다는 의미에서 있어서 나쁠 것 없다는 생각도 강하고요.
하지만, 누군가의 희생이나 착취에 의해 이룩된 단체라면 전 그것을 바로 사이비로 규정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새 대두되고 있는 ‘능력주의’.....이것도 할 말은 많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강하단
선생님, 읽어 주시고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1. 맞게 읽는 것은 없고, 독자님이 읽고 느끼는 것이 당연히 맞는 것입니다
2. ".. 자유롭고 다양한 목소리.." "..모범적...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 동의되는 생각입니다
3. 종교속 언어는 곱씹어 연구할만한 주제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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