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몰루 시계>에서 르블로니치부인이 인상적입니다. 어쩌면 부럽기까지 합니다.
성실한 노력으로 막대한 재산을 지니게 되었지만 일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책 속 화자의 질문에 답을 생각해봅니다.
"산의 상층부를 가려면 나로서는 버스를 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그 드높음을 헤아리고 싶었던 존재는 루블로비니치 부인이라는 거인이었다."292쪽
점점 늘려나가는 그녀의 부의 확장은 모두가 루블로비니치 부인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며 그녀를 거인적인 존재로 여기게 만듭니다. 겉으로는 주인의 자리를 내세우지도 부를 자랑하지도 않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진정한 위치에 올라있습니다. 진정한 거인의 자리에 있기에 변함없이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재벌이 있다면 무척 존경받을 것같네요. 소리없이 강한 루블로비니치 부인의 능력이 부러웠습니다.
뮤리얼 스파크의 단편은 여백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어 쉽게 내용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멈춰 생각해보는시간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의도에 맞는 내용을 상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해의 실마리를 찾으려 고민하게 만드는 글임은 분명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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