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유연한 생각' - <5년 만에 신혼여행> 읽고 '주체성' 이야기 하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잘 읽으셨나요? 20대 후반, 뭘 해서 먹고 살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깊어지다보니 '좋아하는 일을 해서 먹고 살면 좋지 않을까' 했던 때가 있었거든요. 생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탐색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나의 업으로 만드는 과정에 얼마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가늠하지 못한 채로 '무엇을 해야하나? 이것도 좋아하는 것 같지 않고, 저것도 내가 잘하는 것 같진 않은데?' 하는 생각으로 굉장히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보고 나서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알고, 업으로 삼으려면 정말 많은 일들을 진득하게, 진심으로 부딪혀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에 대한 저의 고민은 좀 줄어들었지만요. 그때에는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그래 결국 한 번 사는 것! 원하는 방향은 시도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응원이나 위로를 받기도 하고 '아니 그래서 그 도박판은 어떻게 찾는거냐고!!' 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직업 관련해서는 세바시에 작가님의 직업선택 원칙 강연 영상이 있는데 상당히 공감되었습니다! 추천!)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과보호 하는 부모님과 그것에 순응하는 애완인간. 생소하게 들릴 이야기는 아닌것 같은데 혹시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몇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1. 언제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으셨나요? 2. 자신이 '애완인간' 같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셨나요? 지금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3.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뭐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4. 도박 같아서 시도하지는 못하는, 그런 꿈이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래도 방장님의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애매하지만 알고계신다는게 부럽네요 ㅎㅎ 1. 우선 제가 생각하는 어른은 경제적으로 돈을 벌고, 자신의 여러가지 가치관이 점점 확립되가는 부류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어른이 되었다고 찐으로 느낀건 인턴하면서 취업준비했을 때였던거 같아요. 왜냐하면 대학때는 어른이라고 하기엔 부모님의 용돈도 받고 알바도 별로 안해서 그냥 애였죠.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고 인턴을 하면서 진짜 정규직이 쉽지 않구나, 남의 돈 버는게 어렵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2. 애완인간은 솔직히 아직도 받아요. 왜냐하면 공식적인 통금은 없지만 계속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고 빨리오라고 연락오시기 때문이죠. 아직도 전 부모님의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이 자취를 하고 싶은 생각이 크죠. 그래도 제가 학창시절일 때보다, 대학생일 때보다 점점 더 애완인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항하고 있습니다. 3.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본연의 힘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건 돈이 될 수도 있지만, 능력과 사고방식도 포함된다고 봐요. 제가 운전을 할 줄 모르면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지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제가 수동적으로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에 머물기만 해선 성장하기 힘들 거라고 봐요. 4. 진짜 소박?한 꿈은 헹가레를 받아보는거에요. 그럴려면 그만한 좋은 일이 있어야겠고, 그게 아니더라도 저의 육중한 몸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여럿 필요할거에요. 그 다음에 꿈은 제가 만든 노래를 남들이 들어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아직 그럴 능력은 없지만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어요 ㅎㅎ
1.전 제 차가 생기고 각종 세금고지서를 보면서 이게 어른의 삶인가...생각했습니다 2.운전을 하니까 주변의 걱정을 많이 받는데 그렇다고 부담스럽지는 않네요 3.경제력입니다. 내 삶에 그 누구도 간섭받지않으려면 먹고살 능력은 필수겠더라구요 4.기회가 된다면 스페인 성지순례를 떠나보고싶어요
@꾸기온앤온 님 답변 감사합니다! 1. 확실히 경제적인 부분이 피부로 체감되는 되는 것 같습니다..!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때.. 두렵더라고요. ㅎ 2. 주변의 걱정..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궁금합니다. 주변에서는 차를 사지 말라는 이야기도 많았나요?? 책에서 작가님은 직업관의 차이로 부모님과 다투셨고, '사표를 스스로 낼 용기가 없어서 아버지가 대신 사직서를 내준 젊은 엘리트' 등을 어른이 되지 못한 애완인간의 전형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도 해당 파트를 읽으면서 대학 입학처에서 일했던 경험과 직장에서의 경험을 말씀해주신 분들이 있었어요. 궁금합니다..! 3. 경제력..! 맞습니다! 특히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사회다보니, 원하는대로 하려면 스스로 먹고살 능력은 마련해야겠더라고요. 동시에 하나 더 얹자면,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고 싶다는 '욕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딱히 하고 싶은게 있다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이게 욕망이 원래는 있었는데, 씻겨나가고 한건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듣는 이야기가 난 딱히 하고 싶은게 없어서 그냥 누가 코칭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대로 따라살고 싶다. 찾아내는 게 머리아프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저의 경우에도 욕망할 거리를 많이 보았다거나 한게 아닌것 같고, 그게 보였다하더라도 그걸 해도 된다던가 장려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걱정 때문에 자연히 소극적이거나 감히 시도할 생각을 못하게 된다거나.. 돌아보니 참 겁이 많았던거 같네요 ㅎ 4. '도박' 이라는 표현이 강해서 그런가, 저는 작가님의 이 표현을 들었을 땐 '나의 뭔가를 잃을 리스크가 크고, 반대로 얻을 것도 있지만, 그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는 어떤 도전'을 생각했는데, 성지순례에도 그런 부분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다 보니..! 단순히 돈을 모아서 여행을 가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나보네요..! 응원하고 싶습니다.
@유연한생각 1. 언제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으셨나요? 돈을 벌었을 때! 가족의 보호자가 되었을 때! 내돈내산 할 때! 2. 자신이 '애완인간' 같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셨나요? 지금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삶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이제는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나이라, 비애완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애완인간인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애완인간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쥬. 3.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뭐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숱한 실패의 경험들, 그리고 스스로 다시 일어나기의 반복. 체력. 물론 스스로 피땀흘려 버는 ‘돈’도 중요하구요! 4. 도박 같아서 시도하지는 못하는, 그런 꿈이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혼자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로의 해외여행. 그리고 결....혼과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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