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소수자, 차별의 역사, 배경을 접할 수 있는 게 좋았고 논의되고 있는 연구와 성과에 대해 소개한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전작에서도 다루었던 이야기지만 보건학이라는 학문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미드 <하우스> 생각이 났어요. 전문 진단의인 주인공이 편견과 오류들을 수정, 증명해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비문학 독서모임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함께 읽기
D-29
아날로그03
진주문고
참가자들의 독서 후 생각을 공유합니다.
@푸른연꽃 : 한신대 외국인 학생 강제 출국, 장애인 이동권 투쟁 등 여러 이 슈를 바라보는 요즘. 데이터와 통계를 바탕으로 하는 보건학의 영역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이 구체화되는 것 같다. 성소수자나 에이즈 환자의 사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표류 등 한국 사회의 한계를 생각하게 되었다.
@바이올렛 : 먹고사니즘에 치우쳐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놓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인종차별, 난민, 성소수자, 장애인, 소수자 문화에 대한 이슈를 스쳐 지나갔던 것 같은데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생활 속의 성차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생각.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역할 생각. 중국 동포에 대한 차별--언어, 소통, 차별에 대한 생각. 암묵적 편견의 실상에 대해서도 생각.
@영찬 : 보건학이라는 장르. 실재 한국 사회에서는 구체적인 해결 방법이 부재하다는 것. 실제 전장연 투쟁 사례에서 보듯이 정당함과 대중의 설득이 가능한 전망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 소수자의 투쟁에서 현명함이란 가능한가?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방법은 없을까?
@백합향기 : 팬으로서 북토크에 참여. 김승섭 작가의 말, 연구자와 참여자의 간극이 힘들지만 연구를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알리는 일이 전제가 되어야 문제가 진전된다고 생각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음.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다양한 소수자의 문제 앞에서 나는 편견이나 갈등 없이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공기처럼 존재하는 차별이 내 속에도 공고하다는 것.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진주문고
1. 한국 사회의 소수자 이슈를 공유해봅시다.
- 한신대학교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강제 출국 사례
- 외국인 가사도우미 최저시급 주장 논란
- 차별 경험을 가진다는 것.
- 장애인 이동권 투쟁. -마이너리티 디자인이 유니버셜 디자인이 됨.
-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영어 교육 이슈.
- 지원 단체, 지원금의 삭제.
- 자기검열이 없는 혐오.
2. 차별 이슈에 대한 개인적 경험
- 집회 현장에서 겪은 이동권 이슈에 대한 경험
- 가정에서 겪은 여성에 대한 차별. 명예 남성인 여성들에 대한 짜증.
- MTF 트랜스젠더 사례--숙명여대 입학 취소 사건, 스포츠계의 사례
3. 차별 이슈에 대한 진단, 과학적 조정, 사례
- 여성의 화장실 설계 이슈--문제를 진단하고 조정해나는 사례
- 책 속에 인용된 생리대 이용과 여성의 건강 연구
-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합의와 진단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걸 생각.
4. 우리가 진단하는 한국 사회. 할 수 있는 것들
- 내가 기득권자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용인하고 수행해왔음을 인정.
- 에이즈와 코로나의 사례.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고 해결하려는 노력.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의 과제가 되었을 때 가능한 것.
-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고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함.
-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진보와 보수의 대표적인 레토릭인 세월호와 천안함을 연구한 학자. 현재의 고통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해가야 함.
- 한국 사회의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듯.
진주문고
책 속의 이야기보다 경험하거나 생각했던 소수자 이슈를 예로 들어 이야기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것을 책 속의 이야기에 비추어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요. 충분히 이야기 나누지 못했지만 더 생각나는 것들은 여기에 남겨주시면 더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진주문고
이길보라 작가, 변재원 작가 책과 북토크가 생각났어요. 다른 독서모임에서 진행하는고병권 작가의 신작도요.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작가 이길보라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 아래에서 자라며 고통이 부정적인 의미만을 품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신작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에서 그는 상실과 결여가 삶을 다른 방식으로 긍정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논픽션 작품들을 소개하며 타인의 고통에 어떻게 접근할지 탐구한다.
장애시민 불복종지체장애인이자 인권활동가, 소수자 정책 연구자로서 새로운 세대의 장애운동 가능성을 보여준 활동가 변재원이 500여일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정책국장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쓴 책이다.
그냥, 사람홍은전이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보낸 5년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기록이다, 라고 아주 평범하게 요약할 수 있는 책이다. 어쩌면 노들야학의 20년을 기록한 책 <노란 들판의 꿈>에 이어 나온 그의 두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칼럼집이라고도 쉽게 말할 수 있다.
유언을 만난 세계 - 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 장애인을 차별하는 세상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장애해방열사 여덟 명의 흔적을 좇는 기록.
사람을 목격한 사람 - 고병권 산문집노들장애인야학의 철학 교사이자, 스무 해 넘도록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 노력해온 사람, 고병권. 『사람을 목격한 사람』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그가 쓴 글과 투쟁 현장 등에서 행한 연대 발언을 모은 산문집이다. 이 책은 억압과 차별, 편견과 무지 속에서 배제 되거나 주변으로 밀려난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보는 것’과 ‘물음’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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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모임 중에 언급해주셨던 문학 작품 중에.... 김연수 소설 말고 다른 소설은 생각이 안 나네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작가 김연수가 짧지 않은 침묵을 깨고, <사월의 미, 칠월의 솔>(2013) 이후 9년 만에 여섯번째 소설집을 펴낸다. 작가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단편 작업에 매진한 끝에 선 보이는 소설집으로, ‘시간’을 인식하는 김연수의 변화된 시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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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
모임 마지막에 한국 사회에서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도 기억이 납니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 한국 사회는 이 비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저자 김승섭 교수의 신작. 세월호 생존학생 연구와 천안함 생존장병 연구를 진행했던 저자가 ‘공부’하는 사람으로 서 미약하게나마 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하고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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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원 작가의 <장애시민 불복종> 진주문고 북토크 스트리밍 https://youtube.com/live/rq7WK9tU3eE?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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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보라 작가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진주문고 북토크 스트리밍
https://youtube.com/live/KBBnu5BRkCI?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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