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

D-29
앨프리드 마셜은 평생을 두고 경제학을 역사나 도덕과학의 한 분과가 아니라 별개의 독립된 학문으로 구축하기 위해 싸웠다 (...) (1903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이 독립된 학과 과정으로 개설된 순간, 그것은 거의 40년 넘게 지속해온 그의 일생이 인정받는 순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앨프리드 마셜,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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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퀴즈 정답 발표합니다. A1. 케임브리지대학교 1903년 마셜이 설립한 세계 최초의 경제학과에서 공부한 살아있는 경제학자 중에는 한국 출신의 장하준 교수님도 계시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 작업을 준비하면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를 참고하곤 했습니다. 이 책도 일반인을 위한 입문서인데, 마셜의 당부를 잘 실현한 것 같아요. 우리 삶에 필수적인 돈과 제도를 연구하는 학문인 경제학!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가 아닌 대중의 언어로 풀어 쓴 좋은 책이 있다면 마구마구 추천해주세요! A2. 메리 페일리 케임브리지대학교 사상 최초의 여성 강사이자 마셜의 제자, 연인, 그리고 아내분이시죠. 메리와의 만남으로 마셜이 뉴햄 칼리지 교원 자격을 잃게 된 이야기(독신 서약 위반, 350쪽)도 흥미로웠습니다ㅎㅎㅎ @Adler @신이나 @poiein @Sonne @고곰 님, 정답입니다~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사용 설명서세계적인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가 쓴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에서 출발해 자본주의 경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간략한 경제사를 훑어본 뒤 다양한 경제학파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주차 독서 진도☆ 앨프리드 마셜 100주기를 저희 나름대로 기념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스미스 vs. 마셜 구도를 뉴턴 vs. 다윈에 빗대어 서술해서 대조하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토드 부크홀츠가 탁월한 스토리텔러이긴 하구나,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습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책 표지에 나온 3명의 경제학자 중 막내, 케인스를 탐구해볼까요? <9장. 케인스: 경제학계의 구세주> 종이책 465~516쪽. 2024년 1월 6일 오늘부터 1월 12일까지, 마지막 한 주도 열심히 달려보아요!!
이번 편도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케인즈도 앞의 경제학자들처럼 굉장히 철학적인 인물이였네요. '정통파 바보 멍청이'들이 간과한 '가계 저축'을 최초로 통찰해낸 인물이라는게 너무 멋졌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일본 사회가 지나친 저축으로 경제가 폭락했다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도 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지금 보니 이유가 있었네요. 케인즈의 이론은 현대 경제학의 근간이 되는 만큼, 천천히 세밀하게 읽어봤는데, 역시 여전히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한계소비성향'과 '승수'에 대한 이론의 예시가 너무 상세해서 덕분에 완주했습니다. p.506에서 케인즈 모델이 초래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보면서, 뒷 부분을 얼른 읽고 싶어졌습니다. 케인즈도 결국 만능은 아니였다는 거겠죠. 이 부분을 보면서 경제학도 철학처럼 '정반합'의 성질이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A때문에 B가 등장하고 다시 C가 등장하고.. 이번 모임이 여기서 끝나는게 너무 아쉽네요. 여러 이론들이 등장해서 머리는 조금 복잡했지만, 덕분에 이제 경제 뉴스를 볼때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dler 일본 사회가 지나친 저축으로 "지고 있는 해의 나라"가 되어버렸다는 토드 부크홀츠의 분석이 본문 24~25쪽에도 나오는군요. 9장을 읽고 나서 다시 머리말로 돌아가니, 저자의 의도가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 반, 합. 마르크스도 매료되었던 헤겔의 아이디어가 저도 나날이 공감되네요. 비록 저희 모임은 9장에서 끝맺지만, 이후의 경제학자 이야기들도 즐겁게 만끽해보시면 좋겠습니다!ㅎㅎ
2장에서 함께 읽었던, 아담 스미스의 '이기심'에 대해 좀 더 찾아봤습니다. 아담 스미스의 이기심은 selfishness가 아니라 self-interest 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후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순 없지만, 둘의 차이는 '타인의 희생(비용)이 있는가 없는가'로 나눠진다 하네요.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이후로 사람들이 이기심을 selfness로 오해해서, 자본주의자들이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담스미스는 본인의 묘비명에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의 저자' 라는 문구 대신 '도덕감정론 의 저자' 라는 말만 쓰길 원했다고 합니다. 제가 지식이 얕아서, 책을 보다 저도 selfness로 오해했었는데, 타인의 희생을 악용하는 이기심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이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다시 보니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에서 '이기심'이 같은 맥락이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 아래 영상으로 참고 했는데, 도움이 되어서 공유 올립니다. ------------------ https://youtu.be/u58uUCm-438?si=swtQVqjhZLY0rnTP
이기적 동기가 이타적 결과를 가져오는 '보이지 않는 손'의 기능을 쉽게 안내 받았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인정과 비난에 집중하는 '1심 판결'을, 현명한 사람은 냉정한 관찰자로부터 받는 인정과 비난에 집중하는 '2심 판결'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프로이드 이전의 인간의 내면을 언급한 부분인 듯 해서 아무래도 조만간 『도덕감정론』을 찾아볼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Adler님!
프로이드 이전에 인간의 내면을 언급했단 부분은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저도 조만간 도덕감정론을 다시 정독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이기심'의 영문 원어를 찾아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원서를 살펴보았습니다.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4th Edition> 22~23쪽 여기 옮겨봅니다. People, he thought, could move in different paths yet harmonize and help each other―but not intentionally. In his classic statement, Smith announces that if all seek to promote their ★self-interest★, the whole society prospers: "He ... neither intends to promote the ☆publick interest☆, nor knows much he is promoting it ... He intends only his own gain, and he is in this, as in many other cases, led by an ★invisible hand★ to promote an end which was no part of his intentions."
그는 사람들이 다른 길을 가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서로 도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조화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것이다. 스미스는 (《국부론》의 유명한 한 구절에서)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사회 전체가 번영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 "그는 (...) ☆공익☆을 증진하려는 의도도, 자신이 그것을 얼마나 증진할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 그는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할 뿐이며, 그리고 이런 경우에, 다른 많은 경우에서처럼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목표를 증진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린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68쪽,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원서에 정말 self-interest로 써있군요. 감사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케인스만큼 케임브리지의 문화, 재미, 공공에 대한 의무와 책임 정신을 한몸에 구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보다 더 똑똑하고 매력적인 사람도 없었다. 20세기 경제학자 가운데 그만큼 정치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경제학의 진로를 바꿔놓은 사람도 없었다. 영국의 가장 저명한 철학자 중 한 명인 버트런드 러셀은 케인스를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인 가운데 "가장 날카롭고, 가장 명석한"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그와 논쟁을 할 때, 나는 마치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사람처럼 긴장했는데, 논쟁을 하는 내내 이런 어리석은 생각에서 좀처럼 헤어나질 못했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467쪽,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인생은 뜨겁게 - 버트란드 러셀 자서전20세기에 세계적인 명성과 존경을 얻으며 아흔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던 버트런드 러셀의 자서전이다. 러셀이 자서전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편집자의 이벤트★ 오늘은 음력 11월 29일. 어느덧 그믐입니다. 그믐 동안 독자 여러분의 일상에 재미와 보람이 차올랐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케인스와 함께 오늘 아침을 시작해보았는데요. 앨프리드 마셜 교수님과 함께 시작한 경제학 공부를 8주 이상 넘기지 못했다니! 케인스도 '자유로운 영혼의 금쪽이'였네요. 공무원 시험을 볼 결심은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인지... 그 와중에 수학과 경제학 점수가 가장 낮았군요. 케인스 같은 유형의 저자와 함께 책을 만든다면, 편집자로 사는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무한히 쌓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케인스 같은 가족, 친구, 동료가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ㅎㅎㅎ 가볍게 ★질문★ 드려봅니다. 오늘도 그믐하세요! _2024년 1월 10일_편집자 P 올림
수학전공자라서 수학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일터를 벗어나면 수학과 관련없는 일들만 해요. 어떤 공부든지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은 금쪽이로 변하는 것 같아요.
@신이나 님, 수학 전공이라니.... 멋있으십니다! 케인스와 대학에서 공부하신 분야가 겹치는군요. 수학은 만국 공통의 언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해외 서점에 가서 원서들을 펼쳐 보면, 텍스트보다 수식이 더 맑게(?) 보이곤 하더군요. 물론 저는 수학 초보입니다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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