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앨프리드 마셜의 소명의식, 휴머니즘, 경제학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하면서도 과학적 도구를 적절히 사용한 점 등이 평가할만하다고 느꼈고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한 면이 많은 인물이라고 이번에 책을 읽고 생각했어요.
읽어가면서 경제학자들이 (그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한 명씩 얼굴을 가지고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
D-29
모시모시
김영사
경제학자들이 한 명씩 얼굴을 가지고 나타나는 느낌. 저도 비슷한 독후감을 느꼈어요. 한 챕터 한 챕터가 마치 전기처럼 펼쳐지는 구성이 차별화 포인 트 같아요!^^
작가와책읽기
저는 ★2주차 독서 진도★의 세부적 문제보다는 전체적 맥락의 의견을 하나만 올리고 이만 물러가고자 합니다.
본 서적의 12장과 13장의 표현처럼, 합리적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계에서 먹구름이 몰려온다고 할지라도, 한 줄기 햇살이 비추어 마침내 광명정대한 정책의 현장밀착형 실효성이 확보되기를 소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경제학의 창시자인 애덤 스미스부터 암울한 예언가 맬서스, 자유무역의 화신 데이비드 리카도, 경제학계의 풍운아 존 스튜어트 밀, 비운의 혁명가이자 경제학계의 이단아 카를 마르크스, 한계적 사고를 탄생시킨 앨프리드 마셜,
제도학파 베블런 과 갤브레이스, 정부측면의 역할을 강조한 거시경제학계의 존 메이나드 케인즈, 케인즈에 반기를 든 통화주의의 창시자 밀턴 프리드먼 그리고 정치는 곧 비즈니스라고 외친 공공선택학파의 창시자 제임스 뷰캐넌 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여러분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경제사상적 문제점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는 철학자가 있다면 누구를 꼽고 싶으신가요?
✏️ 저는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는 철학자로 "존 롤스(John Rawls)"를 꼽고 싶습니다.
그가 평생을 두고 행복을 생산하는 산출 근거로서 한 우물만을 파왔다는 『정의론 』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의 원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하면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까에 Focus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상호 이율 배반적 문제를 통합하기 위하여 자유주의적 frame 속에 사회주의적 요구를 끌어 안는 방식을 선택하였지요.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사회정의, 특히 분배적 정의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과 장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을 계승하여 정의의 원칙은 "공정한 절차"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공정(Fairness)으로서의 "2개의 정의 원칙"을 도입하였습니다. "정의의 제1원칙"은 "최대한 평등한 자유의 원칙(The principle of greatest equal liberty)"이라 부르며 모든 사람의 자유체계와 양립할 수 있는 평등한 기본적 자유체계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였고요. "정의의 제2원칙"은 a)"차등원칙(Difference Principle)"과 b)"공정한 기회평등의 원칙(The principle of fair equality of opportunity)"이라 부르며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은 a)"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혜택", b)"공정한 기회평등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직무와 지위에 결부되도록 배열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칙들도 "2개의 우선성(Priority) 규칙"에 따라 1)정의의 제1원칙은 정의의 제2원칙에 우선하며, 2) "공정한 기회평등의 원칙(The principle of fair equality of opportunity)"은 "차등원칙(Difference Principle)"에 우선하다고 하였지요.
따라서 존 롤스(J.Rawls)의 정의 원칙은 한 사회의 정의 원리가 가장 열악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면서까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롤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사람들이 굳이 정의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무지의 베일을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에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론 』은 마이클 샌들 뿐만이 아니라 롤스의 제자인 마사 누스바움(前 미국철학회장)등에게 큰 영향을 미치어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서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을 전개하도록 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5-JQ17X6VNg
김영사
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사상적 문제점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철학자로 존 롤스(1921~2002)를 꼽아주셨군요. 학창 시절 교과서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롤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토드 부크홀츠도 롤스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서 제시해주신 문제를 짧게 곱씹어보았어요. 사실 저는 철학에는 문외한인데요. 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를 점령하고 있는 '쇼펜하우어 열풍'에서도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와책읽기
딴은 그렇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여러분, 벌써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이라니, 아직 어색하네요. 한편, 오늘은 음력 11월 21일! 왼쪽 반달인 하현달이 뜨겠군요. 모쪼록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새해 첫 주, 새로운 경제학자와 함께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혹자는 경제학을 유학에 비유해, 애덤 스미스가 '공자'라면 앨프리드 마셜은 '맹자' 내지 '주자'라고도 이야기하던데요~ㅎㅎㅎ 케인스의 스승이기도 한 마셜의 생애와 사상을 함께 알아보아요~!
★2주차 함께 읽기 진도★
<7장. 앨프리드 마셜>, 종이책 337~396쪽
★독서 모임 진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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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임지기인 저도 독자 여러분과 호흡을 맞춰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5. 틈틈이 퀴즈나 투표 등 "편집자의 이벤트"를 펼쳐보려고 합니다. 댓글로 많이 많이 참여해주시면 저도 더 힘이 날 것 같아요!
_2024년 1월 2일_편집자 P 올림
Adler
경제학을 사실 많이 알고 있지 않아서, 몇몇 이론들을 읽을때는 구글에 찾아보곤 했습니다.
(중간 부분을 건너뛰고 바로 7장으로 가서 그런지 모르는게 좀 있더라구요.)
읽으면서, 수요 공급법칙이 마셜의 이론이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여러가지 생각할 것도 많았고, 새로 알게된 내용도 많았는데 몇 가지 정리 해볼까 합니다.
1. 마셜의 일생에 대해
수학을 몰래 공부하고,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에 대해 물리적(뉴턴적인) 접근이 아니라 생물학적(다윈적인) 접근을 한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뉴턴 역학에서는
초기 속도와 가속도, 위치, 알짜힘등을 알고 있으면 그 물체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전역학이고, 현재 나온 양자역학은 정 반대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느낌으로 서술 한 것 같습니다.
뉴턴 역학에서 우주의 절대 진리. 만고불변의 법칙을 도출해냈듯이, 이전의 경제학자들도 그런 접근을 통해
경제학을 통찰하는 하나의 진리를 만들고자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셜은 연역적 추론 뿐 아니라, 다윈의 귀납적 추론으로 경제학을 바라봤습니다.
p.353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
이상주의적 기대를 품곤 있지만, 엄격하고 신중하고 적자생존의 원리를 기업에 적용시켰습니다.
'단편적이고 정적인 가설들은 동적이고 생물학적인 개념들을 일시적으로 보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 결과 그는 '엄격한 경제학 법칙을 수립하고자 하는 경제학계의 오래된 덫에 덜려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찰에 의한 연역적인 정치경제학'을 받아들였습니다.
수학을 좋아하고, 물리학을 전공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기존의 뉴턴적 기조를 깨고) 경제학을 동적인 개념으로 받아 들인게 놀라웠습니다.
2. 세테리스 파리부스에 대해
그의 이러한 통찰은 이어지는 '세레티스 파리부스'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실험을 할때(특히 생물계열) 통제변인과 종속변인을 구분합니다.
대조군을 설정하고, 실험의 목적에 따라 변수들을 통제합니다.
마셜이 말한 세레티스 파리부스가 통제변인을 언급한 것 같아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이어 나오는 단기와 장기에 대한 설명들도 예시들이 훌륭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 가지 생각을 해봤는데요.
p.369 언급된 머셜의 수확 체증 법칙의 모순에 대응 하면서
그는 '기업가는 늙어 죽기 때문에 후임자들은 전임자보다 능력이 떨어져서, 새로운 기업들이 경쟁업체로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2가지를 전제로 하는데,
1. 모든 경영진은 죽는다.
2. 후임자는 항상 전임자보다 능력이 떨어진다.
1번에 대해서는 ai기술의 발전으로 향후 미래에서는 ai가 경영을 하게 된다면? 이란 생각을 해봤고
2번은 '항상' 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봤네요.
3. 한계효용에 대해
이전 처럼 요거트를 계속 예시로 들면서 한계 효용을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p.376에서 소비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합리적인 인간으로 소개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든 소비자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요 공급 법칙과 한계주의적 원칙이 항상 들어 맞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아직 8장 이후를 못 읽어서 이를 보완하는 이론이 등장하겠죠?)
4. 탄력성에 대해
탄력적, 비탄력적이란 용어에 대해 잘 설명해둔 챕터였습니다.
대체재, 열등재란 용어도 이해가 잘 갔구요.
읽으면서 '노브랜드'가 생각났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의 '탄력적 반응'에 근거한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p388)
5. 끝맺으며, 다시 마셜에 대해 그리고 사회주의에 대해
문장 수집한 내용처럼(p.396) 마셜은 정말 대단한 경제학자인 것 같습니다.
조급하지 않은 그의 성격이 빛을 발한것 같기도 하구요.
마셜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공감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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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1장보다 어려웠던 7장이였습니다. 문체는 가벼웠지만, 한 줄 한 줄의 호흡이 길었네요.
(아마 경제학 관련 용어들이 친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챕터였습니다.
김영사
2. 경영을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되는 미래 시나리오라! SF 영화에서뿐 아니라 언젠가 우리 일상에서도 나타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말한 '특이점'이 정말 도래할지도... 뭔가 섬뜩하네요.
3.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의문을 제시한 후대 학자로는 제일 먼저 대니얼 카너먼이 떠오릅니다. 행동경제학(673쪽~) 파트에서 읽어보실 수 있구요~ 카너먼의 대중입문서 <생각에 관한 생각>도 김영사를 대표하는 벽돌책이랍니다!ㅎㅎ
'항상'이라는 부사의 섬세하지 못한 성질은, 저도 종종 마음에 걸리는데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걱정되면서도, 저자가 그만큼 세게 강조하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표현 같아요!
특이점이 온다 -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세계적 미래학자이자 사상가인 커즈와일이 예측하는 인류-기계 문명의 미래. 출간 직후 미국에서 거대한 논쟁의 씨앗이 된 문제작으로, 노화와 질병의 과정이 역전되고 환영오염이 제거되며, 전지구적 기아와 가난이 해소되는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미래 유토피아를 그린다.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2002년 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자, 세계에서 7번째로 영향력이 막강한 경제학자(〈이코노미스트〉 선정, 2015)인 대니얼 카너먼의 기념비적인 저작. 최신판에는 번역과 편집을 보강해 세계적인 석학의 이론과 연구 결과를 더욱더 흥미롭고 충실하게 선보인다.
책장 바로가기
Adler
좋은책 감사합니다. 목록에 넣어두고 나중에 꼭 읽어볼게요 ㅎㅎ
Sonne
다들 정말 책읽기에
진심이심분들 이시군요!! 원문까지 !! ㅎㅎ
김영사
@Sonne 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관련해서 원서 대조 필요하신 부분 있으면 말씀 주셔요~ㅎㅎㅎ 찾아드리겠습니다. 내일이면 벌써 저희 모임이 끝나네요. 모쪼록 남은 하루도 그믐하셔요!
Sonne
비록 많은 경제학자가 서로의 업적과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싸웠지만, 마셜은 업적이나 명예를 탐하기보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인간의 조건을 향상하는 데 전념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p.346,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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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마셜을 향한 후배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의 격찬이군요...!
김영사
“ 케인스가 스승 앨프리드 마셜에 관해 쓴 에세이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나온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장학금 때문에 옥스퍼드에서 죽은 언어에 파묻혀 수도승처럼 지내고 싶지 않았다. 그는 뛰쳐나오듯 도망쳤다. 그는 케임브리지라는 거함의 선원이 되어 기하학이라는 돛대를 기어 올라가 천국을 발견하고 싶었다."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344쪽,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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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똑똑똑! 독자 여러분!★
혹시 마지막 3주 차(1월 6일~1월 12일) 함께 읽을 경제학자로 <9장. 케인스: 경제학계의 구세주> 어떠세요? 참고로, 케인스가 증정도서 신청 구글폼에서 인기 투표 1위였습니다. 다른 분 추천도 환영합니다~
Adler
케인즈, 읽고 싶었던 부분이라 좋습니다.
poiein
케인즈는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인물이라 생각해요. 같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신이나
좋습니다!
모시모시
케인즈 좋아요!!!
Sonne
좋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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