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

D-29
"현재 이 나라가 보유 중인 자본의 최고 투자는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중략) 모든 경제학자는 마셜이 가졌던 것과 같은 인내심을 '당연히' 시도해야한다. 그는 답을 기다리는 대신, 답을 찾아다녔다. (중략) 결국 그는 유연한 황금 같은 마음과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고, 예리하고, 투명한 정신을 조화시켜 이 모든 것을 다 이뤄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p.392-396,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저도 해당 문장들에서 감격(?)했어요...ㅎㅎ
감사합니다.
❣️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꿈꾼 알프렛 마셜(Alfred Marshall)의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Cool Heads, Warm Hearts)》이라는 유명한 표현을 이곳에서 언급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군요. 제가 스승으로 뫼시고 있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님의 자료를 찾아보고 옮겨와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마셜의 제자인 케인즈는 1924년 마셜이 세상을 떠나자 『The Economic Journal』에 그를 추모하는 65 페이지에 이르는 장문의 글(obituary)을 썼지요.(그 글의 제목은 "Alfred Marshall, 1842-1924" 임.) 케인즈는 이 글의 367쪽에서 마셜이 캐임브릿지 대학을 떠나는 고별 강연의 끝자락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Cool Heads But, Warm Hearts)》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원문을 다음과 같이 그대로 발췌 인용합니다. ★"It will be my most cherished ambition, my highest endeavour, to do what with my poor ability and my limited strength I may, to increase the numbers of those whom Cambridge, the great mother of strong men, sends out into the world with cool heads but warm hearts, willing to give some at least of their best powers to grappling with the social suffering around them; resolved not to rest content till they have done what in them lies to discover how far it is possible to open up to all the material means of a refined and noble life."★
케인즈가 기고한 저널의 세부내역을 더 찾아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lfred Marshall, 1842-1924  Author: J. M. Keynes  Source: The Economic Journal, Vol. 34, No. 135 (Sep., 1924), pp. 311-372 (65 pages) Published by: Blackwell Publishing for the Royal Economic Society  Stable URL:  http://www.jstor.org/stable/2222645
Stable URL: http://www.jstor.org/stable/2222645 링크하면 같은 내용이지만 다음과 같이 이렇게 나오면 제대로 찾으신 것입니다. JOURNAL ARTICLE Alfred Marshall, 1842-1924 J. M. Keynes The Economic Journal Vol. 34, No. 135 (Sep., 1924), pp. 311-372 (65 pages) Published By: Oxford University Press https://doi.org/10.2307/2222645
@작가와책읽기 선생님, 이번 주에 저희 함께 탐구하는 케인스 관련해서도 좋은 참고문헌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ㅎㅎㅎ
★ It will be my most cherished ambition, my highest endeavour, to do what with my poor ability and my limited strength I may, to increase the numbers of those whom Cambridge, the great mother of strong men, sends out into the world with cool heads but warm hearts, willing to give some at least of their best powers to grappling with the social suffering around them; resolved not to rest content till they have done what in them lies to discover how far it is possible to open up to all the material means of a refined and noble life.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cool heads but warm heart☆! 단순하면서도 참 강렬한 단어 조합 같아요!!
'경제학'이라는 단어의 기원은 '가계 경영'을 뜻하는 그리스어 오이코스oikos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350,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경제의 변천사를 가계부를 통해 살펴보고, 경제사에서 (주로 가정을 보살피는)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외서도 종종 눈에 띄더군요! ㅎㅎㅎㅎ 국내에 소개할 기회가 언젠가 오겠지요?
이 책에서 특별히 마셜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 네 가지 이유와 관련이 있다. 첫째, 가장 명확하고 포괄적으로 한계 분석을 경제학에 접목했다. 둘째, 오늘날 미시경제학을 지배하고 있는 한계 전통marginal tradition이러는 것을 수립했다. 셋째, 존 메이어드 케인스, 아서 피구, 조엔 로빈슨을 포함해 20세기의 저명한 경제학자를 다수 가르쳤다. 넷째, 그의 인생은 앞서 살펴본 존 스튜어트 밀과 완전히 정반대였넌데, 그는 당대의 지적 동향뿐 아니라 한계주의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이다.(p.342-p.343) _ 우리가 마셜을 함께 읽는 이유가 잘 정리되어 있는 대목이에요. 한계 비용, 한계 효용, 수요의 법칙같은 경제학 언어들이 본문에 나오리라고 예상되는 대목이었구요. (…) 그래서 나는 밀의 <<정치경제원리>>를 사서 읽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하지만 물질적 불평등보다는 기회의 불평등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방학 때마다 시간을 내어 여러 도시의 빈민가를 찾아다니며 직접 그 속을 거닐어 보고,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나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p.346) _ 전공 계기가 지극히 인간적이어서 밑줄을 그으며 읽었습니다. 마셜은 수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석 도구 중 하나인 탄력성elasticity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거시 경제’와 ‘미시 경제’를 막론하고 오늘날 거의 모든 경제학적 논쟁은 탄력성 문제와 관련이 있다. 모든 정부 정책은 암암리에 또는 드러내 놓고 탄력성 문제를 다룬다. 이처럼 오늘날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우리 주변을 떠도는 탄력성이라는 유령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탄력성은 반응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사람들은 가격 변화에 어느 정도 민감하게 반응할까?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에 맞춰 소비를 조절할까? 아니면 가격에 상관없이 항상 적정 소비 수준을 유지할까? 물론 이에 대한 대답은 상품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p.382) 그렇다면 탄력성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분명한 것은 대체제의 존재 여부다. (…) 두 번째, 대체제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수요는 그만큼 더 탄력적일 수 있다. (…) 탄력성의 정도를 결정하는 세 번째 요인은 어떤 상품이 가계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 마셜의 ‘탄력성 도구’는 수요의 소득 탄력성이라는 다른 통찰로 이어졌다. 이것은 사람들이 소득을 변했을 때 어떤 물건을 더 많이 사거나 적게 사는 것을 측정한다.(p.385-p.387) 탄력성은 모든 경제학적 논쟁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마셜은 항상 경제학자들이 이론의 세계가 아닌 현실의 세계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교한 이론적 모델이 논리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 탄력성 문제가 고려되면 전혀 설득력이 없을 수도 있다.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가다듬으면서 마셜은 경제학자들에게 이론과 현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직접 보여주었다.(p.390) _ 경제에서의 '탄력성'이라는 개념이 매우 흥미로웠고, 마셜에 의해 이 개념이 우뚝 서 있게 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 한 명의 경제학자를 다루는 챕터에 인물의 전 생애를 압축 서사로 잘 정리한 책이에요. 이 챕터만 해도 마셜이 경제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 개인적 일화를 통한 일상적 면모, 빈곤에 대응하는 방식, 제자 양성을 위한 장학 활동 등 한 인간의 일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경제학적 용어와 이론, 사례가 있을지언정 두려움없이 읽어나가도록 해 줍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경제학의 주요 관심은, 비록 그 결과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쁜 수도 있지만 늘 변화하고 발전하려고 하는 인간 그 자체다. 단편적이고 정적인 가설들은 동적이고 생물학적이 개념들을 일시적으로 보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기초만 놓고 따져본다고 해도, 경제학의 핵심 관념은 생동하는 힘과 운동에 대한 것일 수밖에 없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P. 355 마셜의 글 인용,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저랑 같은 부분에서 멈칫 하신 것 같군요!
계속해서 다양한 학자를 만나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경제학 대가들은 다양한 학문들을 공부한 후 경제학이란 학문을 연구했는데, 요즘은 교양을 두루 접하기 보단, 먼저 경제학 그 자체로 학문을 시작하다 보니 인간성이 결여된 논리가 나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의 기본적인 인간 발전을 염원하는 사고가 마음에 와닿네요. 어디서나 그렇듯 중요한건 그 이상을 실현하려는 방법, 방식에 관한 문제겠죠.
격하게 공감합니다!
학생들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금의 경제학 교과서들과 정반대로 <경제학 원리>는 직접적으로 경제학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경제학자들은 순수 이론 뒤에 숨어서는 안 되며, 세상을 직시하고 그들이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경제학 원리>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영국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의 절반 이상은 그의 제자들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유수 대학에서 경제학과가 개설되면서 그 수는 더욱 늘어났다. 비록 자신이 수학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마셜은 경제학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수학을 남용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마셜에게 데이비드 리카도는 영원한 우상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수학자처럼 사고하면서도 절대 애매한 기호나 자신만 알 수 있는 비밀 공식에는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357~358쪽,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그는 앞서간 경제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세계가 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이상주의적인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상에 빠져 현실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다. 그는 경제 현실 분석에 있어서 다른 누구보다 엄격하고, 신중하고, 또 사려 깊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앨프리드 마셜,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앨프리드 마셜은 평생을 두고 경제학을 역사나 도덕과학의 한 분과가 아니라 별개의 독립된 학문으로 구축하기 위해 싸웠다 (...) (1903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이 독립된 학과 과정으로 개설된 순간, 그것은 거의 40년 넘게 지속해온 그의 일생이 인정받는 순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 앨프리드 마셜,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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