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석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80호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특집-2: '하라 료'라는 작가를 기억하며 얼마 전에 타계한 작가라고 합니다. 꽤 오래 전에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를 읽었는데 스토리보다는 문장이 독특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챈들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고유하게 잘 소화시킨 모양입니다(잘 모르겠습니다.^^). 하라 료나 챈들러에 관한 감상이나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
챈들러와 비슷하다고 하니 더 궁금해지는 작가 '하라 료'입니다. 왜 저는 이 작가를 몰랐었을까요?? 딱 한편만 읽는다면 어떤 책이 좋을 지... 읽어 보신 분들께 추천 요청 드려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작가는 아닌 거 같습니다. 조금 벗어난 이야긴데 국가(문화)별로 선호하는 작가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영국작가 콜린 덱스터는 일본에서 아주 인기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번역본이 많지 않은 거 같아요.
@엘데의짐승 님 안녕하세요? 올해 하라 료 작가님이 돌아가셨단 소식을 접하고 전권을 장만했는데요... <기묘한 신혼여행>이란 앤솔러지 빼고는 모든 장편 및 단편집이 비채 출판사에서 나왔고 현재 종이책/전자책 구매가 가능합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레이몬드 챈들러를 좋아해서 하라 료 작가님 소설들을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올해 마감에 쫓기다 보니 아직 1권도 완독하지 못했어요. ㅠㅠ 흑흑. 이번 계간 미스터리 겨울호에 실린 박광규 평론가님의 글을 읽고 정신이 번쩍 나서 올해엔 꼭 전권을 독파하리라 결심했습니다. 마침 엘데의 짐승님이 관심을 가져주시니... 저와 함께 완독에 도전해보시겠어요? ㅎㅎ 일단 제가 잘 모르는 작가를 알아갈 때 쓰는 독서법이 있는데요. 바로 생애사를 쫓아서 읽는 방법입니다. 데뷔작, 전성기 시절 작품, 마지막으로 돌아가시기 직전의 작품 이렇게 3작품을 읽는 것이지요. 그래서 전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 <지금부터의 내일> 이렇게 순서대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3권을 읽고 나면 그 사이 작품들을 읽는 것에 부담을 덜 느낄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한 작가의 시작, 영광 그리고 마지막 열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요. 아참, 단편집도 있는데 <천사들의 탐정>이에요. 이 책 반응이 아주 좋더라고요. 참고가 되셨길 바랍니다. 함께 읽어요. :-)
@박소해 우왓! 이렇게 친절히 안내해 주시니 그저 감사할따름입니다. 작가의 전작읽기에 갑자기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습니다만... ^^ 가이드 해 주신 생애사를 쫓아 3권이라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더할 나위 없지요! 같이 Let's go!!!
특집-2 기사를 통해 하라 료가 여러 면에서 개성이 아주 강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소설 속 주인공처럼 고독하게 자신의 질문을 좆아서 좁은 길을 헤쳐나간 분 같습니다. 하라 료가 과작 작가라는 말에서 밴 다인이 생각났는데요. 이 분은 추리 소설가가 평생 쓸 수 있는 작품 수를 제한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본인도 평생 10편 남짓 창작) 미스터리가 그만큼 형식적 구속이 강하고 쓰기 어렵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라 료가 아니더라도 인상적인 작가나 작품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부탁드려요.
하라 료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여러모로 놀라고 감탄했습니다. 챈들러의 책과 판형을 똑같이 만들어서 자기 소설을 거기 맞춰 분량을 가늠했다는 일화에는, 독고다이(?)로 도전하는 작가가 저렇게까지 집념을 보일 수 있다는 경외감도 들었고요. 작가로서는 다작과 과작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할 거 같은데, 그의 집요함이 결국 과작의 작가로 이끈 이유였겠지요? 아직 읽어본 작품이 없지만, 이번호에 실린 특집을 보며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책 편집을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첫번째 장편낼 때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읭?)의 자간, 자평, 페이지 줄 수, 글자수 등을 흉내내서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 무경 작가님도 독립출한 하셨지요? 작가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아, 저는 독립출판이 아니라, 자가출판 쪽 하던 업체가 일반 출판사처럼 책 내려던 기획에 탑승한 거라서요. 주변에 독립출판 하신 분들은 여럿 계셔서 그분들께 이런저런 이야기 들은 거야 있지만, 제 경험은 솔직히 제로입니다^^;;;
계간 미스터리 토론 중에 죄송합니다. 추협 작가님의 신간을 가지고 장르살롱을 진행하게 되어서;;; 장우석 작가님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홍보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이 글만 올리고 저는 다시... 참여독자의 자리로... ^^;;;; @모임 안녕하세요. 장르살롱 박소해입니다. 9번째 방 도서는 바로 홍정기 작가의 <살의의 형태>입니다. 방금 방을 만들었고 서평단 모집을 시작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0인 서평단은 다음주 1/5까지 모집하고 1/5에 결과 발표를 합니다. 홍정기 작가님 몇 년 간 오영섭 형사 시리즈 연재하느라 애쓰셨습니다. "이것이 본격 미스터리다!"라고 시원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 장르살롱 독자님들의 열렬한 호응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085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작가님과 엘데의 짐승님 글을 읽고 특집 기사가 작가와 작품을 우리에게 의미있게 연결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권 독파!! 신인상 수상작인 이시무 작가님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이야기를 해볼까하는데요. 읽은 지가 좀 돼서 다시 한 번 읽고 의견 공유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재미난 의견 많이 많이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인상 수상작 의견 공유 중에도 표지나 특집 기사 의견 있으면 편하게 올려주셔요)
이시무 작가님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는 일단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예상보다 분량이 길어서 읽다가 놀랐지만, 가독성이 좋은 문장과 전개 덕에 쑥쑥 읽혀서 좋았습니다. 사회파 미스터리는 자료 조사와 고민이 쉽지 않은 장르인데, 거기에 본격 미스터리적 요소까지 녹여낸 게 더욱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봅니다. 다만 주인공 변호사와 경찰 친구가 주고 받는 대사가 영상매체에서는 자연스럽게 느껴질만한데, 소설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뜨린다는 느낌이 들었고(사실 이건 개인 취향차이라…), 무겁고 진중하게 현실적으로 진행되던 전개가 조력자의 등장 방식이나 정체로 인해 갑자기 라이트노벨화 되어버린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으니, 결국엔 작가로서 승리하신 걸로 판단합니다. ㅎㅎ 앞으로 내놓으실 글들도 기대됩니다!
예. 저도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시무 작가님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를 읽고, 갖출 것은 다 갖춘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등장 인물, 사건, 배경, 자료 조사 등등에서 없거나 부족하다 싶은 건 없었던 것 같았어요. 저도 쓰다 보면 뭔가 한가지씩은 놓치거나 아쉽게 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래서 작가님께서 이 이야기를 성실하게 쓰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분량이 너무 길어서 줄이는 게 작품에 몰입하기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에서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의 총합'이라는 느낌도 슬쩍 들었고요, 그 연장선에서 경찰을 바보(?)로 그리는 오래된 클리셰가 여기서 쉽게 쓰인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느낌 중 단점은 작가님이 성실함으로 금방 보완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시무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성실이 가장 기본이고 누구에게나 가능하면서 제일 어려운 일 같습니다. ^^
맞습니다. 성실이 기본인 걸 머리로는 잘 알면서 실천하기는 왜 이리 어려운지...
벌써 2023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 방에 계시는 분들 모두 한 해 마무리 잘 하셨나요? 2024년에는 여기 계신 분들 모두와, 더욱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뜻깊게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가고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옵니다. 모두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계실까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색깔은 몰랐는데 검은 토끼(밤)와 푸른 용(새벽)으로 대비가 되니 느낌이 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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