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를 정제된 말하기에 비유한다면, 글 읽기는 정성스러운 경청 행위에 비유할 수 있다. 작가가 내면에 있던 경험과 생각과 감정을 언어의 형태로 주조해 내보내면 독자는 그것을 받아 조용한 곳에서 차분히 읽어나간다. 두 사람이 만나 가장 깊은 곳에 있던 생각을 주고받는 일대일 대화인 셈이다. 여러 권 복제되어 나가는 동일한 텍스트가 각각의 독자에게 완전히 다른 의미로 맺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p. 276, 정아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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